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이현상 충남역사문화원 교류협력부장 ■ 구성 : 김영성 작가 ■ 기술 : 송환 감독 |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U-9Ce7UAMyY?si=lLv1acQo_IQokjBh
◇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일본 관동 지역에 소재한 충남 관련 문화유산 얼마나 될까요?
해외에 있는 우리 지역 문화유산 발굴의 마중물이 될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조사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오늘 생생 인터뷰 이현상 충남 역사문화연구원 교류 협력부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상 충남역사문화원 교류협력부장(이하 이현상): 안녕하십니까? 이현상이라고 합니다.
◇ 박지은: 이번에 국외 반출 충남 문화유산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어떤 계기로 조사가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 이현상: 아 우리 연구원에서는 2021년부터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환수 추진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이제 코로나 여파로 국외 출장도 가기 어렵고 예산이나 인력도 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작년부터 좀 안정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확보돼서 이제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환수를 해야 하는데 이게 외국에 산재해 있는 충남 문화유산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조사가 돼야 뭐 환수든 활용이든 진행할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현지 조사를 진행해서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 박지은: 이전에도 비슷한 조사가 있었습니까?
◆ 이현상: 2005년에 이제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도쿄 국립박물관 유물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그때는 이제 오구라 수집품만 그 조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당시 보고서에는 충남 문화유산이 몇 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희는 이번에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충남 문화유산 전체를 이제 전수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보고서 한 권으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결과물이 발간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지은: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 이현상: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충남 문화유산은 이제 114건 136점을 저희가 좀 확인했고요. 일제 강점기 이제 조선 고적 조사위원으로 공주 부여 지역을 발굴한 세키노 다다시의 당시 기록을 확인해서 현재 유적에서 좀 알기 어려운 발굴 초기에 제 기록을 저희가 확보하고 국내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 있어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박지은: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 당시에 공주 부여 지역을 발굴한 세키노 다다시의 기록을 지금 확인하셨다. 이 부분이 그러면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이현상: 도쿄 국립박물관 충남 문화유산 전체를 전수 조사한 부분도 그렇고 그게 이제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다음으로, 이제 새끼로 아가씨 기록을 저희가 좀 조사를 한 게 좀 의미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 박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도 알려주시죠.
◆ 이현상: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들은 이제 대부분 고고 유물에 해당하는 것들이고요.
이제 신석기와 이제 청동기 백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시기적으로도 좀 다양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이제 청동시대하고 백제 유물이 되겠습니다.
◇ 박지은: 그럼 그중에서도 충남 문화유산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사례가 있었을까요?
◆ 이현상: 이게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데 우리 금강 유역 일대의 청동기 문화라고 하는 것이 이제 대한민국 전체에서도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도쿄 국립박물관에 이제 기증인 매각자들이 주로 이제 부여 지역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서 여기서 출토된 이제 청동기 그리고 백제 사비 시기에 이제 건축 문화를 대표하는 이제 전돌 그리고 백제 와당 이런 부분들이 이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전돌과 와당이라 하면 건축물에 사용되는 기와와 이제 받침돌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이현상: 네 맞습니다. 예
◇ 박지은: 그렇군요. 예 우리에게 친숙한 유물들도 있더라고요. 이 공주에서 나온 반가사유상 그리고 백제 연화문(연꽃무늬) 수막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데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 주시죠.
