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 교사 15% 감축…“교육의 질 하락”

입력 2025.08.25 (21:59) 수정 2025.08.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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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내년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을 가배정한 결과, 울산은 1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창수 교육감은 "교육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오히려 정원을 확대해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발표한 내년도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만 232명.

올해보다 13.9% 줄어든 규모입니다.

울산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내년에 선발할 예정인 교사는 160명으로, 올해 신규 교사 인원보다 14.9% 줄어들 예정입니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은 선발 인원 감축 비율이 28%에 달합니다.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정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교육의 질을 하락시켜 교육격차 확대와 교육 불평등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천 교육감은 성명서에서 "교육부는 교원 감축의 근거로 학생 수 감소를 들고 있지만, 많은 학교에서 과밀학급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2명, 중학교 26명으로 OECD, 즉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높습니다.

울산은 전체 초중고의 22%인 53개 학교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을 넘는 과밀학급이 있고, 중학교는 과밀 학급이 있는 학교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천 교육감은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사 정원을 확대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천창수/울산교육감 :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한 경제적 논리에 따른 교원 감축의 핑계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은 교육부 등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의 협의를 거쳐 분야별로 9월 10일과 10월 1일에 최종 발표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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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울산 교사 15% 감축…“교육의 질 하락”
    • 입력 2025-08-25 21:59:36
    • 수정2025-08-25 22:03:29
    뉴스9(울산)
[앵커]

교육부가 내년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을 가배정한 결과, 울산은 15%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창수 교육감은 "교육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오히려 정원을 확대해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발표한 내년도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만 232명.

올해보다 13.9% 줄어든 규모입니다.

울산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내년에 선발할 예정인 교사는 160명으로, 올해 신규 교사 인원보다 14.9% 줄어들 예정입니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은 선발 인원 감축 비율이 28%에 달합니다.

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정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교육의 질을 하락시켜 교육격차 확대와 교육 불평등 심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천 교육감은 성명서에서 "교육부는 교원 감축의 근거로 학생 수 감소를 들고 있지만, 많은 학교에서 과밀학급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2명, 중학교 26명으로 OECD, 즉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높습니다.

울산은 전체 초중고의 22%인 53개 학교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을 넘는 과밀학급이 있고, 중학교는 과밀 학급이 있는 학교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천 교육감은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사 정원을 확대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천창수/울산교육감 :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한 경제적 논리에 따른 교원 감축의 핑계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은 교육부 등 중앙부처와 시도교육청의 협의를 거쳐 분야별로 9월 10일과 10월 1일에 최종 발표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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