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크림반도 반환·나토 가입은 협상 대상 아냐”

입력 2025.08.18 (12:26) 수정 2025.08.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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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크림반도 반환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시절 빼앗긴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 어떤 것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나토 가입 불가 부분은 전체를 대문자로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정상과 만납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15일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평화 협상안을 설명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측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이번 SNS 글에는 만약 젤렌스키가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젤렌스키에게 전쟁 지속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동시에 젤렌스키가 크림반도 반환 문제와 나토 가입 보장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는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불리한 협상 구도에서 트럼프와 담판에 나서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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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8 12:33:05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을 하루 앞두고 크림반도 반환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시절 빼앗긴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 어떤 것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나토 가입 불가 부분은 전체를 대문자로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정상과 만납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15일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평화 협상안을 설명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측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의 이번 SNS 글에는 만약 젤렌스키가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젤렌스키에게 전쟁 지속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동시에 젤렌스키가 크림반도 반환 문제와 나토 가입 보장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는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불리한 협상 구도에서 트럼프와 담판에 나서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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