◆ 이현상: 네 맞습니다. 이게 공주 출토 반가사유상은 백제의 이제 전통적인 멋이 통일신라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이제 평가가 되는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이 유물에 대한 이제 저희가 복제를 허가도 받았고 이제 도쿄 박물관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3D 스캔 데이터를 제작해서 저희에게 무상으로 이제 제공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쯤에는 이제 도에서 좀 예산을 확보해서 정밀 복제가 가능할 것으로 좀 보고 있고요. 백제 사비 시기 건축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연화문 수막새 이런 것들이 좀 조사가 많이 됐는데 상당 부분이 이제 원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복원 연구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저희에게 친숙한 반가사유상이나 연화문 수막새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도 발굴이 여러 차례 된 바 있는데 기존 것들과 차이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 이현상: 기존에는 이제 좀 파손된 부분들이 대부분 현재 이제 우리 근래 이제 발굴이 이루어지면서 이제 한 것들은 파손된 것들이 많고 여기는 이제 지금 완형에 가까운 것들이 좀 많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뭐 반가사유상도 지금 자료가 사실 이제 기존에 2005년도에도 한번 조사가 되긴 했지만 이게 뭐 그 사진 한 장이 이제 실려 있는 정도고, 이제 이 전시실에 전시가 돼 있지만 이제 유물이 좀 작다 보니까 그거를 이제 볼 수 있는 그런 자세하게 관찰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저희가 이제 복제 허가를 받으면서 이제 자세한 사진 3D 스캔 데이터 이런 것들을 좀 확보했잖아요. 우리가 이제 향후에 좀 복제도 하고 일반의 이제 학계에도 좀 자료를 좀 이렇게 제공하고 하면 훨씬 더 이제 좀 세밀한 연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또 도움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귀중한 유물들이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갔는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 이현상: 대부분 이게 이제 일제 강점기 도쿄 국립박물관의 전신인 일본 황실이 운영했던 제실 박물관에 이제 기증하고 이제 매각된 것들인데 여기에 이제 기증하고 매각한 사람을 이제 저희가 찾아보니까 총 6명이 이제 조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제 첫 번째로 서기준이라는 인물이 있고요. 이 사람은 이제 유일한 한국인입니다. 이제 부여 출신이고 그래서 일본으로 넘어가서 메이지대를 졸업하고 메이저 대학 도서관에 이제 사설을 좀 했었고 이제 석검 한 점을 기증했다고 돼 있는데 이게 그 번호가 이 고유 번호가 이제 그 당시에 이제 부여가 된 고유 번호입니다. 이제 그 기증이 될 때 그러니까 751이 이제 이게 '석검' 기증 번호고 '동호'라고 해서 이게 우리 사리함 아주 잘 만들어진 청동제 병이 있는데 이 병이 이제 바로 옆에 번호가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동호 한 점을 이제 거기서 구입했다고 돼 있는데 누가 누구로부터 구입했다는 내용은 없어서 이게 아마 서기준이 이제 그 매각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이제 저희가 추정을 좀 해 보고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도미나가 고타로라고 이제 일제 강점기에 이제 부여 나산리에 자택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제 임업으로 이제 그 성공을 한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이제 지금 동경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이런 수량이 가장 많거든요.
29점이거든요. 충남 것만 충남 현재 예 지금 말씀드리는 거는 이제 충남 것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이분이 아무래도 본인이 이제 업무 그러니까 일 과정에서 이제 산림 벌목 등을 할 거잖아요. 부여 지역을 벌목하다 보면 야산에 그 유적들이 이제 많이 있으니까 여기서 이제 그런 유물들을 발견해서 반출한 것이 아닌가 좀 보여지고 있고요. 세 번째로 가루베지온이라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시에 이제 공주 고등보통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면서 이제 주로 송산리 고분군 도구를 이 사람이 이제 대부분 했습니다. 이제 일본 최대 현지의 도굴꾼으로도 좀 알려져 있고 그래서 이후에 이 사람이 이제 강경으로 이제 이사를 해서 군산에서 이제 일본으로 이제 왔다 갔다 하는 이제 대편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래서 군산을 통해서 이제 이 유물을 일본으로 이제 조금씩 조금씩 계속 이제 반출을 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루베지온 유물이 꽤 되고 그다음에 이제 야지마 교스케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그러니까 이제 동경 국립박물관에 이제 감사관 그러니까 당시에 이제 일본 황실 박물관의 감사관으로 이제 근무했던 사람이고 이제 내부 인물이죠. 이 사람이 이제 한 두 점을 이제 기증을 했고 그다음에 이제 사케노베 쿄큐쇼라고 이제 사키노베라는 이제 그 성은 이제 주로 이제 무사 집안인데 이 사람이 이제 스님을 했어요. 스님 그래서 이제 부여에 이제 포교 활동을 왔습니다. 예 여기서 이제 유물 취득을 또 이제 한 열두 점 정도 했어요.
