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40% 저렴하다는 자동차 보험 ‘대체 부품’ 믿을 수 있나

입력 2025.08.18 (18:35) 수정 2025.08.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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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하시는 분들 정말 원하지 않는 게 차 사고죠.

다치지 않는 경미한 사고라도, 수리비 걱정은 무조건 듭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16일부터 자동차보험 약관이 확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정품 부품이 아닌 대체 부품 사용이 가능하다는데요.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대체 부품, 정말 안전한 건지 오병성 한국자동차부품협회장과 알아봅니다.

16일부터 자동차 사고 수리 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순정부품이 아닌 대체 부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거죠?

[답변]

지난 8월 16일에 자동차보험 약관이 자동차브랜드 정품(OEM 부품) 독점사용에서 정부 인증부품인 품질인증부품과 소비자들께서 선택해서 사용 하실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되었습니다.

자동차 보험처리 시 기존의 정품과 인증품 중에 소비자가 정품을 선택하면 기존처럼 보상이되고요.

인증품 수리 시에는 정품가의 25%를 소비자 인센티브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한 국산 승용차의 범퍼와 펜더를 교체할 경우를 예로 들면, 정품 가격은 약 25만 원.

대체 부품은 17만 원.

대체 부품을 사용하면, 정품 가격의 25%인 6만 원 정도를 현금으로 받게 됩니다.

[앵커]

인센티브는 어떤 방식으로 받는 건가요?

[답변]

성능이 동일한 정품 부품 공시가격의 25%를 현금으로 환급.

[앵커]

갑자기 왜 이렇게 제도가 바뀌는 건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은데요.

단순히 부품에 들어가는 돈을 아껴서~ 보험사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한 건가요?

[답변]

소비자 보험료 부담 완화, 국내 중소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자동차정 유통시장 활성화, 자동차 부품 시장의 독점 구조 개선이라는 네 가지 큰 목표를 가진 종합적인 정책입니다.

수십년간 자동차 제작사가 부품 판매를 통해 얻는 막대한 이익과, 자동차 수리비와 보험료 인하를 원하는 사회 전체의 공공 이익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정품'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자동차 업계가 수십 년간 마케팅을 통해 구축해 온 강력한 자산입니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자동차브랜드 정품 독점에서 부품제조사 인증품 확대로 자동차 수리시장이 보다 투명하고 경쟁적인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유럽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인증품 사용이 이미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도가 발달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나 민간이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과 시험기관을 통해 대체부품 품질을 검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보험수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체 부품’이란 게 뭔가요?

[답변]

공식 명칭은 '품질인증부품'입니다.

'품질인증부품'은 부품 제조사가 생산한 '새 제품'이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엄격한 품질시험을 통과하여 정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 및 품질을 가졌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부품을 의미합니다.

품질인증부품은 부품 제조사의 기술력으로 생산한 신제품이며, 국가가 그 품질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동차 엔진, 에어백, 조향장치 등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안전 부품들은 품질인증부품 대상에서는 명확히 제외되어 있습니다.

[앵커]

품질인증부품 가격은 정품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가요?

[답변]

품질인증부품은 정품 대비 평균 35%에서 40%가량 저렴하여, 소비자에게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합니다.

국산 중형 세단의 앞 범퍼 커버의 경우, 정품 가격은 약 22만 원입니다.

반면, 동일한 성능의 품질인증부품은 약 14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35%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입니다.

수입 고급 중형 세단의 앞 범퍼는 가격 차이가 더욱 극명합니다.

정품 가격이 약 100만 원에 육박하는 반면, 품질인증부품은 약 65만원 수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무려 35만 원, 즉 35%의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앵커]

품질인증부품 저렴하다고 해도~ 소비자들 입장에선 정품이 아니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정품과 품질인증부품의 차이가 있나요?

[답변]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품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의 브랜드 복잡한 부품유통 구조, 독점적 시장 지위에서 발생하는 비용 거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동일한 차종 두 대를 준비하여, 한 대에는 정품(범퍼, 펜더)을, 다른 한 대에는 품질인증부품을 장착한 후 시속 56km의 속도로 정면충돌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명확했습니다.

충돌 시 차량 내부에 설치된 '더미(dummy)'라는 인체모형에 가해지는 충격량을 정밀 분석한 결과, 두 차량 모두 탑승자 상해 보호 성능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정품을 사용한 차량과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한 차량 간에 탑승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의미한 데이터 차이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품질인증부품과 정품의 차이는 성능이나 안전이 아닌, 부품 상자에 찍힌 로고와 가격표에만 존재합니다.

부품제조사 인증부품을 믿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앵커]

중국에서 워낙 이런저런 짝퉁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품질인증부품도 중국산 짝퉁이 들어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답변]

'중국산 짝퉁'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는 인증제도의 본질을 오해한 것입니다.

