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패스트푸드점 ‘폭발물’ 신고, 배달 기사 ‘자작극’ 확인

입력 2025.08.18 (14:04) 수정 2025.08.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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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지점을 상대로 이뤄진 폭발물 신고는 20대 배달 기사가 벌인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한 시간 넘게 수색에 나섰습니다.

한 시민이 SNS(소셜미디어)에 “(해당 패스트푸드점이) 배달도 늦고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폭발물을 설치하러 왔다”고 올라온 글을 보고 신고한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지상 9층·지하 3층 규모의 건물에 있던 이용객 4백여 명이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후 경찰이 SNS 본사를 통해 게시글 갈무리 사진 속 계정을 확인해 봤더니, 글쓴이는 신고한 시민 본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폭발물 설치’ 글을 SNS에 쓰고 이 글을 봤다고 신고하는, 자작극을 벌인 셈입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연락해 “신고자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인했고, 같은 날 오후 4시쯤 팔달구청 인근 거리에서 검거했습니다.

올해부터 배달 기사로 일하기 시작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달 과정에서 해당 가게 직원들로부터 자주 면박을 당해 불만이 생겨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허위 신고 등 범죄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소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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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8 14:04:45
    • 수정2025-08-18 14:10:17
    사회
수원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지점을 상대로 이뤄진 폭발물 신고는 20대 배달 기사가 벌인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한 시간 넘게 수색에 나섰습니다.

한 시민이 SNS(소셜미디어)에 “(해당 패스트푸드점이) 배달도 늦고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폭발물을 설치하러 왔다”고 올라온 글을 보고 신고한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지상 9층·지하 3층 규모의 건물에 있던 이용객 4백여 명이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후 경찰이 SNS 본사를 통해 게시글 갈무리 사진 속 계정을 확인해 봤더니, 글쓴이는 신고한 시민 본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폭발물 설치’ 글을 SNS에 쓰고 이 글을 봤다고 신고하는, 자작극을 벌인 셈입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연락해 “신고자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인했고, 같은 날 오후 4시쯤 팔달구청 인근 거리에서 검거했습니다.

올해부터 배달 기사로 일하기 시작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달 과정에서 해당 가게 직원들로부터 자주 면박을 당해 불만이 생겨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허위 신고 등 범죄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소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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