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 수뇌부,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논의…러시아 “우리 빼면 무의미”

입력 2025.08.21 (04:23) 수정 2025.08.2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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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 수뇌부가 현지시각 20일 화상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주세페 카보 드라곤에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나토 국방총장 화상회의가 끝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훌륭하고 솔직한 논의를 했다"며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우리는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32개 회원국 국방총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이날 회의에는 미군 장성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도 참여했습니다.

카보 드라곤에 군사위원장은 회의에서 오간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가 정상급에서 합의한 유럽 주도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들은 평화협정 체결 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국적군 창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연합체인 '의지의 연합'이 주축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군 수뇌부는 파견 병력이 실제 어떤 역할을 할지를 두고는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곧장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빼고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은 (실체 없는 허상과 같은) 유토피아이며 무의미한 길"이라고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러시아 없이 논의된 집단적 안전 보장안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이 동등한 기반에서 제공될 경우에만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나토 군사위원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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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21 04:24:25
    국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 수뇌부가 현지시각 20일 화상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주세페 카보 드라곤에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나토 국방총장 화상회의가 끝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훌륭하고 솔직한 논의를 했다"며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우리는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32개 회원국 국방총장이 화상으로 참여한 이날 회의에는 미군 장성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도 참여했습니다.

카보 드라곤에 군사위원장은 회의에서 오간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가 정상급에서 합의한 유럽 주도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들은 평화협정 체결 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국적군 창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연합체인 '의지의 연합'이 주축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군 수뇌부는 파견 병력이 실제 어떤 역할을 할지를 두고는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곧장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빼고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은 (실체 없는 허상과 같은) 유토피아이며 무의미한 길"이라고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러시아 없이 논의된 집단적 안전 보장안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이 동등한 기반에서 제공될 경우에만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나토 군사위원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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