“계엄 범죄”·“당 팔아넘겨”…‘반탄’ 후보간 설전도
입력 2025.08.17 (20:46)
수정 2025.08.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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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오늘(17일) 2차 TV 토론회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특검 수사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당 분열을 초래한 특검 수사에 일부 후보들이 동조한다며 공세를 폈고, 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계엄·탄핵에 미온적인 후보들에게 과거와 절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문수 “당사 압수수색은 폭거”…조경태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관련 인물”
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범죄 혐의 하나 없는데, 500만명의 당원명부를 내놓으라는 것은 폭거와 만행”이라며 “저는 당사에서 철야 중이고 안 후보도 동참했다. 장 후보도 1인 시위를 했는데 조 후보는 어떻게 대처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조 후보는 “제1야당을 침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하지만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인물”이라며 “당원 명부를 지켜야 하지만, 범죄 혐의가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적극적으로 특검(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압수수색 당원 범위에 대해 지도부가 협의 중”이라고 말하자 “지금 투쟁해야지 협의할 게 아니다. 불법과 협의하는가”라며 “죽어도 특검이 요구하는 당원 명부를 못 내주겠다”고 맞섰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특검이 통과되면 무도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찬성표를 던졌다”며 “왜 특검에 찬성했나”라고 따졌습니다.
안 후보는 “빨리 털어야 한다”며 “털 수 있을 때 털어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게 놔두되, 당사 압수수색과 당원명부를 (특검이)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 안철수 “계엄 옹호 버려야”…장동혁 “민주당에 당 팔아 넘겨”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유튜브와 지난 TV 토론회에서 ‘계엄으로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계엄 옹호’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입법조사처 분석을 보면 비상계엄으로 국내총생산(GDP) 6조 3천억원이 사라졌고,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자영업자 90%가 매출이 급감했다”며 “미수는 범죄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계엄을 선택한 것이 제대로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계속 전 국무위원과 감사원장까지 다 탄핵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없고 예산 삭감 만행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후보는 특검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던 조 후보를 향해 “계엄이 해제됐는데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민주당에 우리 당을 해산하라는 빌미를 주고, (당을)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대선 후보 단일화 두고 김문수-장동혁 신경전
오늘 토론회는 후보들이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 굽혀 인사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후보 단일화와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장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의 김문수-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과정을 두고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당이 하려던 것은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다. 결국엔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궤변”, “사실과 다른 정략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는 19일 세 번째 TV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당 분열을 초래한 특검 수사에 일부 후보들이 동조한다며 공세를 폈고, 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계엄·탄핵에 미온적인 후보들에게 과거와 절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문수 “당사 압수수색은 폭거”…조경태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관련 인물”
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범죄 혐의 하나 없는데, 500만명의 당원명부를 내놓으라는 것은 폭거와 만행”이라며 “저는 당사에서 철야 중이고 안 후보도 동참했다. 장 후보도 1인 시위를 했는데 조 후보는 어떻게 대처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조 후보는 “제1야당을 침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하지만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인물”이라며 “당원 명부를 지켜야 하지만, 범죄 혐의가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적극적으로 특검(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압수수색 당원 범위에 대해 지도부가 협의 중”이라고 말하자 “지금 투쟁해야지 협의할 게 아니다. 불법과 협의하는가”라며 “죽어도 특검이 요구하는 당원 명부를 못 내주겠다”고 맞섰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특검이 통과되면 무도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찬성표를 던졌다”며 “왜 특검에 찬성했나”라고 따졌습니다.
