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뇌 구조 이상하다’에 모욕감…최민희 고소”

입력 2025.08.20 (13:55) 수정 2025.08.20 (15: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고소한 건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 등에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20일) 오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최 위원장에 대해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며 "지난번 인사청문회 때 뇌구조가 이상하다고 말을 말씀을 하셨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고, 지난 6월에 방송에서 다시 한번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헛짓거리라든가 아니면 '현명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해서 제가 현명하지 않은 사람으로 묘사가 됐다"며 "그 발언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하셨기 때문에 모욕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때 위안부는 강제적이었냐 자발적이었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이 "논쟁적인 사안이라 답변을 못 한다"고 한 것에 대한 발언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뜻은 '정말 생각 패턴이 이상하다' 그리고 '왜 이것을 답하지 못할까, 정말 이상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요구에 대해 "법에 의한 제 임기는 내년 8월까지"라며 거듭 일축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시청각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을 두고는 "이름이 바뀌는 것 외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구조 틀이 달라진다고 보여지진 않는다"면서 "자신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통위가 폐지되고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신설되는 해당 법률안이 시행될 경우, 이 위원장의 직위가 상실된다는 점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김현 의원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 시대에 걸맞게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에 맞춰 법을 제정했다"고 이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방통위의 소송 관련 예산이 올해 '0원'으로 책정된 것과 관련해 "방통위 심의 결과에 대한 행정소송 대응을 위해 내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들로 소송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소송에 대응하는 이들이 아니어서 빅테크 등과 소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현 의원은 "예산 편성에 대한 불만 토로에 앞서 방통위가 지난해 무더기로 법정 제재를 가한 것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진숙 “‘뇌 구조 이상하다’에 모욕감…최민희 고소”
    • 입력 2025-08-20 13:55:39
    • 수정2025-08-20 15:32:23
    사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고소한 건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 등에 모욕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20일) 오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최 위원장에 대해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며 "지난번 인사청문회 때 뇌구조가 이상하다고 말을 말씀을 하셨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고, 지난 6월에 방송에서 다시 한번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헛짓거리라든가 아니면 '현명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해서 제가 현명하지 않은 사람으로 묘사가 됐다"며 "그 발언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하셨기 때문에 모욕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 때 위안부는 강제적이었냐 자발적이었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이 "논쟁적인 사안이라 답변을 못 한다"고 한 것에 대한 발언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뜻은 '정말 생각 패턴이 이상하다' 그리고 '왜 이것을 답하지 못할까, 정말 이상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요구에 대해 "법에 의한 제 임기는 내년 8월까지"라며 거듭 일축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시청각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을 두고는 "이름이 바뀌는 것 외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구조 틀이 달라진다고 보여지진 않는다"면서 "자신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통위가 폐지되고 시청각미디어통신위원회가 신설되는 해당 법률안이 시행될 경우, 이 위원장의 직위가 상실된다는 점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김현 의원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 시대에 걸맞게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에 맞춰 법을 제정했다"고 이 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방통위의 소송 관련 예산이 올해 '0원'으로 책정된 것과 관련해 "방통위 심의 결과에 대한 행정소송 대응을 위해 내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들로 소송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소송에 대응하는 이들이 아니어서 빅테크 등과 소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현 의원은 "예산 편성에 대한 불만 토로에 앞서 방통위가 지난해 무더기로 법정 제재를 가한 것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