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퇴 압박에 연준 이사 “굴복할 생각 없다”

입력 2025.08.21 (09:39) 수정 2025.08.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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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쿡 이사는 연준 대변인을 통해 이메일로 발표한 성명에서 “트윗에서 제기된 몇 가지 의문 때문에 사퇴하라는 협박에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준의 일원으로서 금융 이력과 관련한 어떠한 의문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당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사실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은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풀테 청장은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이사가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얻기 위해 은행 서류와 부동산 기록을 위조했으며, 이는 형법상 주택담보대출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쿡 이사가 2021년 미시간주의 부동산에 대해 20만3천달러(약 2억8천만원), 조지아주의 부동산에 대해 54만달러(약 7억5천만원) 대출을 각각 받으면서 이들 부동산이 주거용이라고 밝혔지만, 조지아의 부동산을 2022년 임대로 내놨다는 것이 풀테 청장의 설명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거용 주택담보대출은 투자·임대용보다 금리가 낮고 담보인정비율(LTV)이 높게 책정되는 등 조건이 좋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사퇴하지 않으면 그를 해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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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21 09:40:44
    국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쿡 이사는 연준 대변인을 통해 이메일로 발표한 성명에서 “트윗에서 제기된 몇 가지 의문 때문에 사퇴하라는 협박에 굴복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연준의 일원으로서 금융 이력과 관련한 어떠한 의문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당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사실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은 쿡 이사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풀테 청장은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쿡 이사가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얻기 위해 은행 서류와 부동산 기록을 위조했으며, 이는 형법상 주택담보대출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쿡 이사가 2021년 미시간주의 부동산에 대해 20만3천달러(약 2억8천만원), 조지아주의 부동산에 대해 54만달러(약 7억5천만원) 대출을 각각 받으면서 이들 부동산이 주거용이라고 밝혔지만, 조지아의 부동산을 2022년 임대로 내놨다는 것이 풀테 청장의 설명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거용 주택담보대출은 투자·임대용보다 금리가 낮고 담보인정비율(LTV)이 높게 책정되는 등 조건이 좋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사퇴하지 않으면 그를 해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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