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 지뢰 ‘노후 맨홀’…추락 방지 고작 2%
입력 2025.08.19 (21:39)
수정 2025.08.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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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나 인도에 설치된 노후 맨홀은 폭우에 뚜껑이 열리거나 부서져 추락 등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울산은 전체 맨홀의 2%가량만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속을 달리던 버스에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 승객이 튕겨 나가고, 폭우에 길 가던 남매는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졌습니다.
수압에 밀려 솟구치거나 부서지는 노후 맨홀.
폭우로 길이 잠기면 어디 있는지 파악조차 쉽지 않아 발밑 지뢰나 다름없습니다.
울산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기준 울산시 전체 맨홀은 8만 5천여 개, 이 가운데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곳은 2.2%에 불과합니다.
전국 평균인 7.7%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천미경/울산시의원 : "100개 중 98개 맨홀이 추락 방지 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뜻으로 인명 사고 우려가 매우 큽니다."]
특히 인도에 설치된 분홍색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시공비가 싼 대신 쉽게 부서져 안전에 더 취약합니다.
실제로 2023년 부산에서는 노후 분홍색 맨홀 뚜껑이 부서져 시민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시는 2022년부터 주철 소재 맨홀로 바꾸고 있지만, 교체 비율이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손종익/울산시 하수관리과장 : "지금은 내구성에 좀 문제가 있는 핑크색 맨홀을 교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호우 대비를 해서 저지대에 있는 맨홀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핑크색 맨홀도 병행해서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울산은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이 한 곳도 없어 환경부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침수 우려 지역을 국비 보조율이 높은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정비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도로나 인도에 설치된 노후 맨홀은 폭우에 뚜껑이 열리거나 부서져 추락 등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울산은 전체 맨홀의 2%가량만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속을 달리던 버스에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 승객이 튕겨 나가고, 폭우에 길 가던 남매는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졌습니다.
수압에 밀려 솟구치거나 부서지는 노후 맨홀.
폭우로 길이 잠기면 어디 있는지 파악조차 쉽지 않아 발밑 지뢰나 다름없습니다.
울산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기준 울산시 전체 맨홀은 8만 5천여 개, 이 가운데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곳은 2.2%에 불과합니다.
전국 평균인 7.7%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천미경/울산시의원 : "100개 중 98개 맨홀이 추락 방지 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뜻으로 인명 사고 우려가 매우 큽니다."]
특히 인도에 설치된 분홍색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시공비가 싼 대신 쉽게 부서져 안전에 더 취약합니다.
실제로 2023년 부산에서는 노후 분홍색 맨홀 뚜껑이 부서져 시민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시는 2022년부터 주철 소재 맨홀로 바꾸고 있지만, 교체 비율이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손종익/울산시 하수관리과장 : "지금은 내구성에 좀 문제가 있는 핑크색 맨홀을 교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호우 대비를 해서 저지대에 있는 맨홀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핑크색 맨홀도 병행해서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울산은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이 한 곳도 없어 환경부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침수 우려 지역을 국비 보조율이 높은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정비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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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나 인도에 설치된 노후 맨홀은 폭우에 뚜껑이 열리거나 부서져 추락 등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울산은 전체 맨홀의 2%가량만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속을 달리던 버스에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 승객이 튕겨 나가고, 폭우에 길 가던 남매는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졌습니다.
수압에 밀려 솟구치거나 부서지는 노후 맨홀.
폭우로 길이 잠기면 어디 있는지 파악조차 쉽지 않아 발밑 지뢰나 다름없습니다.
울산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기준 울산시 전체 맨홀은 8만 5천여 개, 이 가운데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곳은 2.2%에 불과합니다.
전국 평균인 7.7%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천미경/울산시의원 : "100개 중 98개 맨홀이 추락 방지 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뜻으로 인명 사고 우려가 매우 큽니다."]
특히 인도에 설치된 분홍색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시공비가 싼 대신 쉽게 부서져 안전에 더 취약합니다.
실제로 2023년 부산에서는 노후 분홍색 맨홀 뚜껑이 부서져 시민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시는 2022년부터 주철 소재 맨홀로 바꾸고 있지만, 교체 비율이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손종익/울산시 하수관리과장 : "지금은 내구성에 좀 문제가 있는 핑크색 맨홀을 교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호우 대비를 해서 저지대에 있는 맨홀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핑크색 맨홀도 병행해서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울산은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이 한 곳도 없어 환경부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침수 우려 지역을 국비 보조율이 높은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정비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도로나 인도에 설치된 노후 맨홀은 폭우에 뚜껑이 열리거나 부서져 추락 등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울산은 전체 맨홀의 2%가량만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빗속을 달리던 버스에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 승객이 튕겨 나가고, 폭우에 길 가던 남매는 뚜껑이 열린 맨홀에 빠져 숨졌습니다.
수압에 밀려 솟구치거나 부서지는 노후 맨홀.
폭우로 길이 잠기면 어디 있는지 파악조차 쉽지 않아 발밑 지뢰나 다름없습니다.
울산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기준 울산시 전체 맨홀은 8만 5천여 개, 이 가운데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곳은 2.2%에 불과합니다.
전국 평균인 7.7%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천미경/울산시의원 : "100개 중 98개 맨홀이 추락 방지 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뜻으로 인명 사고 우려가 매우 큽니다."]
특히 인도에 설치된 분홍색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시공비가 싼 대신 쉽게 부서져 안전에 더 취약합니다.
실제로 2023년 부산에서는 노후 분홍색 맨홀 뚜껑이 부서져 시민이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시는 2022년부터 주철 소재 맨홀로 바꾸고 있지만, 교체 비율이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손종익/울산시 하수관리과장 : "지금은 내구성에 좀 문제가 있는 핑크색 맨홀을 교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호우 대비를 해서 저지대에 있는 맨홀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핑크색 맨홀도 병행해서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가겠습니다."]
울산은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이 한 곳도 없어 환경부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침수 우려 지역을 국비 보조율이 높은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정비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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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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