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연합군 승리 선물”…독립유공자 후손, 독립기념관장 출근 저지

입력 2025.08.25 (21:41) 수정 2025.08.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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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 기념사에서 '독립은 연합군의 선물'이라고 발언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출근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거세지는 사퇴 압박에도 김 관장은 자리를 계속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에서 내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사람들이 가로막습니다.

경비 인력과 몸싸움도 이어집니다.

["당신 집에 가, 당신은 자격이 없어!"]

지난해 국회에서 1945년 광복을 끝내 인정하지 않았던 김 관장, 이번 광복절 기념사에선 '독립은 연합군의 선물'이라며 논란을 일으키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출근을 저지하고 나선 겁니다.

["(출근합시다.) 출근 못 합니다!"]

대치 상황 속에서 김 관장은 자신의 발언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윤봉길 의사 (유서) 똑바로 읽었어요?) 윤봉길 의사 유언 제대로 읽어봐. 내가 틀린 말 하나라도 했는지."]

20여 분 만에 출근을 포기한 김 관장.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사퇴할 생각 없으세요?) …."]

후손들은 김 관장의 차를 막아서며 끝까지 항의했습니다.

[황선건/독립운동가 후손 : "반성과 개전의 여지가 없습니다.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우리 독립운동가 후손을 모욕하였기 때문입니다."]

독립기념관 관장실 앞입니다. 광복회 회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독립기념관장이 퇴진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김 관장은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에서 "일부 언론의 편파 보도로 유감"이라며 논란의 화살을 언론에 돌리고,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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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은 연합군 승리 선물”…독립유공자 후손, 독립기념관장 출근 저지
    • 입력 2025-08-25 21:41:46
    • 수정2025-08-25 21:47:14
    뉴스9(대전)
[앵커]

광복절 기념사에서 '독립은 연합군의 선물'이라고 발언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출근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거세지는 사퇴 압박에도 김 관장은 자리를 계속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에서 내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사람들이 가로막습니다.

경비 인력과 몸싸움도 이어집니다.

["당신 집에 가, 당신은 자격이 없어!"]

지난해 국회에서 1945년 광복을 끝내 인정하지 않았던 김 관장, 이번 광복절 기념사에선 '독립은 연합군의 선물'이라며 논란을 일으키자,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출근을 저지하고 나선 겁니다.

["(출근합시다.) 출근 못 합니다!"]

대치 상황 속에서 김 관장은 자신의 발언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윤봉길 의사 (유서) 똑바로 읽었어요?) 윤봉길 의사 유언 제대로 읽어봐. 내가 틀린 말 하나라도 했는지."]

20여 분 만에 출근을 포기한 김 관장.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사퇴할 생각 없으세요?) …."]

후손들은 김 관장의 차를 막아서며 끝까지 항의했습니다.

[황선건/독립운동가 후손 : "반성과 개전의 여지가 없습니다.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우리 독립운동가 후손을 모욕하였기 때문입니다."]

독립기념관 관장실 앞입니다. 광복회 회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독립기념관장이 퇴진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김 관장은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에서 "일부 언론의 편파 보도로 유감"이라며 논란의 화살을 언론에 돌리고,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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