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 이어 스미스소니언?…“대학에 했던 것처럼 하겠다”

입력 2025.08.20 (05:28) 수정 2025.08.2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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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지원금 삭감 및 거액의 소송전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을 정조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변호사들에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을 점검하고, 각 대학에서 이뤄졌던 엄청난 진전과 동일한 과정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학교에서 이뤄진 엄청난 진전'은 하버드·컬럼비아·코넬·듀크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을 상대로 벌인 거액의 소송과 연방정부 지원금 삭감 등의 조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소니언 재단과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미국 예외주의를 기리고, 분열적이거나 당파적인 내러티브를 제거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백악관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미술관의 전시 내용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이유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립미국사박물관(NMAH), 국립자연사박물관(NMNH), 국립아프리카계미국인역사문화박물관(NMAAHC), 국립아메리칸인디언박물관(NMAI),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SM), 스미스소니언미국미술관(SAAM), 국립초상화미술관(NPG), 허시혼미술관 등이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사박물관의 경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 2건에 대한 설명 판을 삭제했다가 논란이 되자 다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케네디 센터 이사회를 자신과 친한 인사들로 교체하고, 센터 이사장에 '셀프' 취임하는 등 진보 진영과의 '문화 전쟁'을 벌여왔는데, 스미스소니언을 향한 이번 공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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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0 05:28:27
    • 수정2025-08-20 05:29:46
    국제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지원금 삭감 및 거액의 소송전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을 정조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변호사들에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들을 점검하고, 각 대학에서 이뤄졌던 엄청난 진전과 동일한 과정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학교에서 이뤄진 엄청난 진전'은 하버드·컬럼비아·코넬·듀크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을 상대로 벌인 거액의 소송과 연방정부 지원금 삭감 등의 조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소니언 재단과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미국 예외주의를 기리고, 분열적이거나 당파적인 내러티브를 제거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백악관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미술관의 전시 내용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이유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립미국사박물관(NMAH), 국립자연사박물관(NMNH), 국립아프리카계미국인역사문화박물관(NMAAHC), 국립아메리칸인디언박물관(NMAI),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SM), 스미스소니언미국미술관(SAAM), 국립초상화미술관(NPG), 허시혼미술관 등이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사박물관의 경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 2건에 대한 설명 판을 삭제했다가 논란이 되자 다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케네디 센터 이사회를 자신과 친한 인사들로 교체하고, 센터 이사장에 '셀프' 취임하는 등 진보 진영과의 '문화 전쟁'을 벌여왔는데, 스미스소니언을 향한 이번 공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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