안 후보는 “빨리 털어야 한다”며 “털 수 있을 때 털어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게 놔두되, 당사 압수수색과 당원명부를 (특검이)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 안철수 “계엄 옹호 버려야”…장동혁 “민주당에 당 팔아 넘겨”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유튜브와 지난 TV 토론회에서 ‘계엄으로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계엄 옹호’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입법조사처 분석을 보면 비상계엄으로 국내총생산(GDP) 6조 3천억원이 사라졌고,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자영업자 90%가 매출이 급감했다”며 “미수는 범죄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계엄을 선택한 것이 제대로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계속 전 국무위원과 감사원장까지 다 탄핵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없고 예산 삭감 만행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후보는 특검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던 조 후보를 향해 “계엄이 해제됐는데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민주당에 우리 당을 해산하라는 빌미를 주고, (당을)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대선 후보 단일화 두고 김문수-장동혁 신경전
오늘 토론회는 후보들이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 굽혀 인사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후보 단일화와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장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의 김문수-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과정을 두고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당이 하려던 것은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다. 결국엔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궤변”, “사실과 다른 정략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는 19일 세 번째 TV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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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오늘(17일) 2차 TV 토론회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특검 수사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당 분열을 초래한 특검 수사에 일부 후보들이 동조한다며 공세를 폈고, 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계엄·탄핵에 미온적인 후보들에게 과거와 절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문수 “당사 압수수색은 폭거”…조경태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관련 인물”
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범죄 혐의 하나 없는데, 500만명의 당원명부를 내놓으라는 것은 폭거와 만행”이라며 “저는 당사에서 철야 중이고 안 후보도 동참했다. 장 후보도 1인 시위를 했는데 조 후보는 어떻게 대처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조 후보는 “제1야당을 침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하지만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인물”이라며 “당원 명부를 지켜야 하지만, 범죄 혐의가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적극적으로 특검(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압수수색 당원 범위에 대해 지도부가 협의 중”이라고 말하자 “지금 투쟁해야지 협의할 게 아니다. 불법과 협의하는가”라며 “죽어도 특검이 요구하는 당원 명부를 못 내주겠다”고 맞섰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특검이 통과되면 무도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찬성표를 던졌다”며 “왜 특검에 찬성했나”라고 따졌습니다.
안 후보는 “빨리 털어야 한다”며 “털 수 있을 때 털어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게 놔두되, 당사 압수수색과 당원명부를 (특검이)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 안철수 “계엄 옹호 버려야”…장동혁 “민주당에 당 팔아 넘겨”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유튜브와 지난 TV 토론회에서 ‘계엄으로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계엄 옹호’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입법조사처 분석을 보면 비상계엄으로 국내총생산(GDP) 6조 3천억원이 사라졌고,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자영업자 90%가 매출이 급감했다”며 “미수는 범죄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계엄을 선택한 것이 제대로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계속 전 국무위원과 감사원장까지 다 탄핵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없고 예산 삭감 만행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후보는 특검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던 조 후보를 향해 “계엄이 해제됐는데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민주당에 우리 당을 해산하라는 빌미를 주고, (당을)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대선 후보 단일화 두고 김문수-장동혁 신경전
오늘 토론회는 후보들이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 굽혀 인사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후보 단일화와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장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의 김문수-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과정을 두고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당이 하려던 것은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다. 결국엔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궤변”, “사실과 다른 정략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는 19일 세 번째 TV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당 분열을 초래한 특검 수사에 일부 후보들이 동조한다며 공세를 폈고, 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계엄·탄핵에 미온적인 후보들에게 과거와 절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김문수 “당사 압수수색은 폭거”…조경태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관련 인물”
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범죄 혐의 하나 없는데, 500만명의 당원명부를 내놓으라는 것은 폭거와 만행”이라며 “저는 당사에서 철야 중이고 안 후보도 동참했다. 장 후보도 1인 시위를 했는데 조 후보는 어떻게 대처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조 후보는 “제1야당을 침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하지만 원인 제공자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인물”이라며 “당원 명부를 지켜야 하지만, 범죄 혐의가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적극적으로 특검(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압수수색 당원 범위에 대해 지도부가 협의 중”이라고 말하자 “지금 투쟁해야지 협의할 게 아니다. 불법과 협의하는가”라며 “죽어도 특검이 요구하는 당원 명부를 못 내주겠다”고 맞섰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특검이 통과되면 무도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지만, 찬성표를 던졌다”며 “왜 특검에 찬성했나”라고 따졌습니다.
안 후보는 “빨리 털어야 한다”며 “털 수 있을 때 털어야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게 놔두되, 당사 압수수색과 당원명부를 (특검이)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 안철수 “계엄 옹호 버려야”…장동혁 “민주당에 당 팔아 넘겨”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유튜브와 지난 TV 토론회에서 ‘계엄으로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계엄 옹호’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입법조사처 분석을 보면 비상계엄으로 국내총생산(GDP) 6조 3천억원이 사라졌고, 중기중앙회 조사에서 자영업자 90%가 매출이 급감했다”며 “미수는 범죄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계엄을 선택한 것이 제대로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계속 전 국무위원과 감사원장까지 다 탄핵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없고 예산 삭감 만행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후보는 특검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던 조 후보를 향해 “계엄이 해제됐는데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것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민주당에 우리 당을 해산하라는 빌미를 주고, (당을) 팔아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대선 후보 단일화 두고 김문수-장동혁 신경전
오늘 토론회는 후보들이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 굽혀 인사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후보 단일화와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장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의 김문수-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단일화 과정을 두고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당이 하려던 것은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다. 결국엔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는 서로를 향해 “궤변”, “사실과 다른 정략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을 주고받았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는 19일 세 번째 TV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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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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