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2명 작업계획서에 이름 조차 없었다

입력 2025.08.21 (21:25) 수정 2025.08.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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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청도 열차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상자 가운데 2명이 작업계획서 명단에 이름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일 교체 투입된 건데, 이들이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 왜 서류와 실제 작업자가 일치하지 않는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먼저, 윤아림 기잡니다.

[리포트]

선로 옆으로 작업자 7명이 일렬로 걸어갑니다.

코레일 소속 작업감독관 1명과 안전점검 외부업체 직원 6명입니다.

이들은 작업책임자와 철도운행안전관리자, 안전관리자, 열차감시원, 기술자로 각각의 역할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감시원과 기술자 등 2명이 당일에 교체 투입됐습니다.

사고 당일 작성된 작업계획서.

작업 2시간 전 10분간 안전교육을 했다고 돼있습니다.

직접 서명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투입된 작업자 2명의 이름이 없습니다.

이 2명의 작업자 가운데 1명은 사망했고, 또 다른 한명을 중상을 입었습니다.

작업자 각각의 음주여부와 피로도 수면시간까지 체크해 작업 적합성도 판정했는데 작업에 투입된 사람과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단 얘깁니다.

안전교육 일지에 서명한 이름도 실제 작업자와 불일치합니다.

거짓 서명을 한건지 안전교육 후 교체된건지 확인되지 않는 상황.

교체된 작업자 중에는 열차 접근을 알리게 돼있는 열차감시원도 있었습니다.

[윤경철/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 : "당연히 관리 부실이죠. 들어가는 사람하고 거기에 써진 사람하고 다르다면 기본적인 그런 관리부터가 안 된 거죠."]

코레일 측은 당일 작업자 2명이 왜 작업계획서상과는 다르게 교체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최동희/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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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자 2명 작업계획서에 이름 조차 없었다
    • 입력 2025-08-21 21:25:46
    • 수정2025-08-21 22: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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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청도 열차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상자 가운데 2명이 작업계획서 명단에 이름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일 교체 투입된 건데, 이들이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 왜 서류와 실제 작업자가 일치하지 않는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먼저, 윤아림 기잡니다.

[리포트]

선로 옆으로 작업자 7명이 일렬로 걸어갑니다.

코레일 소속 작업감독관 1명과 안전점검 외부업체 직원 6명입니다.

이들은 작업책임자와 철도운행안전관리자, 안전관리자, 열차감시원, 기술자로 각각의 역할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차감시원과 기술자 등 2명이 당일에 교체 투입됐습니다.

사고 당일 작성된 작업계획서.

작업 2시간 전 10분간 안전교육을 했다고 돼있습니다.

직접 서명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투입된 작업자 2명의 이름이 없습니다.

이 2명의 작업자 가운데 1명은 사망했고, 또 다른 한명을 중상을 입었습니다.

작업자 각각의 음주여부와 피로도 수면시간까지 체크해 작업 적합성도 판정했는데 작업에 투입된 사람과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있단 얘깁니다.

안전교육 일지에 서명한 이름도 실제 작업자와 불일치합니다.

거짓 서명을 한건지 안전교육 후 교체된건지 확인되지 않는 상황.

교체된 작업자 중에는 열차 접근을 알리게 돼있는 열차감시원도 있었습니다.

[윤경철/송원대 철도운전경영학과 교수 : "당연히 관리 부실이죠. 들어가는 사람하고 거기에 써진 사람하고 다르다면 기본적인 그런 관리부터가 안 된 거죠."]

코레일 측은 당일 작업자 2명이 왜 작업계획서상과는 다르게 교체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최동희/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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