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쓴 화장품 광고 “뭘 보고 믿으라고?” [박대기의 핫클립]
입력 2025.08.18 (18:07)
수정 2025.08.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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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짙은 색조 화장을 한 모델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건데요.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가 만든 광고입니다.
소비자들은 "화장품 광고인데 색조를 AI로 입히면 발색을 어떻게 믿나", "실제 피부색 위에 발색과 뭉침을 보여달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또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에도 인공지능 광고를 다양하게 활용해 왔습니다.
AI로 제작했다는 걸 알렸기에 별 혼란은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피부와 어떻게 조화되는지 실제 확인이 중요한 색조 화장품 설명에까지 AI 기술을 쓴 데다, 특히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문제가 됐습니다.
한 소비자가 모델이 누군지 물어봤더니, 회사 측이 답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밝혀졌는데요.
이니스프리는 결국 논란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이니스프리는 "사내 가이드라인은 AI활용시 표기하도록 권고한다"면서도 "고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만 논란이 된 게 아니죠.
의류업체 게스의 금발 여성도 알고 보니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상의 모델이었습니다.
모델과 분장사, 사진사 일자리를 빼앗을 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미를 부추길 거란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광고 제작사는 "실제 모델을 고용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AI 모델을 생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사람의 자리를 속속 차지하는 AI 모델, 자칫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더 깨끗하게. 제조일자로 더 신선하게..."]
광고 속 아역들이 점점 성장하는데, 꼭 박은빈 씨 어릴 때 같죠?
인공지능 기술로 박은빈 씨를 닮도록 수정을 한 것인데요.
각종 저작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를 만드는 방식이 광고업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유빈 선수의 경기! (으, 빨래 쉰내.)"]
신유빈 선수와 똑같이 생긴 디지털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현행 법은 부족한 실정인데요.
미국 뉴욕주는 "디지털 쌍둥이 사용에 대해 모델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노동자법에 담았습니다.
유럽에서도 인공지능법에 따라 내년부터 광고에 AI라는 사실을 분명히 표시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이 인권과 가치를 침해하지 않도록 우리나라도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자료조사:김지윤
짙은 색조 화장을 한 모델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건데요.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가 만든 광고입니다.
소비자들은 "화장품 광고인데 색조를 AI로 입히면 발색을 어떻게 믿나", "실제 피부색 위에 발색과 뭉침을 보여달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또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에도 인공지능 광고를 다양하게 활용해 왔습니다.
AI로 제작했다는 걸 알렸기에 별 혼란은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피부와 어떻게 조화되는지 실제 확인이 중요한 색조 화장품 설명에까지 AI 기술을 쓴 데다, 특히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문제가 됐습니다.
한 소비자가 모델이 누군지 물어봤더니, 회사 측이 답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밝혀졌는데요.
이니스프리는 결국 논란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이니스프리는 "사내 가이드라인은 AI활용시 표기하도록 권고한다"면서도 "고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만 논란이 된 게 아니죠.
의류업체 게스의 금발 여성도 알고 보니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상의 모델이었습니다.
모델과 분장사, 사진사 일자리를 빼앗을 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미를 부추길 거란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광고 제작사는 "실제 모델을 고용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AI 모델을 생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사람의 자리를 속속 차지하는 AI 모델, 자칫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더 깨끗하게. 제조일자로 더 신선하게..."]
광고 속 아역들이 점점 성장하는데, 꼭 박은빈 씨 어릴 때 같죠?
인공지능 기술로 박은빈 씨를 닮도록 수정을 한 것인데요.
각종 저작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를 만드는 방식이 광고업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유빈 선수의 경기! (으, 빨래 쉰내.)"]
신유빈 선수와 똑같이 생긴 디지털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현행 법은 부족한 실정인데요.
미국 뉴욕주는 "디지털 쌍둥이 사용에 대해 모델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노동자법에 담았습니다.
유럽에서도 인공지능법에 따라 내년부터 광고에 AI라는 사실을 분명히 표시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이 인권과 가치를 침해하지 않도록 우리나라도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자료조사: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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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쓴 화장품 광고 “뭘 보고 믿으라고?” [박대기의 핫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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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8 18:07:44
- 수정2025-08-18 18:15:42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짙은 색조 화장을 한 모델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건데요.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가 만든 광고입니다.
