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드론함정 시험 중 연속 사고…소프트웨어 오류

입력 2025.08.21 (10:23) 수정 2025.08.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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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드론 함정 개발 계획이 잇따른 사고를 겪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미 해군의 드론 함정 두 대가 시험 운항 도중 충돌했다고 현지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오류로 멈춰 선 드론 함정 측면에 다른 드론 함정이 충돌한 뒤 갑판 위까지 솟구쳤습니다.

이 사고 몇 주 전에는 유인 지원 선박이 견인 중이었던 드론 함정이 갑자기 속도를 냈습니다.

이에 따라 지원 선박이 전복하면서 탑승 중인 선장이 물에 빠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드론 함정 내부의 시스템과 외부 자율제어 소프트웨어 간 통신 실패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드론 함정의 모델은 미국 방산기업 사로닉과 블랙시 테크놀로지가 제작한 '글로벌 자율 정찰 선박'(GARC)이고, 자율제어 소프트웨어는 L3해리스가 만들었습니다.

국방부는 사고 이후 L3해리스 계약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론 함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폭 임무 등을 수행하면서 러시아의 흑해함대를 무력화하는 등 현대전에서 필수품으로 부각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드론 함정은 원격 조정방식이지만, 미국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의 지시 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협력하는 완전 자율 해상 드론 함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드론 함정의 가격도 우크라이나의 경우 25만 달러(약 3억5천만 원) 정도이지만, 미국은 수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예산 중 드론 함정 개발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미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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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1 10:23:15
    • 수정2025-08-21 10:26:21
    국제
미국 해군의 드론 함정 개발 계획이 잇따른 사고를 겪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해안에서 미 해군의 드론 함정 두 대가 시험 운항 도중 충돌했다고 현지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오류로 멈춰 선 드론 함정 측면에 다른 드론 함정이 충돌한 뒤 갑판 위까지 솟구쳤습니다.

이 사고 몇 주 전에는 유인 지원 선박이 견인 중이었던 드론 함정이 갑자기 속도를 냈습니다.

이에 따라 지원 선박이 전복하면서 탑승 중인 선장이 물에 빠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드론 함정 내부의 시스템과 외부 자율제어 소프트웨어 간 통신 실패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드론 함정의 모델은 미국 방산기업 사로닉과 블랙시 테크놀로지가 제작한 '글로벌 자율 정찰 선박'(GARC)이고, 자율제어 소프트웨어는 L3해리스가 만들었습니다.

국방부는 사고 이후 L3해리스 계약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론 함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폭 임무 등을 수행하면서 러시아의 흑해함대를 무력화하는 등 현대전에서 필수품으로 부각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드론 함정은 원격 조정방식이지만, 미국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인간의 지시 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협력하는 완전 자율 해상 드론 함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드론 함정의 가격도 우크라이나의 경우 25만 달러(약 3억5천만 원) 정도이지만, 미국은 수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예산 중 드론 함정 개발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미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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