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병원 공습…기자·구조대원 등 20명 숨져”

입력 2025.08.25 (18:47) 수정 2025.08.25 (2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병원 건물을 공습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오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 건물 4층이 폭격당했습니다.

이후 구조대원들이 사상자를 옮기려 현장에 도착한 직후 두 번째 공격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 남부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공립병원을 직접 타격한 극악무도한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따라 혼란이 야기되고 수술이 차질을 빚는 등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가 박탈됐다"고 비난했습니다.

AFP, AP 통신 등은 하마스가 운용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기자 4명과 일부 구조대원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숨진 언론인들은 알자지라 소속 무함마드 살라마, 로이터 통신의 호삼 알마스리, NBC 방송의 모아즈 아부 타하, AP 통신과 협업하던 프리랜서 기자 마리암 아부 다카 등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나세르병원 공습 사실을 인정했으며,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이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표적과) 관계없는 개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에 유감"이라며 "우리는 언론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나세르병원은 가자지구에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합니다.

이곳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종종 공습 표적이 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등 테러 대원들이 병원·학교·난민촌 등에 숨어서 활동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들 시설을 종종 폭격합니다.

앞서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192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외신 취재진의 가자지구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현지의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서방 매체에 고용돼 활동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지 언론인이 하마스 등에 연루됐다고 의심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가자 병원 공습…기자·구조대원 등 20명 숨져”
    • 입력 2025-08-25 18:47:30
    • 수정2025-08-25 20:59:13
    국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병원 건물을 공습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오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 건물 4층이 폭격당했습니다.

이후 구조대원들이 사상자를 옮기려 현장에 도착한 직후 두 번째 공격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2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 남부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공립병원을 직접 타격한 극악무도한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따라 혼란이 야기되고 수술이 차질을 빚는 등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가 박탈됐다"고 비난했습니다.

AFP, AP 통신 등은 하마스가 운용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기자 4명과 일부 구조대원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숨진 언론인들은 알자지라 소속 무함마드 살라마, 로이터 통신의 호삼 알마스리, NBC 방송의 모아즈 아부 타하, AP 통신과 협업하던 프리랜서 기자 마리암 아부 다카 등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나세르병원 공습 사실을 인정했으며,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이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표적과) 관계없는 개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에 유감"이라며 "우리는 언론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나세르병원은 가자지구에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합니다.

이곳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종종 공습 표적이 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등 테러 대원들이 병원·학교·난민촌 등에 숨어서 활동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들 시설을 종종 폭격합니다.

앞서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192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외신 취재진의 가자지구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현지의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서방 매체에 고용돼 활동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지 언론인이 하마스 등에 연루됐다고 의심합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