예 그래서 그게 이제 박물관으로 좀 넘어가게 됐고 그다음에 여섯 번째 이제 이제 오구라 다케노스케라고 이제 아마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구라 플렉 이 형성한 인물인데 이 사람이 이제 대구 전기회사 사장으로 이제 있었고 이후에 이제 각 지역의 전기 회사를 인수 합병을 계속하게 됩니다. 전기 회사가 이제 돈을 잘 벌었던 거죠. 그래서 이제 조선의 전기왕으로 이 사람이 불렸어요. 그래서 전기 사업으로 이제 성공하면서 이제 제조가로 성장을 하기도 했고 이제 각종 도굴 유물을 이제 사적으로 이제 이 유물을 수집하면서 오구라 컬렉션이 이제 형성이 된 것이고 그래서 이제 5분의 1 정도는 이 사람이 수집한 전체 유물에서 5분의 1 정도는 동경 국립박물관에 있고 6분의 1 정도는 이제 국립대구박물관하고 경주박물관에 이제 있는데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이제 아직은 제 행방을 지금 모르는 것으로 그렇게 좀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박물관 내부 관계자인 이제 야지마 교스케를 제외하면은 이제 대부분 일본 황실이 운영하는 박물관에 이제 기증과 매각을 동시에 이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황실에 기증해서 이제 일본 내부에서 명예 이런 걸 쌓고 이제 매각을 통해서 이제 실리를 챙기는 방향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박지은: 요약을 좀 해보면 결국에는 우리 지역에 있었던 우리 문화재를 일제 강점기 시대에 들어와서 어떤 경위를 통해서 일본에 전달한 것은 이제 분명해 보이는 상황이고 그리고 또 이분들이 본인의 명예와 그리고 실리를 위해서 이것을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좀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문화재니까 이걸 당연히 우리가 가져와야 할 텐데 이런 작업들 그러니까 얼마큼 일본으로 건너갔는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나중에 환수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데에 첫발을 뗐다. 이런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일본 현지에서 그렇다면 이 유물들 어떻게 보관되고 있었던가요?
◆ 이현상: 일본 현지에서 지금 동경 국립박물관은 이제 지금 동양관이라고 이제 별도의 건물이 있는데요. 거기에 이제 한국실이 이제 따로 이제 있습니다. 거기에 이제 공주 출토 반가사유상하고 이제 청동시대 일부 유물이 이제 상설 전시가 돼 있고 대부분은 이제 수장고에 보관 중이기 때문에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박지은: 우리가 이번에 조사하지 못한 유물들도 (일본)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고 볼 수 있나요?
◆ 이현상: 충남 거는 이제 저희가 이번에 다 조사를 해 왔고요. 아마도 이제 타지역 거 그런 것들은 이제 더 많이 있겠죠. 지금 충남 것만 봐도 지금 이제 136점이나 저희가 조사를 해왔으니까 그러네요.
2005년도에 이제 조사한 거는 이제 오구라 수집품만 이제 조사를 해서 조업으로 따로 별도로 된 것이니까 한국에서 전체가 반출된 양은 훨씬 많겠죠.
◇ 박지은: 이제 중요한 것은 전체가 반출된 양이 얼마나 되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이 부분 그렇죠. 저희가 그 부분을 좀 주목해서 이 얼마큼 있는지 그리고 우리 유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좀 확인이 좀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 이현상: 그런데 그게 소장처의 협조가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서요.
◇ 박지은: 그렇죠. 어떻게 협의하셨어요? 사실 협의하는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 이현상: 예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는 그 현지에 동경 국립박물관 관계자들하고 좀 관계가 좋은 일본 현지의 연구자를 좀 섭외를 해서 부지가조라고 하는 선생님이신데 연세가 좀 많으시고요.
70대이시고 그래서 이제 그분 도움을 저희가 좀 많이 받아서 일본의 동경 국립박물관의 그런 그 리스트를 전체적으로 좀 정리를 하고 열람하는 이런 과정에서 그분이 제 역할을 많이 해 주셨죠.
◇ 박지은: 네 그러셨군요. 그리고 또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아까 초기에 말씀하셨던 이 세키노 다다시의 야장 발굴 현장 일지라고 하는데요. 어떤 자료인지 말씀해 주시죠.
◆ 이현상: 이게 이제 세키노 다다시는 일본이 이제 근대 건축가이고 도쿄 제국대학 교수로 이제 1910년도에 이제 조선총독부에 의해 이제 위촉이 됐습니다. 평양 경주 부여 이 지역 등을 이제 발굴을 주도한 인물이고 세키노다가시 기록이 많은데, 그중에 이제 23건만 이제 저희가 충남 자료가 확인돼서 그거에 대해서 이제 자료를 정리해서 보고서에 실어 놓았습니다.
◇ 박지은: 네 그렇군요. 앞으로도 이제 뭐 조사와 환수 노력까지 좀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이현상 충남 역사문화연구원 교류 협력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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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뉴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충남 문화유산 136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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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2 11:30:00

■ 프로그램명: KBS대전 생생뉴스 ■ 방송시간 : 오전 8시 30분(1Radio 94.7 MHz) ■ 진행 : 박지은 기자 ■ 출연 : 이현상 충남역사문화원 교류협력부장 ■ 구성 : 김영성 작가 ■ 기술 : 송환 감독 |
■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U-9Ce7UAMyY?si=lLv1acQo_IQokjBh
◇ 박지은 기자 (이하 박지은): 일본 관동 지역에 소재한 충남 관련 문화유산 얼마나 될까요?
