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홍수 사망자 수백 명…도로 유실에 구조 난항

입력 2025.08.18 (06:21) 수정 2025.08.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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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파키스탄 북부에서 강한 기습 폭우가 쏟아져 300명 넘는 주민이 숨졌습니다.

도로와 다리가 끊겨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으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을 쓸고 내려가는 거센 흙탕물로 다리가 끊겼습니다.

마을을 오가던 주민들은 갑자기 발이 묶였습니다.

하류에 있는 도심 하천도 위태롭게 흘러넘치기 시작합니다.

지난 15일 파키스탄 북부에서 갑자기 내린 폭우가 산사태와 홍수로 이어졌습니다.

거대한 바위와 돌들이 덮쳐 집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마틴 칸/주민 : "모든 게 쓸려갔어요. 옷까지 다 쓸려갔어요. 지금 이 옷만 입고 대피한 겁니다."]

이 홍수로 최소 340여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재난 당국은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는 대부분 홍수에 가옥이 무너지면서 일어났습니다.

[타즈 무하마드/주민 : "동생과 조카 또 아이들까지 가족 7명이 홍수에 쓸려갔어요. 6명은 시신을 찾았는데 1명은 못 찾았어요."]

구조 당국은 2천여 명을 투입했지만 곳곳에서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끊겨 시신 수습과 구호활동은 더딘 상황입니다.

[하이더 말리크/재난관리청장 :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가 훼손된 지역에서 고립된 마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 중입니다."]

기상 조건도 문제입니다.

현지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월부터 9월 사이 몬순 우기가 이어지는데 기후 변화로 강우량이 늘고 있습니다.

2022년 파키스탄에서는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7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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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홍수 사망자 수백 명…도로 유실에 구조 난항
    • 입력 2025-08-18 06:21:25
    • 수정2025-08-18 0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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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파키스탄 북부에서 강한 기습 폭우가 쏟아져 300명 넘는 주민이 숨졌습니다.

도로와 다리가 끊겨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으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을 쓸고 내려가는 거센 흙탕물로 다리가 끊겼습니다.

마을을 오가던 주민들은 갑자기 발이 묶였습니다.

하류에 있는 도심 하천도 위태롭게 흘러넘치기 시작합니다.

지난 15일 파키스탄 북부에서 갑자기 내린 폭우가 산사태와 홍수로 이어졌습니다.

거대한 바위와 돌들이 덮쳐 집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마틴 칸/주민 : "모든 게 쓸려갔어요. 옷까지 다 쓸려갔어요. 지금 이 옷만 입고 대피한 겁니다."]

이 홍수로 최소 340여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재난 당국은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는 대부분 홍수에 가옥이 무너지면서 일어났습니다.

[타즈 무하마드/주민 : "동생과 조카 또 아이들까지 가족 7명이 홍수에 쓸려갔어요. 6명은 시신을 찾았는데 1명은 못 찾았어요."]

구조 당국은 2천여 명을 투입했지만 곳곳에서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끊겨 시신 수습과 구호활동은 더딘 상황입니다.

[하이더 말리크/재난관리청장 : "다리가 무너지고 도로가 훼손된 지역에서 고립된 마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 중입니다."]

기상 조건도 문제입니다.

현지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6월부터 9월 사이 몬순 우기가 이어지는데 기후 변화로 강우량이 늘고 있습니다.

2022년 파키스탄에서는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7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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