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화학 ‘선 자구노력’ ‘후 지원’”

입력 2025.08.20 (17:05) 수정 2025.08.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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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위기에 몰린 석유화학 업계의 생존 방안으로, 강도 높은 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이나 세제 혜택 같은 정부 지원은 이 구조 개편이 이뤄진 다음에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가 업계의 안일한 인식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 예고 되었음에도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고, 고부가 제품 전환 기회까지 놓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업계에게 연말까지 과잉 설비 감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 방안, 재무 건전성 확보, 또 지역경제와 고용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조선업이라는 좋은 선례가 있다며, 강도 높은 구조 개편을 주문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버티면 된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 라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절대 극복할 수 없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현재 1470만 톤 수준인 원료 분해 시설을 최대 25% 가량 줄여, 과잉 생산에 따른 부작용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의 자구 노력 이후에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는데, 금융과 세제, 연구 개발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이 패키지 형태로 뒤따를 예정입니다.

다만,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자구 노력이 부족한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산업 경쟁력 관계 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구조 개편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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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석유화학 ‘선 자구노력’ ‘후 지원’”
    • 입력 2025-08-20 17:05:49
    • 수정2025-08-20 1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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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위기에 몰린 석유화학 업계의 생존 방안으로, 강도 높은 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이나 세제 혜택 같은 정부 지원은 이 구조 개편이 이뤄진 다음에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가 업계의 안일한 인식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 예고 되었음에도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고, 고부가 제품 전환 기회까지 놓치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업계에게 연말까지 과잉 설비 감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 방안, 재무 건전성 확보, 또 지역경제와 고용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조선업이라는 좋은 선례가 있다며, 강도 높은 구조 개편을 주문했습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 "'버티면 된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 라는 안이한 인식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절대 극복할 수 없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현재 1470만 톤 수준인 원료 분해 시설을 최대 25% 가량 줄여, 과잉 생산에 따른 부작용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의 자구 노력 이후에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는데, 금융과 세제, 연구 개발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이 패키지 형태로 뒤따를 예정입니다.

다만,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자구 노력이 부족한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산업 경쟁력 관계 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구조 개편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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