해외에 있는 우리 지역 문화유산 발굴의 마중물이 될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조사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오늘 생생 인터뷰 이현상 충남 역사문화연구원 교류 협력부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상 충남역사문화원 교류협력부장(이하 이현상): 안녕하십니까? 이현상이라고 합니다.
◇ 박지은: 이번에 국외 반출 충남 문화유산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어떤 계기로 조사가 시작됐는지 궁금합니다.
◆ 이현상: 아 우리 연구원에서는 2021년부터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환수 추진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이제 코로나 여파로 국외 출장도 가기 어렵고 예산이나 인력도 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작년부터 좀 안정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확보돼서 이제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 환수를 해야 하는데 이게 외국에 산재해 있는 충남 문화유산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조사가 돼야 뭐 환수든 활용이든 진행할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현지 조사를 진행해서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 박지은: 이전에도 비슷한 조사가 있었습니까?
◆ 이현상: 2005년에 이제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도쿄 국립박물관 유물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그때는 이제 오구라 수집품만 그 조사를 한 것이기 때문에 당시 보고서에는 충남 문화유산이 몇 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희는 이번에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충남 문화유산 전체를 이제 전수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보고서 한 권으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결과물이 발간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지은: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 이현상: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충남 문화유산은 이제 114건 136점을 저희가 좀 확인했고요. 일제 강점기 이제 조선 고적 조사위원으로 공주 부여 지역을 발굴한 세키노 다다시의 당시 기록을 확인해서 현재 유적에서 좀 알기 어려운 발굴 초기에 제 기록을 저희가 확보하고 국내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 있어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박지은: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 당시에 공주 부여 지역을 발굴한 세키노 다다시의 기록을 지금 확인하셨다. 이 부분이 그러면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이현상: 도쿄 국립박물관 충남 문화유산 전체를 전수 조사한 부분도 그렇고 그게 이제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다음으로, 이제 새끼로 아가씨 기록을 저희가 좀 조사를 한 게 좀 의미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 박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도 알려주시죠.
◆ 이현상: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들은 이제 대부분 고고 유물에 해당하는 것들이고요.
이제 신석기와 이제 청동기 백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시기적으로도 좀 다양하고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이제 청동시대하고 백제 유물이 되겠습니다.
◇ 박지은: 그럼 그중에서도 충남 문화유산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사례가 있었을까요?
◆ 이현상: 이게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한데 우리 금강 유역 일대의 청동기 문화라고 하는 것이 이제 대한민국 전체에서도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도쿄 국립박물관에 이제 기증인 매각자들이 주로 이제 부여 지역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서 여기서 출토된 이제 청동기 그리고 백제 사비 시기에 이제 건축 문화를 대표하는 이제 전돌 그리고 백제 와당 이런 부분들이 이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전돌과 와당이라 하면 건축물에 사용되는 기와와 이제 받침돌 이 부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 이현상: 네 맞습니다. 예
◇ 박지은: 그렇군요. 예 우리에게 친숙한 유물들도 있더라고요. 이 공주에서 나온 반가사유상 그리고 백제 연화문(연꽃무늬) 수막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데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 주시죠.
