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텔 살리기’ 이어 소뱅도 출자…국내 반도체업계 ‘근심’
입력 2025.08.19 (15:22)
수정 2025.08.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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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는 인텔 지분 취득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2조8천억원을 인텔에 출자하기로 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장기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들 지원이 당장 인텔을 국내 업체의 경쟁자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지만, 이와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20억달러를 출자해 인텔 주식을 취득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그룹은 인텔 지분 약 2%를 보유한 6대 주주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계약이 미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트리얼스의 최대 주주가 되는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지원과 통제 기조를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진 반도체 제조와 공급이 미국 내에서 더 발전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결정됐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 정부에 이어 일본 기업까지 나설 정도로 인텔의 경영난은 심각합니다.
2분기 파운드리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에 31억7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일시 중단 또는 완전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폴란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하고 미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도 속도 조절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6월 말 9만6천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천명까지 감축할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지원이 인텔을 당장 국내 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자본이 아닌 기술이 핵심이며, 아직 인텔이 시장에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입증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장기적으로 확고해진 만큼 국내 업체에는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오는 24~26일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직접 투자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을 51조원에서 추가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약 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에 대한 100% 품목 관세를 예고하면서 자신의 임기 내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면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관세를 무기 삼은 대미 투자 압박은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 및 인력 수급난을 키우는 것은 물론 국내 투자 여력 약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의 인위적인 자국 산업 살리기가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업체 등의 부담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들 지원이 당장 인텔을 국내 업체의 경쟁자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지만, 이와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20억달러를 출자해 인텔 주식을 취득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그룹은 인텔 지분 약 2%를 보유한 6대 주주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계약이 미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트리얼스의 최대 주주가 되는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지원과 통제 기조를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진 반도체 제조와 공급이 미국 내에서 더 발전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결정됐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 정부에 이어 일본 기업까지 나설 정도로 인텔의 경영난은 심각합니다.
2분기 파운드리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에 31억7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일시 중단 또는 완전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폴란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하고 미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도 속도 조절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6월 말 9만6천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천명까지 감축할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지원이 인텔을 당장 국내 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자본이 아닌 기술이 핵심이며, 아직 인텔이 시장에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입증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장기적으로 확고해진 만큼 국내 업체에는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오는 24~26일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직접 투자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을 51조원에서 추가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약 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에 대한 100% 품목 관세를 예고하면서 자신의 임기 내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면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관세를 무기 삼은 대미 투자 압박은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 및 인력 수급난을 키우는 것은 물론 국내 투자 여력 약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의 인위적인 자국 산업 살리기가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업체 등의 부담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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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는 인텔 지분 취득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도 2조8천억원을 인텔에 출자하기로 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장기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들 지원이 당장 인텔을 국내 업체의 경쟁자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지만, 이와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20억달러를 출자해 인텔 주식을 취득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그룹은 인텔 지분 약 2%를 보유한 6대 주주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계약이 미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트리얼스의 최대 주주가 되는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지원과 통제 기조를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진 반도체 제조와 공급이 미국 내에서 더 발전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결정됐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 정부에 이어 일본 기업까지 나설 정도로 인텔의 경영난은 심각합니다.
2분기 파운드리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에 31억7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일시 중단 또는 완전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폴란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하고 미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도 속도 조절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6월 말 9만6천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천명까지 감축할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지원이 인텔을 당장 국내 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자본이 아닌 기술이 핵심이며, 아직 인텔이 시장에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입증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장기적으로 확고해진 만큼 국내 업체에는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오는 24~26일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직접 투자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을 51조원에서 추가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약 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에 대한 100% 품목 관세를 예고하면서 자신의 임기 내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면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관세를 무기 삼은 대미 투자 압박은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 및 인력 수급난을 키우는 것은 물론 국내 투자 여력 약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의 인위적인 자국 산업 살리기가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업체 등의 부담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들 지원이 당장 인텔을 국내 업체의 경쟁자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지만, 이와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기조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20억달러를 출자해 인텔 주식을 취득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그룹은 인텔 지분 약 2%를 보유한 6대 주주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계약이 미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트리얼스의 최대 주주가 되는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지원과 통제 기조를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선진 반도체 제조와 공급이 미국 내에서 더 발전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다음 날 결정됐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 정부에 이어 일본 기업까지 나설 정도로 인텔의 경영난은 심각합니다.
2분기 파운드리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에 31억7천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일시 중단 또는 완전 철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폴란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중단하고 미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도 속도 조절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6월 말 9만6천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천명까지 감축할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지원이 인텔을 당장 국내 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되살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은 자본이 아닌 기술이 핵심이며, 아직 인텔이 시장에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입증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장기적으로 확고해진 만큼 국내 업체에는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오는 24~26일 한미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직접 투자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을 51조원에서 추가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도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약 5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에 대한 100% 품목 관세를 예고하면서 자신의 임기 내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면 관세를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관세를 무기 삼은 대미 투자 압박은 국내 기업의 비용 부담 및 인력 수급난을 키우는 것은 물론 국내 투자 여력 약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추가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의 인위적인 자국 산업 살리기가 가능할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업체 등의 부담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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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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