인증제도는 원산지가 아닌 '품질'을 기준으로 합니다.

한국의 엄격한 시험 기준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며, KAPA 인증 마크는 그 부품이 저품질 복제품이 아님을 국가가 보증하는 신분증과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KAPA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이라면 원산지와 관계없이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앵커]

자동차 브랜드의 정품이 아닌 품질인증부품으로 수리했을 때, 이후 애프터서비스를 거절당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답변]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의 무상수리(A/S)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현행법은 소비자를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제32조의2 자동차 제조사는 소비자가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무상수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만약 차량의 앞 범퍼를 품질인증부품으로 교체했는데, 얼마 후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제조사는 범퍼 교체를 이유로 엔진에 대한 무상수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범퍼와 엔진은 기능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수리를 거부하려면, 그 품질인증부품 범퍼가 엔진 고장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앵커]

소비자 입장에서 품질인증부품으로 수리할 때~ 어떤 점들을 확인하는 게 좋을까요?

[답변]

1. 정비소에서 '부품정보 고지 의무'를 요구하십시오.

자동차관리법 제58조는 정비업자가 수리 의뢰자에게 정품, 품질인증부품 등 사용 가능한 부품의 종류와 장단점을 설명하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고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제 차에 사용 가능한 품질인증부품이 있는지, 정품과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알려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십시오.

이는 소비자의 법적 권리입니다.

2. 부품의 'KAPA 인증 마크'을 직접 확인하십시오.

품질인증부품으로 교체를 결정했다면, 수리 전후에 해당 부품이나 포장 박스에 부착된 KAPA 인증 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3. 온라인 가격비교 시스템 '카파몰'을 적극 활용하십시오.

수리를 맡기기 전이나 정비소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카파몰(kapamall.co.kr)**에 접속해 보십시오.

이곳에서 자신의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내 차에 맞는 품질인증부품 목록과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파몰은 정품(OEM) 가격과 품질인증부품 가격을 나란히 비교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정비소나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가격이 합리적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도구입니다.

4. 상세한 '수리 명세서'를 반드시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수리가 끝난 후에는 어떤 부품이 사용되었는지(부품명, 부품번호, 정품/인증품 여부)가 명확히 기재된 상세한 수리 명세서를 발급받아 반드시 보관해야 합니다.

이는 혹시 모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됩니다.

(비인증품, 중고품, 재사용부품, 짝퉁부품 사용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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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40% 저렴하다는 자동차 보험 ‘대체 부품’ 믿을 수 있나
    • 입력 2025-08-18 18:35:03
    • 수정2025-08-18 18:41:18
    경제콘서트
[앵커]

운전하시는 분들 정말 원하지 않는 게 차 사고죠.

다치지 않는 경미한 사고라도, 수리비 걱정은 무조건 듭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16일부터 자동차보험 약관이 확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정품 부품이 아닌 대체 부품 사용이 가능하다는데요.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대체 부품, 정말 안전한 건지 오병성 한국자동차부품협회장과 알아봅니다.

16일부터 자동차 사고 수리 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순정부품이 아닌 대체 부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거죠?

[답변]

지난 8월 16일에 자동차보험 약관이 자동차브랜드 정품(OEM 부품) 독점사용에서 정부 인증부품인 품질인증부품과 소비자들께서 선택해서 사용 하실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되었습니다.

자동차 보험처리 시 기존의 정품과 인증품 중에 소비자가 정품을 선택하면 기존처럼 보상이되고요.

인증품 수리 시에는 정품가의 25%를 소비자 인센티브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한 국산 승용차의 범퍼와 펜더를 교체할 경우를 예로 들면, 정품 가격은 약 25만 원.

대체 부품은 17만 원.

대체 부품을 사용하면, 정품 가격의 25%인 6만 원 정도를 현금으로 받게 됩니다.

[앵커]

인센티브는 어떤 방식으로 받는 건가요?

[답변]

성능이 동일한 정품 부품 공시가격의 25%를 현금으로 환급.

[앵커]

갑자기 왜 이렇게 제도가 바뀌는 건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많은데요.

단순히 부품에 들어가는 돈을 아껴서~ 보험사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한 건가요?

[답변]

소비자 보험료 부담 완화, 국내 중소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자동차정 유통시장 활성화, 자동차 부품 시장의 독점 구조 개선이라는 네 가지 큰 목표를 가진 종합적인 정책입니다.

수십년간 자동차 제작사가 부품 판매를 통해 얻는 막대한 이익과, 자동차 수리비와 보험료 인하를 원하는 사회 전체의 공공 이익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정품'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자동차 업계가 수십 년간 마케팅을 통해 구축해 온 강력한 자산입니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자동차브랜드 정품 독점에서 부품제조사 인증품 확대로 자동차 수리시장이 보다 투명하고 경쟁적인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유럽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인증품 사용이 이미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도가 발달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정부나 민간이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과 시험기관을 통해 대체부품 품질을 검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보험수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체 부품’이란 게 뭔가요?