소비자들은 "화장품 광고인데 색조를 AI로 입히면 발색을 어떻게 믿나", "실제 피부색 위에 발색과 뭉침을 보여달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또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에도 인공지능 광고를 다양하게 활용해 왔습니다.
AI로 제작했다는 걸 알렸기에 별 혼란은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피부와 어떻게 조화되는지 실제 확인이 중요한 색조 화장품 설명에까지 AI 기술을 쓴 데다, 특히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문제가 됐습니다.
한 소비자가 모델이 누군지 물어봤더니, 회사 측이 답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밝혀졌는데요.
이니스프리는 결국 논란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이니스프리는 "사내 가이드라인은 AI활용시 표기하도록 권고한다"면서도 "고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만 논란이 된 게 아니죠.
의류업체 게스의 금발 여성도 알고 보니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상의 모델이었습니다.
모델과 분장사, 사진사 일자리를 빼앗을 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미를 부추길 거란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광고 제작사는 "실제 모델을 고용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AI 모델을 생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사람의 자리를 속속 차지하는 AI 모델, 자칫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더 깨끗하게. 제조일자로 더 신선하게..."]
광고 속 아역들이 점점 성장하는데, 꼭 박은빈 씨 어릴 때 같죠?
인공지능 기술로 박은빈 씨를 닮도록 수정을 한 것인데요.
각종 저작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를 만드는 방식이 광고업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유빈 선수의 경기! (으, 빨래 쉰내.)"]
신유빈 선수와 똑같이 생긴 디지털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현행 법은 부족한 실정인데요.
미국 뉴욕주는 "디지털 쌍둥이 사용에 대해 모델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노동자법에 담았습니다.
유럽에서도 인공지능법에 따라 내년부터 광고에 AI라는 사실을 분명히 표시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이 인권과 가치를 침해하지 않도록 우리나라도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자료조사:김지윤
짙은 색조 화장을 한 모델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건데요.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가 만든 광고입니다.
소비자들은 "화장품 광고인데 색조를 AI로 입히면 발색을 어떻게 믿나", "실제 피부색 위에 발색과 뭉침을 보여달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또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에도 인공지능 광고를 다양하게 활용해 왔습니다.
AI로 제작했다는 걸 알렸기에 별 혼란은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피부와 어떻게 조화되는지 실제 확인이 중요한 색조 화장품 설명에까지 AI 기술을 쓴 데다, 특히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문제가 됐습니다.
한 소비자가 모델이 누군지 물어봤더니, 회사 측이 답하는 과정에서야 비로소 밝혀졌는데요.
이니스프리는 결국 논란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습니다.
이니스프리는 "사내 가이드라인은 AI활용시 표기하도록 권고한다"면서도 "고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만 논란이 된 게 아니죠.
의류업체 게스의 금발 여성도 알고 보니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상의 모델이었습니다.
모델과 분장사, 사진사 일자리를 빼앗을 뿐 아니라 비인간적인 미를 부추길 거란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광고 제작사는 "실제 모델을 고용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AI 모델을 생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사람의 자리를 속속 차지하는 AI 모델, 자칫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더 깨끗하게. 제조일자로 더 신선하게..."]
광고 속 아역들이 점점 성장하는데, 꼭 박은빈 씨 어릴 때 같죠?
인공지능 기술로 박은빈 씨를 닮도록 수정을 한 것인데요.
각종 저작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를 만드는 방식이 광고업계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신유빈 선수의 경기! (으, 빨래 쉰내.)"]
신유빈 선수와 똑같이 생긴 디지털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현행 법은 부족한 실정인데요.
미국 뉴욕주는 "디지털 쌍둥이 사용에 대해 모델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노동자법에 담았습니다.
유럽에서도 인공지능법에 따라 내년부터 광고에 AI라는 사실을 분명히 표시해야 합니다.
기술 발전이 인권과 가치를 침해하지 않도록 우리나라도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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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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