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백기’ 캐나다, 대미 보복관세 철회…철강 25%는 유지

입력 2025.08.23 (04:00) 수정 2025.08.2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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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 부과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각 22일 기자회견에서 "USMCA에 적용되는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없앨 것"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은 이제 상품 대부분에 대해 자유무역을 재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그러면서 미국 조처에 맞춰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현행(25%)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세 철폐 효력은 다음 달 1일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캐나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무역 및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캐나다 정부와 논의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전날 무역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주제로 전화 통화를 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습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 간 교역 품목의 85% 이상이 USMCA에 따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하면서, USMCA를 캐나다 경제 정책의 중심축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실제 캐나다 수출품의 75% 이상은 미국으로 향합니다.

지난 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USMCA 준수 의지를 공유하며 북미 3국 자유무역협정을 근간으로 한 관계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고 멕시코 대통령실은 전한 바 있습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중 하나인 USMCA 규정에 따라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상품·서비스를 무관세로 거래해 왔습니다.

USMCA는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 7월 발효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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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3 04:00:33
    • 수정2025-08-23 04:45:29
    국제
캐나다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 부과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각 22일 기자회견에서 "USMCA에 적용되는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없앨 것"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은 이제 상품 대부분에 대해 자유무역을 재개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그러면서 미국 조처에 맞춰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현행(25%)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세 철폐 효력은 다음 달 1일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AFP통신은 캐나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무역 및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캐나다 정부와 논의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카니 캐나다 총리가 전날 무역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주제로 전화 통화를 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습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 간 교역 품목의 85% 이상이 USMCA에 따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하면서, USMCA를 캐나다 경제 정책의 중심축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실제 캐나다 수출품의 75% 이상은 미국으로 향합니다.

지난 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USMCA 준수 의지를 공유하며 북미 3국 자유무역협정을 근간으로 한 관계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고 멕시코 대통령실은 전한 바 있습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중 하나인 USMCA 규정에 따라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상품·서비스를 무관세로 거래해 왔습니다.

USMCA는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 7월 발효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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