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일부 다시 수도권으로?…‘결코 안 될 말’

입력 2025.08.19 (19:02) 수정 2025.08.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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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온 지 어느덧 10년째를 맞았는데요,

하지만 일부 기능을 다시 수도권으로 옮길 것으로 보여 전북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특히,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식품과 바이오 분야 핵심 연구 조직을 옮기려고 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경기도 수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온 농촌진흥청.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른 것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기능을 분산시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전북으로 내려온 뒤 매년 천억 원이 넘는 연구 개발비와 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전북도 현안 해결에 썼습니다.

또 지역 물품 우선 구매에 7백억 원 이상을 들였고, 2천6백 명이 넘는 일자리도 창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부서들을 다시 수도권으로 이전시키려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해당 부서들은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식품과 바이오 분야 핵심 연구 조직들.

농촌진흥청은 수도권에 있는 다른 기능과 인력이 대신 내려오는 만큼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김정아/농진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실 과장 : "조직의 기능을 통합 조정하면서 작물 병해충과 재배 환경 연구 기능은 전주로 민간과의 협업이 필요한 식품 연구 기능은 수원으로 옮겨서…."]

하지만 내려오는 조직 역시 애초부터 전북 이전 대상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임승식/전북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장 : "전북은 농수도고 바이오 식품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역으로 수도권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일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모든 기관이 공공기관 2차 이전 때 전부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계속 조직 일부를 남기려는 농촌진흥청.

농생명 수도를 꿈꾸는 전북도와의 상생 정신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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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일부 다시 수도권으로?…‘결코 안 될 말’
    • 입력 2025-08-19 19:02:48
    • 수정2025-08-19 21:09:11
    뉴스7(전주)
[앵커]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온 지 어느덧 10년째를 맞았는데요,

하지만 일부 기능을 다시 수도권으로 옮길 것으로 보여 전북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특히,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식품과 바이오 분야 핵심 연구 조직을 옮기려고 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경기도 수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온 농촌진흥청.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른 것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기능을 분산시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은 전북으로 내려온 뒤 매년 천억 원이 넘는 연구 개발비와 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전북도 현안 해결에 썼습니다.

또 지역 물품 우선 구매에 7백억 원 이상을 들였고, 2천6백 명이 넘는 일자리도 창출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부서들을 다시 수도권으로 이전시키려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해당 부서들은 전북도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식품과 바이오 분야 핵심 연구 조직들.

농촌진흥청은 수도권에 있는 다른 기능과 인력이 대신 내려오는 만큼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김정아/농진청 혁신행정법무담당관실 과장 : "조직의 기능을 통합 조정하면서 작물 병해충과 재배 환경 연구 기능은 전주로 민간과의 협업이 필요한 식품 연구 기능은 수원으로 옮겨서…."]

하지만 내려오는 조직 역시 애초부터 전북 이전 대상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임승식/전북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장 : "전북은 농수도고 바이오 식품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역으로 수도권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일입니다. 수도권에 있는 모든 기관이 공공기관 2차 이전 때 전부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계속 조직 일부를 남기려는 농촌진흥청.

농생명 수도를 꿈꾸는 전북도와의 상생 정신이 아쉽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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