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고 길어진 폭염…여름이 변한다

입력 2025.08.25 (21:43) 수정 2025.08.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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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덧 8월 마지막 주인데도 여전히 무덥기만 한데요,

역대급 무더위, 기록적 폭우….

이렇게 이상기후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이제는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KBS부산은 뜨거워지는 지구가 보내는 경고인 폭염에 대한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그동안의 폭염 통계가 예전과 얼마나 다른지를 정민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성경·하소영/서울시 : "너무너무 더워서 선크림 안 바르면 진짜 큰일 날 거 같아요."]

[이민재/경기도 광주시 : "작년이랑 재작년보다 훨씬 더워서 어디 나가기도 힘들어요."]

[진영채/부산시 수영구 : "제가 나이가 70살인데 살아오면서 이렇게 열대야 때문에 호흡이 곤란하고 힘든 거는 처음이에요."]

올해도 폭염은 예외 없이 닥쳤습니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의미하는 폭염이 부산에서 올해 처음 관측된 건 지난달 7일, 최근 10년 사이 가장 빨랐습니다.

한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는 이보다 더 빨리 찾아와 지난달 1일 관측됐습니다.

부산에서 111년 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입니다.

[김아름/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특히 부산의 7월 평균 기온은 27.8도로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하였고 7월 열대야 일수도 18일로 역대 2위를 기록하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빨라진 폭염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고, 9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추세입니다.

지난 60년간 폭염 일수를 보면 1960년대만 하더라도 채 하루가 되지 않던 폭염일수가 점차 늘어나더니 최근 10년 사이엔 7.6일까지 증가했습니다.

부산에서 100년 사이 가장 폭염일수가 많았던 해는 지난해 22일로, 5위까지가 2000년대에 몰려있습니다.

이처럼 달라지는 기후는 우리의 생활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는 만큼 장기 분석을 통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선태/아태기후센터 선임연구원 : "잘 예측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왜 이런 폭염이 더 증가하고, 강도가 증가하는 것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우선 바탕이 있어야 되고…."]

전문가들은 뜨거워진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이한범/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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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라지고 길어진 폭염…여름이 변한다
    • 입력 2025-08-25 21:43:09
    • 수정2025-08-25 21:47:52
    뉴스9(부산)
[앵커]

어느덧 8월 마지막 주인데도 여전히 무덥기만 한데요,

역대급 무더위, 기록적 폭우….

이렇게 이상기후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이제는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KBS부산은 뜨거워지는 지구가 보내는 경고인 폭염에 대한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그동안의 폭염 통계가 예전과 얼마나 다른지를 정민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성경·하소영/서울시 : "너무너무 더워서 선크림 안 바르면 진짜 큰일 날 거 같아요."]

[이민재/경기도 광주시 : "작년이랑 재작년보다 훨씬 더워서 어디 나가기도 힘들어요."]

[진영채/부산시 수영구 : "제가 나이가 70살인데 살아오면서 이렇게 열대야 때문에 호흡이 곤란하고 힘든 거는 처음이에요."]

올해도 폭염은 예외 없이 닥쳤습니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의미하는 폭염이 부산에서 올해 처음 관측된 건 지난달 7일, 최근 10년 사이 가장 빨랐습니다.

한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는 이보다 더 빨리 찾아와 지난달 1일 관측됐습니다.

부산에서 111년 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입니다.

[김아름/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특히 부산의 7월 평균 기온은 27.8도로 관측 이래 역대 2위를 기록하였고 7월 열대야 일수도 18일로 역대 2위를 기록하면서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빨라진 폭염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고, 9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추세입니다.

지난 60년간 폭염 일수를 보면 1960년대만 하더라도 채 하루가 되지 않던 폭염일수가 점차 늘어나더니 최근 10년 사이엔 7.6일까지 증가했습니다.

부산에서 100년 사이 가장 폭염일수가 많았던 해는 지난해 22일로, 5위까지가 2000년대에 몰려있습니다.

이처럼 달라지는 기후는 우리의 생활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는 만큼 장기 분석을 통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선태/아태기후센터 선임연구원 : "잘 예측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왜 이런 폭염이 더 증가하고, 강도가 증가하는 것인가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우선 바탕이 있어야 되고…."]

전문가들은 뜨거워진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이한범/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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