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11명 사망…후진국형 사고 多
입력 2025.08.25 (21:47)
수정 2025.08.2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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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산재 사고에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후에도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이달에만 11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도가 발주한 도로 확장 공사 현장입니다.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주 3m 높이의 가설구조물 위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60대 작업자가 대형 패널에 맞아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고소 작업 시에는 안전대라고 불리는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요.
사고 당시 작업자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교육을 하고 안전대를 지급했는데 (안전대를) 체결하고 작업을 해야 했었는데 그 점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3명이 숨진 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 사고.
작업자가 간이탱크를 청소하다 황화수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부 가스 농도 측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달 전남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알려진 것만 9명, 광주에서도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중 후진국형 사고로 불리는 끼임, 떨어짐, 깔림, 부딪힘 사고가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외국인 노동자.
영세 제조업이나 농어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지만, 언어장벽 해소나 안전 교육 등의 대책은 여전히 부실한 겁니다.
[손상용/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운영위원장 : "(전남에는) 농공단지도 많고 계절 이주노동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행정관청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굉장히 많고요."]
광주와 전남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40여 명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도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자치단체는 뒤늦게 위험 시설 전수조사에 나섰고, 정부도 주요 사업장 2만 6천 개소를 불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산재 사고에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후에도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이달에만 11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도가 발주한 도로 확장 공사 현장입니다.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주 3m 높이의 가설구조물 위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60대 작업자가 대형 패널에 맞아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고소 작업 시에는 안전대라고 불리는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요.
사고 당시 작업자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교육을 하고 안전대를 지급했는데 (안전대를) 체결하고 작업을 해야 했었는데 그 점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3명이 숨진 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 사고.
작업자가 간이탱크를 청소하다 황화수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부 가스 농도 측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달 전남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알려진 것만 9명, 광주에서도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중 후진국형 사고로 불리는 끼임, 떨어짐, 깔림, 부딪힘 사고가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외국인 노동자.
영세 제조업이나 농어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지만, 언어장벽 해소나 안전 교육 등의 대책은 여전히 부실한 겁니다.
[손상용/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운영위원장 : "(전남에는) 농공단지도 많고 계절 이주노동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행정관청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굉장히 많고요."]
광주와 전남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40여 명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도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자치단체는 뒤늦게 위험 시설 전수조사에 나섰고, 정부도 주요 사업장 2만 6천 개소를 불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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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산재 사고에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후에도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이달에만 11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도가 발주한 도로 확장 공사 현장입니다.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주 3m 높이의 가설구조물 위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60대 작업자가 대형 패널에 맞아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고소 작업 시에는 안전대라고 불리는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요.
사고 당시 작업자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교육을 하고 안전대를 지급했는데 (안전대를) 체결하고 작업을 해야 했었는데 그 점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3명이 숨진 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 사고.
작업자가 간이탱크를 청소하다 황화수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부 가스 농도 측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달 전남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알려진 것만 9명, 광주에서도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중 후진국형 사고로 불리는 끼임, 떨어짐, 깔림, 부딪힘 사고가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외국인 노동자.
영세 제조업이나 농어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지만, 언어장벽 해소나 안전 교육 등의 대책은 여전히 부실한 겁니다.
[손상용/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운영위원장 : "(전남에는) 농공단지도 많고 계절 이주노동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행정관청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굉장히 많고요."]
광주와 전남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40여 명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도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자치단체는 뒤늦게 위험 시설 전수조사에 나섰고, 정부도 주요 사업장 2만 6천 개소를 불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산재 사고에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후에도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이달에만 11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도가 발주한 도로 확장 공사 현장입니다.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주 3m 높이의 가설구조물 위에서 신호수 역할을 하던 60대 작업자가 대형 패널에 맞아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고소 작업 시에는 안전대라고 불리는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요.
사고 당시 작업자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교육을 하고 안전대를 지급했는데 (안전대를) 체결하고 작업을 해야 했었는데 그 점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1일 3명이 숨진 순천 레미콘 공장 질식 사고.
작업자가 간이탱크를 청소하다 황화수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부 가스 농도 측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달 전남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알려진 것만 9명, 광주에서도 두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중 후진국형 사고로 불리는 끼임, 떨어짐, 깔림, 부딪힘 사고가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외국인 노동자.
영세 제조업이나 농어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지만, 언어장벽 해소나 안전 교육 등의 대책은 여전히 부실한 겁니다.
[손상용/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운영위원장 : "(전남에는) 농공단지도 많고 계절 이주노동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행정관청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굉장히 많고요."]
광주와 전남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해마다 40여 명이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도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자치단체는 뒤늦게 위험 시설 전수조사에 나섰고, 정부도 주요 사업장 2만 6천 개소를 불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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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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