◆ 이현상: 네 맞습니다. 이게 공주 출토 반가사유상은 백제의 이제 전통적인 멋이 통일신라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이제 평가가 되는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이 유물에 대한 이제 저희가 복제를 허가도 받았고 이제 도쿄 박물관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3D 스캔 데이터를 제작해서 저희에게 무상으로 이제 제공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쯤에는 이제 도에서 좀 예산을 확보해서 정밀 복제가 가능할 것으로 좀 보고 있고요. 백제 사비 시기 건축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연화문 수막새 이런 것들이 좀 조사가 많이 됐는데 상당 부분이 이제 원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복원 연구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지은: 저희에게 친숙한 반가사유상이나 연화문 수막새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도 발굴이 여러 차례 된 바 있는데 기존 것들과 차이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 이현상: 기존에는 이제 좀 파손된 부분들이 대부분 현재 이제 우리 근래 이제 발굴이 이루어지면서 이제 한 것들은 파손된 것들이 많고 여기는 이제 지금 완형에 가까운 것들이 좀 많은 상황이고요. 그리고 뭐 반가사유상도 지금 자료가 사실 이제 기존에 2005년도에도 한번 조사가 되긴 했지만 이게 뭐 그 사진 한 장이 이제 실려 있는 정도고, 이제 이 전시실에 전시가 돼 있지만 이제 유물이 좀 작다 보니까 그거를 이제 볼 수 있는 그런 자세하게 관찰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저희가 이제 복제 허가를 받으면서 이제 자세한 사진 3D 스캔 데이터 이런 것들을 좀 확보했잖아요. 우리가 이제 향후에 좀 복제도 하고 일반의 이제 학계에도 좀 자료를 좀 이렇게 제공하고 하면 훨씬 더 이제 좀 세밀한 연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또 도움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은: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귀중한 유물들이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갔는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 이현상: 대부분 이게 이제 일제 강점기 도쿄 국립박물관의 전신인 일본 황실이 운영했던 제실 박물관에 이제 기증하고 이제 매각된 것들인데 여기에 이제 기증하고 매각한 사람을 이제 저희가 찾아보니까 총 6명이 이제 조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제 첫 번째로 서기준이라는 인물이 있고요. 이 사람은 이제 유일한 한국인입니다. 이제 부여 출신이고 그래서 일본으로 넘어가서 메이지대를 졸업하고 메이저 대학 도서관에 이제 사설을 좀 했었고 이제 석검 한 점을 기증했다고 돼 있는데 이게 그 번호가 이 고유 번호가 이제 그 당시에 이제 부여가 된 고유 번호입니다. 이제 그 기증이 될 때 그러니까 751이 이제 이게 '석검' 기증 번호고 '동호'라고 해서 이게 우리 사리함 아주 잘 만들어진 청동제 병이 있는데 이 병이 이제 바로 옆에 번호가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동호 한 점을 이제 거기서 구입했다고 돼 있는데 누가 누구로부터 구입했다는 내용은 없어서 이게 아마 서기준이 이제 그 매각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이제 저희가 추정을 좀 해 보고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도미나가 고타로라고 이제 일제 강점기에 이제 부여 나산리에 자택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이제 임업으로 이제 그 성공을 한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이제 지금 동경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이런 수량이 가장 많거든요.
29점이거든요. 충남 것만 충남 현재 예 지금 말씀드리는 거는 이제 충남 것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이분이 아무래도 본인이 이제 업무 그러니까 일 과정에서 이제 산림 벌목 등을 할 거잖아요. 부여 지역을 벌목하다 보면 야산에 그 유적들이 이제 많이 있으니까 여기서 이제 그런 유물들을 발견해서 반출한 것이 아닌가 좀 보여지고 있고요. 세 번째로 가루베지온이라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시에 이제 공주 고등보통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면서 이제 주로 송산리 고분군 도구를 이 사람이 이제 대부분 했습니다. 이제 일본 최대 현지의 도굴꾼으로도 좀 알려져 있고 그래서 이후에 이 사람이 이제 강경으로 이제 이사를 해서 군산에서 이제 일본으로 이제 왔다 갔다 하는 이제 대편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래서 군산을 통해서 이제 이 유물을 일본으로 이제 조금씩 조금씩 계속 이제 반출을 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루베지온 유물이 꽤 되고 그다음에 이제 야지마 교스케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그러니까 이제 동경 국립박물관에 이제 감사관 그러니까 당시에 이제 일본 황실 박물관의 감사관으로 이제 근무했던 사람이고 이제 내부 인물이죠. 이 사람이 이제 한 두 점을 이제 기증을 했고 그다음에 이제 사케노베 쿄큐쇼라고 이제 사키노베라는 이제 그 성은 이제 주로 이제 무사 집안인데 이 사람이 이제 스님을 했어요. 스님 그래서 이제 부여에 이제 포교 활동을 왔습니다. 예 여기서 이제 유물 취득을 또 이제 한 열두 점 정도 했어요.
