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 기름과 식초 같아…협력할지 보겠다”

입력 2025.08.23 (01:08) 수정 2025.08.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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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추진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협상을 위한 양자회담과 관련, "푸틴과 젤렌스키는 기름과 식초 같다"며 "협력하는지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워싱턴DC의 백악관 바로 옆에 있는 '모조 백악관'인 더피플스하우스(The People's House)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그들은 (잘 섞이지 않는) 기름과 식초 같다. 그들은 명백한 이유로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2주' 안에 주선하겠다고 밝힌 종전 협상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오전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은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가 준비되면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회담 의제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며 양국 회담이 순조롭게 준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곳에 가야 할지도 보겠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들이 회담을 열어, 어떻게 할지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7개의 전쟁을 중단시켰다"며 "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해결 가능) 난도에서 중간 정도일 거라고 느꼈는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경질 이후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로 돌아선 존 볼턴 전 보좌관 자택을 연방수사국(FBI)이 수색하며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나는 볼턴의 팬이 아니다. 그는 정말 저급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사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그녀가 사퇴하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계정을 개설한 뒤 안보 문제를 걱정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정말 우려하지 않는다. (안보 우려는) 매우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우리는 (틱톡의) 안보 문제를 지켜볼 것이며,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인수할) 미국 구매자가 있다"면서 "이 문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하지 않았으며,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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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8-23 01:10:5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추진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협상을 위한 양자회담과 관련, "푸틴과 젤렌스키는 기름과 식초 같다"며 "협력하는지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워싱턴DC의 백악관 바로 옆에 있는 '모조 백악관'인 더피플스하우스(The People's House)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그들은 (잘 섞이지 않는) 기름과 식초 같다. 그들은 명백한 이유로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2주' 안에 주선하겠다고 밝힌 종전 협상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오전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은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가 준비되면 젤렌스키와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회담 의제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며 양국 회담이 순조롭게 준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곳에 가야 할지도 보겠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들이 회담을 열어, 어떻게 할지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7개의 전쟁을 중단시켰다"며 "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해결 가능) 난도에서 중간 정도일 거라고 느꼈는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경질 이후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로 돌아선 존 볼턴 전 보좌관 자택을 연방수사국(FBI)이 수색하며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나는 볼턴의 팬이 아니다. 그는 정말 저급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사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그녀가 사퇴하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계정을 개설한 뒤 안보 문제를 걱정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정말 우려하지 않는다. (안보 우려는) 매우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우리는 (틱톡의) 안보 문제를 지켜볼 것이며,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인수할) 미국 구매자가 있다"면서 "이 문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하지 않았으며,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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