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3천만 톤 있는데…‘그림의 떡’ 도암댐
입력 2025.08.19 (21:53)
수정 2025.08.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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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는 도암댐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력 발전이 중단되면서 강릉으로 넘어오는 물길도 20년 넘게 끊겼는데요.
워낙 물이 부족한 만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건데,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수량이 3천만 톤에 이르는 평창 도암댐입니다.
1991년부터 물을 15.4km 떨어진 강릉으로 방류해 수력 발전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고랭지밭 흙탕물 유입 등 수질 오염 여파로 2001년부터 방류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환경부가 추진한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으로 수질이 개선됐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장입니다.
[조상범/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장 : "가뭄 시에는 도암호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없기 때문에 가뭄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2급수 이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위별 취수탑을 통해 온도를 맞춘 방류도 할 수 있다며 농업용수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허우명/강원대 그린에너지공학과 교수 : "(수질 등이) 과거하고는 다른 댐이 됐고요. 하천 유지용수나 농업용수는 도암댐 물을 쓰게 되면은 강릉이 크게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 가뭄 해결을 위해 이 도암댐 활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 등의 논란에다 자치단체나 기관별로 복잡한 이해관계까지 얽혀 활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오염 우려가 여전하고 농업용수 활용 시 냉해 피해도 예상돼 당장 활용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한국수력원자력에) 같은 물, 같은 수질의 물, 같은 온도면 언제든지 우리 시민들께 한번 보고드리고 공론화해 보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원래 물길이 향하는 정선군은 강하게 반대합니다.
정선지역 건천화는 물론 하류 수생태계 훼손이 우려되고 수질 오염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용수 활용에 부정적입니다.
자치단체와 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20년 넘은 해묵은 논란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는 도암댐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력 발전이 중단되면서 강릉으로 넘어오는 물길도 20년 넘게 끊겼는데요.
워낙 물이 부족한 만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건데,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수량이 3천만 톤에 이르는 평창 도암댐입니다.
1991년부터 물을 15.4km 떨어진 강릉으로 방류해 수력 발전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고랭지밭 흙탕물 유입 등 수질 오염 여파로 2001년부터 방류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환경부가 추진한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으로 수질이 개선됐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장입니다.
[조상범/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장 : "가뭄 시에는 도암호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없기 때문에 가뭄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2급수 이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위별 취수탑을 통해 온도를 맞춘 방류도 할 수 있다며 농업용수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허우명/강원대 그린에너지공학과 교수 : "(수질 등이) 과거하고는 다른 댐이 됐고요. 하천 유지용수나 농업용수는 도암댐 물을 쓰게 되면은 강릉이 크게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 가뭄 해결을 위해 이 도암댐 활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 등의 논란에다 자치단체나 기관별로 복잡한 이해관계까지 얽혀 활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오염 우려가 여전하고 농업용수 활용 시 냉해 피해도 예상돼 당장 활용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한국수력원자력에) 같은 물, 같은 수질의 물, 같은 온도면 언제든지 우리 시민들께 한번 보고드리고 공론화해 보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원래 물길이 향하는 정선군은 강하게 반대합니다.
정선지역 건천화는 물론 하류 수생태계 훼손이 우려되고 수질 오염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용수 활용에 부정적입니다.
자치단체와 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20년 넘은 해묵은 논란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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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9 21:53:02
- 수정2025-08-19 21:57:49

[앵커]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는 도암댐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력 발전이 중단되면서 강릉으로 넘어오는 물길도 20년 넘게 끊겼는데요.
워낙 물이 부족한 만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건데,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수량이 3천만 톤에 이르는 평창 도암댐입니다.
1991년부터 물을 15.4km 떨어진 강릉으로 방류해 수력 발전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고랭지밭 흙탕물 유입 등 수질 오염 여파로 2001년부터 방류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환경부가 추진한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으로 수질이 개선됐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장입니다.
[조상범/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장 : "가뭄 시에는 도암호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없기 때문에 가뭄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2급수 이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위별 취수탑을 통해 온도를 맞춘 방류도 할 수 있다며 농업용수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허우명/강원대 그린에너지공학과 교수 : "(수질 등이) 과거하고는 다른 댐이 됐고요. 하천 유지용수나 농업용수는 도암댐 물을 쓰게 되면은 강릉이 크게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 가뭄 해결을 위해 이 도암댐 활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 등의 논란에다 자치단체나 기관별로 복잡한 이해관계까지 얽혀 활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오염 우려가 여전하고 농업용수 활용 시 냉해 피해도 예상돼 당장 활용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홍규/강릉시장 : "(한국수력원자력에) 같은 물, 같은 수질의 물, 같은 온도면 언제든지 우리 시민들께 한번 보고드리고 공론화해 보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원래 물길이 향하는 정선군은 강하게 반대합니다.
정선지역 건천화는 물론 하류 수생태계 훼손이 우려되고 수질 오염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용수 활용에 부정적입니다.
자치단체와 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20년 넘은 해묵은 논란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는 도암댐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력 발전이 중단되면서 강릉으로 넘어오는 물길도 20년 넘게 끊겼는데요.
워낙 물이 부족한 만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건데,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수량이 3천만 톤에 이르는 평창 도암댐입니다.
1991년부터 물을 15.4km 떨어진 강릉으로 방류해 수력 발전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고랭지밭 흙탕물 유입 등 수질 오염 여파로 2001년부터 방류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2008년부터 환경부가 추진한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으로 수질이 개선됐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장입니다.
[조상범/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장 : "가뭄 시에는 도암호 수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없기 때문에 가뭄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좋은 2급수 이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위별 취수탑을 통해 온도를 맞춘 방류도 할 수 있다며 농업용수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허우명/강원대 그린에너지공학과 교수 : "(수질 등이) 과거하고는 다른 댐이 됐고요. 하천 유지용수나 농업용수는 도암댐 물을 쓰게 되면은 강릉이 크게 물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 가뭄 해결을 위해 이 도암댐 활용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 등의 논란에다 자치단체나 기관별로 복잡한 이해관계까지 얽혀 활용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오염 우려가 여전하고 농업용수 활용 시 냉해 피해도 예상돼 당장 활용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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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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