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늘 집어삼킨 ‘불구름’…군인 수천명 동원된 비상사태 [지금뉴스]

입력 2025.08.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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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전례 없는 규모로 번져가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군병력 수천여 명까지 투입됐습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군병력 1400명에 추가로 500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나치게 넓은 탓입니다.

현재까지 스페인 내 산불은 수십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11만 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서울시 면적 두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스페인 서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고,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과 민간인 사망자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발렌티나 비달/75세]
"엄청난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 몸을 피해 떠나는 것 이외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센터 (피난처)로 왔습니다."

이번 산불은 4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 그리고 강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피해를 키운 이유로 꼽힙니다.

스페인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고의적인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포르투갈에서도 중부와 북부 중심으로 산불 8건이 확산 중입니다.

올해 포르투갈 산림 피해 규모는 14만 5천 헥타르, 이 중 절반이 지난 사흘 사이번진 산불입니다.

이 지역에선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진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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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하늘 집어삼킨 ‘불구름’…군인 수천명 동원된 비상사태 [지금뉴스]
    • 입력 2025-08-18 19: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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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전례 없는 규모로 번져가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군병력 수천여 명까지 투입됐습니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군병력 1400명에 추가로 500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이 지나치게 넓은 탓입니다.

현재까지 스페인 내 산불은 수십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11만 헥타르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서울시 면적 두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특히 스페인 서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고,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과 민간인 사망자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발렌티나 비달/75세]
"엄청난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 몸을 피해 떠나는 것 이외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센터 (피난처)로 왔습니다."

이번 산불은 4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 그리고 강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피해를 키운 이유로 꼽힙니다.

스페인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고의적인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포르투갈에서도 중부와 북부 중심으로 산불 8건이 확산 중입니다.

올해 포르투갈 산림 피해 규모는 14만 5천 헥타르, 이 중 절반이 지난 사흘 사이번진 산불입니다.

이 지역에선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진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강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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