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투자공사…장·단점은?

입력 2025.08.25 (10:45) 수정 2025.08.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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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는 동남투자은행의 설립 형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이전을 고수하던 부산시도 투자은행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데요.

다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은 '은행'이 아니라 '투자공사'입니다.

은행과 공사,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고 부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이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동남투자은행'.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은 '동남권 산업투자공사'로, 국책은행이 아닌 정부 기관 형태입니다.

산업은행 이전을 고수하던 부산시는 투자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며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공사에는 난색을 표합니다.

한정된 예산을 운용해 제약이 많다는 이유에섭니다.

[이광수/부산시 금융블록체인담당관 : "은행의 경우 채권도 있지만 여·수신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이나 카드, 여타의 서비스를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요."]

공사와 은행은 설립 형태와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공사는 단순 대출을 넘어 지분 투자와 보증, 기반 시설 개발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할 수 있지만, 은행은 직접적인 산업 기반 구축이나 연구개발 투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민간 금융시장 원리에 따라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은행의 이점을 공사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높은 대외 신인도를 확보하는 데엔 투자공사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영재/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 "부산금융중심지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할 수 있는 그런 강력한 추진기구 역할도 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측면에서 은행보다는 공사가 더 적합하다는 거죠."]

부산에 실익을 가져다줄 금융기관의 형태와 성격은 무엇이 더 바람직할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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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은행·투자공사…장·단점은?
    • 입력 2025-08-25 10:45:25
    • 수정2025-08-25 15:30:07
    930뉴스(부산)
[앵커]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는 동남투자은행의 설립 형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이전을 고수하던 부산시도 투자은행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데요.

다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은 '은행'이 아니라 '투자공사'입니다.

은행과 공사,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고 부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이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동남투자은행'.

하지만 국회에 발의된 법안은 '동남권 산업투자공사'로, 국책은행이 아닌 정부 기관 형태입니다.

산업은행 이전을 고수하던 부산시는 투자은행 설립이 필요하다며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공사에는 난색을 표합니다.

한정된 예산을 운용해 제약이 많다는 이유에섭니다.

[이광수/부산시 금융블록체인담당관 : "은행의 경우 채권도 있지만 여·수신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이나 카드, 여타의 서비스를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요."]

공사와 은행은 설립 형태와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공사는 단순 대출을 넘어 지분 투자와 보증, 기반 시설 개발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할 수 있지만, 은행은 직접적인 산업 기반 구축이나 연구개발 투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민간 금융시장 원리에 따라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은행의 이점을 공사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높은 대외 신인도를 확보하는 데엔 투자공사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영재/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 "부산금융중심지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할 수 있는 그런 강력한 추진기구 역할도 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측면에서 은행보다는 공사가 더 적합하다는 거죠."]

부산에 실익을 가져다줄 금융기관의 형태와 성격은 무엇이 더 바람직할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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