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윤석열 정부 ‘8·15독트린’ 폐기…남북 신뢰회복 추진”

입력 2025.08.18 (11:27) 수정 2025.08.18 (11: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8·15 통일 독트린’을 폐기하고 남북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북측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일체의 적대행위 불추진’을 3대 핵심 대북 메시지로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지난 윤석열 정부 ‘8·15 통일 독트린’의 ‘반북 흡수통일, ’자유의 북진론‘을 폐기하고, 평화 공존의 대북정책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15 통일 독트린을 정부 차원에서 폐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8·15 통일 독트린은 발표 당시에도 자유, 인권 등 가치와 이념에 지나치게 경도됐으며, 수립 과정에서 대국회 의견 수렴 미비 등 절차적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한반도의 실질적 긴장 완화와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미래 통일상으로 ’자유 통일 대한민국 달성‘을 목표로 하는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자극해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끌어낸다는 전략으로, 흡수통일론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구 대변인은 북한이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사흘째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첫 광복절 연설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이미 8월 14일 김여정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통일부 “윤석열 정부 ‘8·15독트린’ 폐기…남북 신뢰회복 추진”
    • 입력 2025-08-18 11:27:18
    • 수정2025-08-18 11:30:03
    정치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8·15 통일 독트린’을 폐기하고 남북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북측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일체의 적대행위 불추진’을 3대 핵심 대북 메시지로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는 지난 윤석열 정부 ‘8·15 통일 독트린’의 ‘반북 흡수통일, ’자유의 북진론‘을 폐기하고, 평화 공존의 대북정책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15 통일 독트린을 정부 차원에서 폐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8·15 통일 독트린은 발표 당시에도 자유, 인권 등 가치와 이념에 지나치게 경도됐으며, 수립 과정에서 대국회 의견 수렴 미비 등 절차적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한반도의 실질적 긴장 완화와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미래 통일상으로 ’자유 통일 대한민국 달성‘을 목표로 하는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자극해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끌어낸다는 전략으로, 흡수통일론을 사실상 공식화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구 대변인은 북한이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사흘째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후 첫 광복절 연설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이미 8월 14일 김여정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