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일 정상 ‘관계 개선·협력 강화’ 의지 주목

입력 2025.08.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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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 국가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한 데 주목했습니다.

특히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일 모두 미국과의 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CNN은 현지 시각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양국 정상의 따뜻한 대화와 웃음이 가장 눈에 띄었다면서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평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취임 후 첫 정상 회담 국가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했으며, 공동언론발표문도 17년 만에 채택된 데 주목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3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난했던 일을 거론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실용적인 톤’을 채택했다며 “적대감에서 친밀감으로, 어조의 변화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두 나라의 오랜 갈등을 뒤로 하고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가 있다고 CNN 방송은 분석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관세·방위비 분담금 등의 증액 압박을 받고 있어 대응을 위해 양국의 협력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외교정책이 한때 안정적이던 (한미·미일) 동맹관계를 의문에 빠뜨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도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상대로 일본을 고른 것은 1965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이 대통령이 양국의 관계 개선 의지를 담아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P는 또한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이 오는 25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 워싱턴DC로 떠나면서 외신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을 전망하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후 전쟁 6∼7개를 끝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북한 문제에 제대로 접근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전환점을 마련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AFP는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를 인용해 최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가져오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뉴스거리를 만들려 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최근 거론한 이른바 3단계 비핵화론(동결-축소-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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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한일 정상 ‘관계 개선·협력 강화’ 의지 주목
    • 입력 2025-08-24 18:01:34
    국제
외신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 국가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한 데 주목했습니다.

특히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일 모두 미국과의 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CNN은 현지 시각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양국 정상의 따뜻한 대화와 웃음이 가장 눈에 띄었다면서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평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취임 후 첫 정상 회담 국가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했으며, 공동언론발표문도 17년 만에 채택된 데 주목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3년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비난했던 일을 거론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실용적인 톤’을 채택했다며 “적대감에서 친밀감으로, 어조의 변화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두 나라의 오랜 갈등을 뒤로 하고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가 있다고 CNN 방송은 분석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관세·방위비 분담금 등의 증액 압박을 받고 있어 대응을 위해 양국의 협력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한 외교정책이 한때 안정적이던 (한미·미일) 동맹관계를 의문에 빠뜨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AP통신도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상대로 일본을 고른 것은 1965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은 이 대통령이 양국의 관계 개선 의지를 담아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P는 또한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이 오는 25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 워싱턴DC로 떠나면서 외신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을 전망하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취임 후 전쟁 6∼7개를 끝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북한 문제에 제대로 접근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전환점을 마련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AFP는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를 인용해 최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가져오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뉴스거리를 만들려 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최근 거론한 이른바 3단계 비핵화론(동결-축소-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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