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볼턴 압수수색’에 “트럼프의 보복 개시” 비판
입력 2025.08.24 (06:17)
수정 2025.08.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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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표적 비판자로 꼽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연방수사국 FBI가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에 대한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3일 사설에서 FBI가 전날 볼턴 전 보좌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캠페인은 불길한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이번 압수수색을 보복 차원 외에 다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볼턴이 2019년 해임된 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전하는 자서전을 써낸 것이 이번 수사가 겨냥하는 표적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자서전은 기밀 사항을 담고 있는지 백악관의 검토 과정을 거쳐 출판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인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볼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악감정'을 헤아려 볼턴 저서를 둘러싼 기밀 유출 혐의를 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이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 내린 결정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솔직하게 계속 밝혀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압수수색으로 볼턴을 침묵하게 만들길 희망할 수 있지만, 뜻대로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면서 "진정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보복을 위해 권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이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트럼프 2기의 위험 중 하나라고 말했는데,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같은 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볼턴 압수수색에 대해 질문을 받자,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밀자료 유출 혐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이 압수수색 당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나는 그 느낌을 안다"고 말한 데 주목했습니다.
유죄 판결로 연결될지 여부를 떠나 압수수색 자체가 당사자에게 주는 심리적 고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76세의 볼턴을 수사하는 것은 최고 법 집행 업무에 당파적인 편향성을 가미하는 데 따를 위험을 부각한다"며 현재 연방 기관들이 '트럼프 비판자'들의 과오를 먼지털기식으로 찾고 있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이후 구축된 규범을 꾸준히 침식해왔다"면서 정부를 정적 공격의 '무기'로 삼는 것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촉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에서 볼턴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 등에 대해 비판해 온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자들을 향한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법무부 및 FBI 내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은 '입을 다물지 않으면 당신의 직업, 자유를 위협하고, 당신이 지속적으로 혐의를 받게 하는 데 연방 법 집행기관의 특별한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3일 사설에서 FBI가 전날 볼턴 전 보좌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캠페인은 불길한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이번 압수수색을 보복 차원 외에 다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볼턴이 2019년 해임된 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전하는 자서전을 써낸 것이 이번 수사가 겨냥하는 표적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자서전은 기밀 사항을 담고 있는지 백악관의 검토 과정을 거쳐 출판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인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볼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악감정'을 헤아려 볼턴 저서를 둘러싼 기밀 유출 혐의를 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이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 내린 결정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솔직하게 계속 밝혀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압수수색으로 볼턴을 침묵하게 만들길 희망할 수 있지만, 뜻대로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면서 "진정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보복을 위해 권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이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트럼프 2기의 위험 중 하나라고 말했는데,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같은 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볼턴 압수수색에 대해 질문을 받자,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밀자료 유출 혐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이 압수수색 당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나는 그 느낌을 안다"고 말한 데 주목했습니다.
유죄 판결로 연결될지 여부를 떠나 압수수색 자체가 당사자에게 주는 심리적 고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76세의 볼턴을 수사하는 것은 최고 법 집행 업무에 당파적인 편향성을 가미하는 데 따를 위험을 부각한다"며 현재 연방 기관들이 '트럼프 비판자'들의 과오를 먼지털기식으로 찾고 있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이후 구축된 규범을 꾸준히 침식해왔다"면서 정부를 정적 공격의 '무기'로 삼는 것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촉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에서 볼턴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 등에 대해 비판해 온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자들을 향한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법무부 및 FBI 내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은 '입을 다물지 않으면 당신의 직업, 자유를 위협하고, 당신이 지속적으로 혐의를 받게 하는 데 연방 법 집행기관의 특별한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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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24 06:57: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표적 비판자로 꼽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연방수사국 FBI가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에 대한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3일 사설에서 FBI가 전날 볼턴 전 보좌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캠페인은 불길한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이번 압수수색을 보복 차원 외에 다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볼턴이 2019년 해임된 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전하는 자서전을 써낸 것이 이번 수사가 겨냥하는 표적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자서전은 기밀 사항을 담고 있는지 백악관의 검토 과정을 거쳐 출판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인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볼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악감정'을 헤아려 볼턴 저서를 둘러싼 기밀 유출 혐의를 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이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 내린 결정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솔직하게 계속 밝혀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압수수색으로 볼턴을 침묵하게 만들길 희망할 수 있지만, 뜻대로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면서 "진정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보복을 위해 권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이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트럼프 2기의 위험 중 하나라고 말했는데,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같은 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볼턴 압수수색에 대해 질문을 받자,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밀자료 유출 혐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이 압수수색 당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나는 그 느낌을 안다"고 말한 데 주목했습니다.
유죄 판결로 연결될지 여부를 떠나 압수수색 자체가 당사자에게 주는 심리적 고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76세의 볼턴을 수사하는 것은 최고 법 집행 업무에 당파적인 편향성을 가미하는 데 따를 위험을 부각한다"며 현재 연방 기관들이 '트럼프 비판자'들의 과오를 먼지털기식으로 찾고 있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이후 구축된 규범을 꾸준히 침식해왔다"면서 정부를 정적 공격의 '무기'로 삼는 것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촉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에서 볼턴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 등에 대해 비판해 온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자들을 향한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법무부 및 FBI 내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은 '입을 다물지 않으면 당신의 직업, 자유를 위협하고, 당신이 지속적으로 혐의를 받게 하는 데 연방 법 집행기관의 특별한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3일 사설에서 FBI가 전날 볼턴 전 보좌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캠페인은 불길한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이번 압수수색을 보복 차원 외에 다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볼턴이 2019년 해임된 뒤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전하는 자서전을 써낸 것이 이번 수사가 겨냥하는 표적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자서전은 기밀 사항을 담고 있는지 백악관의 검토 과정을 거쳐 출판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인 캐시 파텔 FBI 국장은 볼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악감정'을 헤아려 볼턴 저서를 둘러싼 기밀 유출 혐의를 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이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 내린 결정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솔직하게 계속 밝혀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압수수색으로 볼턴을 침묵하게 만들길 희망할 수 있지만, 뜻대로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면서 "진정 법을 위반하는 사람은 보복을 위해 권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이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트럼프 2기의 위험 중 하나라고 말했는데,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같은 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볼턴 압수수색에 대해 질문을 받자,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밀자료 유출 혐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마러라고 자택이 압수수색 당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나는 그 느낌을 안다"고 말한 데 주목했습니다.
유죄 판결로 연결될지 여부를 떠나 압수수색 자체가 당사자에게 주는 심리적 고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76세의 볼턴을 수사하는 것은 최고 법 집행 업무에 당파적인 편향성을 가미하는 데 따를 위험을 부각한다"며 현재 연방 기관들이 '트럼프 비판자'들의 과오를 먼지털기식으로 찾고 있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이후 구축된 규범을 꾸준히 침식해왔다"면서 정부를 정적 공격의 '무기'로 삼는 것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촉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에서 볼턴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 등에 대해 비판해 온 사실에 주목하면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자들을 향한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악관과 법무부 및 FBI 내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은 '입을 다물지 않으면 당신의 직업, 자유를 위협하고, 당신이 지속적으로 혐의를 받게 하는 데 연방 법 집행기관의 특별한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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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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