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2%↓…‘산업’ 부문 오히려 증가

입력 2025.08.20 (12:00) 수정 2025.08.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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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이 일 년 전에 비해 2%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2006 IPCC 지침 기준)’을 산정한 결과 전년 대비 2% 줄어든 6억 9,158만 톤으로 추산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부문별로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전환 부문 배출량이 2억 1,834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5.4%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석탄 발전량이 9.6%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발전량이 각각 8.6%와 4.6%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은 석탄을 추월해 전체 발전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의 배출량은 모두 2억 8,590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0.5% 늘었습니다.

산업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철강(1억 톤)은 조강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배출량은 0.1% 줄어드는 데 그쳤고,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의 경우 경기 회복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배출량도 4.4% 늘었습니다.

이밖에 수송 부문에서는 경유차가 4% 남짓 감소했지만,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이 다소 줄어든 데다 휘발유 사용 차량(하이브리드차 포함)의 수는 늘면서 배출량은 0.4%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준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배출량을 40% 줄여야 하는데, 지난해까지의 감소 폭은 12.8%에 그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대로라면 남은 기간 매년 최소 3.6%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등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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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2%↓…‘산업’ 부문 오히려 증가
    • 입력 2025-08-20 12:00:16
    • 수정2025-08-20 15:46:34
    탄소중립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이 일 년 전에 비해 2%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2006 IPCC 지침 기준)’을 산정한 결과 전년 대비 2% 줄어든 6억 9,158만 톤으로 추산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부문별로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전환 부문 배출량이 2억 1,834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5.4%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석탄 발전량이 9.6% 줄어든 반면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발전량이 각각 8.6%와 4.6%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원자력 발전량은 석탄을 추월해 전체 발전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의 배출량은 모두 2억 8,590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0.5% 늘었습니다.

산업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철강(1억 톤)은 조강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배출량은 0.1% 줄어드는 데 그쳤고,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의 경우 경기 회복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배출량도 4.4% 늘었습니다.

이밖에 수송 부문에서는 경유차가 4% 남짓 감소했지만,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이 다소 줄어든 데다 휘발유 사용 차량(하이브리드차 포함)의 수는 늘면서 배출량은 0.4%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기준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배출량을 40% 줄여야 하는데, 지난해까지의 감소 폭은 12.8%에 그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대로라면 남은 기간 매년 최소 3.6%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등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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