예 그래서 그게 이제 박물관으로 좀 넘어가게 됐고 그다음에 여섯 번째 이제 이제 오구라 다케노스케라고 이제 아마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구라 플렉 이 형성한 인물인데 이 사람이 이제 대구 전기회사 사장으로 이제 있었고 이후에 이제 각 지역의 전기 회사를 인수 합병을 계속하게 됩니다. 전기 회사가 이제 돈을 잘 벌었던 거죠. 그래서 이제 조선의 전기왕으로 이 사람이 불렸어요. 그래서 전기 사업으로 이제 성공하면서 이제 제조가로 성장을 하기도 했고 이제 각종 도굴 유물을 이제 사적으로 이제 이 유물을 수집하면서 오구라 컬렉션이 이제 형성이 된 것이고 그래서 이제 5분의 1 정도는 이 사람이 수집한 전체 유물에서 5분의 1 정도는 동경 국립박물관에 있고 6분의 1 정도는 이제 국립대구박물관하고 경주박물관에 이제 있는데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이제 아직은 제 행방을 지금 모르는 것으로 그렇게 좀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박물관 내부 관계자인 이제 야지마 교스케를 제외하면은 이제 대부분 일본 황실이 운영하는 박물관에 이제 기증과 매각을 동시에 이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황실에 기증해서 이제 일본 내부에서 명예 이런 걸 쌓고 이제 매각을 통해서 이제 실리를 챙기는 방향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박지은: 요약을 좀 해보면 결국에는 우리 지역에 있었던 우리 문화재를 일제 강점기 시대에 들어와서 어떤 경위를 통해서 일본에 전달한 것은 이제 분명해 보이는 상황이고 그리고 또 이분들이 본인의 명예와 그리고 실리를 위해서 이것을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좀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문화재니까 이걸 당연히 우리가 가져와야 할 텐데 이런 작업들 그러니까 얼마큼 일본으로 건너갔는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나중에 환수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데에 첫발을 뗐다. 이런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일본 현지에서 그렇다면 이 유물들 어떻게 보관되고 있었던가요?
◆ 이현상: 일본 현지에서 지금 동경 국립박물관은 이제 지금 동양관이라고 이제 별도의 건물이 있는데요. 거기에 이제 한국실이 이제 따로 이제 있습니다. 거기에 이제 공주 출토 반가사유상하고 이제 청동시대 일부 유물이 이제 상설 전시가 돼 있고 대부분은 이제 수장고에 보관 중이기 때문에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박지은: 우리가 이번에 조사하지 못한 유물들도 (일본)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고 볼 수 있나요?
◆ 이현상: 충남 거는 이제 저희가 이번에 다 조사를 해 왔고요. 아마도 이제 타지역 거 그런 것들은 이제 더 많이 있겠죠. 지금 충남 것만 봐도 지금 이제 136점이나 저희가 조사를 해왔으니까 그러네요.
2005년도에 이제 조사한 거는 이제 오구라 수집품만 이제 조사를 해서 조업으로 따로 별도로 된 것이니까 한국에서 전체가 반출된 양은 훨씬 많겠죠.
◇ 박지은: 이제 중요한 것은 전체가 반출된 양이 얼마나 되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이 부분 그렇죠. 저희가 그 부분을 좀 주목해서 이 얼마큼 있는지 그리고 우리 유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좀 확인이 좀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 이현상: 그런데 그게 소장처의 협조가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서요.
◇ 박지은: 그렇죠. 어떻게 협의하셨어요? 사실 협의하는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 이현상: 예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는 그 현지에 동경 국립박물관 관계자들하고 좀 관계가 좋은 일본 현지의 연구자를 좀 섭외를 해서 부지가조라고 하는 선생님이신데 연세가 좀 많으시고요.
70대이시고 그래서 이제 그분 도움을 저희가 좀 많이 받아서 일본의 동경 국립박물관의 그런 그 리스트를 전체적으로 좀 정리를 하고 열람하는 이런 과정에서 그분이 제 역할을 많이 해 주셨죠.
◇ 박지은: 네 그러셨군요. 그리고 또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아까 초기에 말씀하셨던 이 세키노 다다시의 야장 발굴 현장 일지라고 하는데요. 어떤 자료인지 말씀해 주시죠.
◆ 이현상: 이게 이제 세키노 다다시는 일본이 이제 근대 건축가이고 도쿄 제국대학 교수로 이제 1910년도에 이제 조선총독부에 의해 이제 위촉이 됐습니다. 평양 경주 부여 이 지역 등을 이제 발굴을 주도한 인물이고 세키노다가시 기록이 많은데, 그중에 이제 23건만 이제 저희가 충남 자료가 확인돼서 그거에 대해서 이제 자료를 정리해서 보고서에 실어 놓았습니다.
◇ 박지은: 네 그렇군요. 앞으로도 이제 뭐 조사와 환수 노력까지 좀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이현상 충남 역사문화연구원 교류 협력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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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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