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서 한국 사업가 상대 가상화폐 사기…일당 6명 검거

입력 2025.08.20 (15:28) 수정 2025.08.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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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상대로 수천만 원어치 가상화폐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일당이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20일 타이완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한국 국적 사업가 이 모 씨를 상대로 가상화폐와 고가 시계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루 모(33) 씨 일당 6명이 타이완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씨는 올해 4월 1일 페이스북에서 가상화폐 테더(USDT)와 고가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의 한 카페에서 관계자와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씨는 거래를 위해 150만 타이완 달러(약 6천934만 원)가 든 서류 가방과 50만 타이완 달러(약 2천311만 원)가 든 배낭을 갖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이후 루 씨 일당 중 한 명과 함께 차로 이동했다가 사기임을 눈치채고 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50만 타이완 달러가 든 배낭이 붙들렸고 그는 그 가방을 차에 두고 내리게 됐습니다.

이 씨는 즉시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국은 루 씨가 주범인 사기단 6명의 실체를 파악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연락, 차량과 가짜 신분증 제공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사기 및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루 씨를 구속했으며, 나머지 5명은 3만∼5만 타이완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이 씨가 이들 일당에 빼앗겼다고 이야기한 50만 타이완 달러가 든 가방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씨가 스스로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걱정이 돼 가방을 붙잡은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가방의 행방에 대해서는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약 9만 타이완 달러(415만 원)와 휴대전화, 통장, 카드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는 오랜 기간 관광 명목으로 타이완에 머물렀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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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0 15:28:56
    • 수정2025-08-20 15:32:00
    국제
타이완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상대로 수천만 원어치 가상화폐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일당이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20일 타이완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한국 국적 사업가 이 모 씨를 상대로 가상화폐와 고가 시계 등을 판매한다고 속인 루 모(33) 씨 일당 6명이 타이완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씨는 올해 4월 1일 페이스북에서 가상화폐 테더(USDT)와 고가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의 한 카페에서 관계자와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씨는 거래를 위해 150만 타이완 달러(약 6천934만 원)가 든 서류 가방과 50만 타이완 달러(약 2천311만 원)가 든 배낭을 갖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이후 루 씨 일당 중 한 명과 함께 차로 이동했다가 사기임을 눈치채고 차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50만 타이완 달러가 든 배낭이 붙들렸고 그는 그 가방을 차에 두고 내리게 됐습니다.

이 씨는 즉시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당국은 루 씨가 주범인 사기단 6명의 실체를 파악해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연락, 차량과 가짜 신분증 제공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사기 및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루 씨를 구속했으며, 나머지 5명은 3만∼5만 타이완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이 씨가 이들 일당에 빼앗겼다고 이야기한 50만 타이완 달러가 든 가방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씨가 스스로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걱정이 돼 가방을 붙잡은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가방의 행방에 대해서는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약 9만 타이완 달러(415만 원)와 휴대전화, 통장, 카드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는 오랜 기간 관광 명목으로 타이완에 머물렀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자유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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