[답변]

공식 명칭은 '품질인증부품'입니다.

'품질인증부품'은 부품 제조사가 생산한 '새 제품'이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엄격한 품질시험을 통과하여 정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 및 품질을 가졌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부품을 의미합니다.

품질인증부품은 부품 제조사의 기술력으로 생산한 신제품이며, 국가가 그 품질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동차 엔진, 에어백, 조향장치 등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안전 부품들은 품질인증부품 대상에서는 명확히 제외되어 있습니다.

[앵커]

품질인증부품 가격은 정품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가요?

[답변]

품질인증부품은 정품 대비 평균 35%에서 40%가량 저렴하여, 소비자에게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합니다.

국산 중형 세단의 앞 범퍼 커버의 경우, 정품 가격은 약 22만 원입니다.

반면, 동일한 성능의 품질인증부품은 약 14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35%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입니다.

수입 고급 중형 세단의 앞 범퍼는 가격 차이가 더욱 극명합니다.

정품 가격이 약 100만 원에 육박하는 반면, 품질인증부품은 약 65만원 수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무려 35만 원, 즉 35%의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앵커]

품질인증부품 저렴하다고 해도~ 소비자들 입장에선 정품이 아니면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정품과 품질인증부품의 차이가 있나요?

[답변]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품질이 낮아서가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의 브랜드 복잡한 부품유통 구조, 독점적 시장 지위에서 발생하는 비용 거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동일한 차종 두 대를 준비하여, 한 대에는 정품(범퍼, 펜더)을, 다른 한 대에는 품질인증부품을 장착한 후 시속 56km의 속도로 정면충돌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명확했습니다.

충돌 시 차량 내부에 설치된 '더미(dummy)'라는 인체모형에 가해지는 충격량을 정밀 분석한 결과, 두 차량 모두 탑승자 상해 보호 성능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정품을 사용한 차량과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한 차량 간에 탑승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유의미한 데이터 차이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품질인증부품과 정품의 차이는 성능이나 안전이 아닌, 부품 상자에 찍힌 로고와 가격표에만 존재합니다.

부품제조사 인증부품을 믿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앵커]

중국에서 워낙 이런저런 짝퉁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품질인증부품도 중국산 짝퉁이 들어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요?

[답변]

'중국산 짝퉁'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는 인증제도의 본질을 오해한 것입니다.

인증제도는 원산지가 아닌 '품질'을 기준으로 합니다.

한국의 엄격한 시험 기준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며, KAPA 인증 마크는 그 부품이 저품질 복제품이 아님을 국가가 보증하는 신분증과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KAPA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이라면 원산지와 관계없이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앵커]

자동차 브랜드의 정품이 아닌 품질인증부품으로 수리했을 때, 이후 애프터서비스를 거절당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답변]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의 무상수리(A/S)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현행법은 소비자를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자동차관리법 제32조의2 자동차 제조사는 소비자가 품질인증부품을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무상수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만약 차량의 앞 범퍼를 품질인증부품으로 교체했는데, 얼마 후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제조사는 범퍼 교체를 이유로 엔진에 대한 무상수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범퍼와 엔진은 기능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수리를 거부하려면, 그 품질인증부품 범퍼가 엔진 고장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앵커]

소비자 입장에서 품질인증부품으로 수리할 때~ 어떤 점들을 확인하는 게 좋을까요?

[답변]

1. 정비소에서 '부품정보 고지 의무'를 요구하십시오.

자동차관리법 제58조는 정비업자가 수리 의뢰자에게 정품, 품질인증부품 등 사용 가능한 부품의 종류와 장단점을 설명하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고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제 차에 사용 가능한 품질인증부품이 있는지, 정품과 가격 차이는 얼마나 나는지 알려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십시오.

이는 소비자의 법적 권리입니다.

2. 부품의 'KAPA 인증 마크'을 직접 확인하십시오.

품질인증부품으로 교체를 결정했다면, 수리 전후에 해당 부품이나 포장 박스에 부착된 KAPA 인증 씰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3. 온라인 가격비교 시스템 '카파몰'을 적극 활용하십시오.

수리를 맡기기 전이나 정비소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카파몰(kapamall.co.kr)**에 접속해 보십시오.

이곳에서 자신의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내 차에 맞는 품질인증부품 목록과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파몰은 정품(OEM) 가격과 품질인증부품 가격을 나란히 비교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정비소나 보험사에서 제시하는 가격이 합리적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도구입니다.

4. 상세한 '수리 명세서'를 반드시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합니다.

수리가 끝난 후에는 어떤 부품이 사용되었는지(부품명, 부품번호, 정품/인증품 여부)가 명확히 기재된 상세한 수리 명세서를 발급받아 반드시 보관해야 합니다.

이는 혹시 모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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