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부장, 인도 외교장관 만나 “서로 파트너이자 기회”

입력 2025.08.19 (11:05) 수정 2025.08.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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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히말라야 분쟁지역에서 무력 충돌한 중국과 인도가 최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이 만나 국경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회담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은) 정확한 전략적 이해를 수립하고 서로를 파트너이자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며 “경쟁자나 위협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국인 중국과 인도가 다른 개발도상국이 단결하고 강해지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모든 수준의 교류와 대화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는 협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이샨카르 장관도 “우리는 경제와 무역 문제를 비롯해 순례, 민간 교류, 강 수치 공유, 국경 무역, 양국 교류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생산적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회담 전 국경 일대의 평화 유지를 강조하면서 히말라야 분쟁지역에서 양국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도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인도 국경 문제 회의’ 특별대표로 전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중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입니다.

2020년에는 국경 분쟁지역인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양국 군대가 유혈 충돌해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나 국경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7년 만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도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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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19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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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히말라야 분쟁지역에서 무력 충돌한 중국과 인도가 최근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이 만나 국경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회담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은) 정확한 전략적 이해를 수립하고 서로를 파트너이자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며 “경쟁자나 위협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국인 중국과 인도가 다른 개발도상국이 단결하고 강해지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모든 수준의 교류와 대화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는 협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이샨카르 장관도 “우리는 경제와 무역 문제를 비롯해 순례, 민간 교류, 강 수치 공유, 국경 무역, 양국 교류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생산적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회담 전 국경 일대의 평화 유지를 강조하면서 히말라야 분쟁지역에서 양국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도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인도 국경 문제 회의’ 특별대표로 전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중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입니다.

2020년에는 국경 분쟁지역인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양국 군대가 유혈 충돌해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 주석이 만나 국경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7년 만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도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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