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늘 특검 출석…“건강 이유로 불출석” 한차례 연기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건희 여사가 오늘(25일) 구속 후 네 번째 특검 조사를 받습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전 10시 김 여사를 서울 광화문 KT빌딩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지난 12일 구속 후 네 번째 소환조사입니다.

당초 김 여사에 대한 네 번째 소환 조사는 23일 토요일 오전 10시로 예정됐었는데, 김 여사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여사는 세 번째 조사도 건강 문제로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4일과 18일 김 여사를 소환해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캐물었지만, 김 여사는 진술을 줄곧 거부했습니다.

또 지난 21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100여 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김 씨를 추궁했지만, 조사는 절반 정도만 이뤄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조사에서 "아는 진실을 말해도 자꾸 왜곡돼 겁이 난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조사는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남은 질문 절반가량을 소화한 뒤, 김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물을 걸로 보입니다.

앞서 21일 건진법사 전 씨는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고가 목걸이와 가방 등을 전했다는 특가법상 알선 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특검팀은 구속된 건진법사 전 씨를 지난 22일 오후 2시 소환 조사하려 했지만, 전 씨는 건강 문제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 전 씨를 다시 부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