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 “트럼프 극적 친밀함 표현까지…‘오해 바로 잡고 팩트 설명’한 이 대통령 외교 성과”

입력 2025.08.26 (09:45) 수정 2025.08.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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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 “트럼프 극적 친밀함 표현까지…‘오해 바로 잡고 팩트 설명’한 이 대통령 외교 성과”


▷ 정창준 : 오늘 새벽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 원장 연결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원장님 나와 계시죠?

▶ 홍현익 : 네, 안녕하십니까?

▷ 정창준 : 먼저 대통령 집무실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 공개 발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홍현익 : 처음에는 약간 우려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점차 분위기가 좋아지더니 마지막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만족하고 두 정상 간에 신뢰가 구축된 모습이 매우 보기 좋고 성공한 정상회담으로 정말 어떻게 보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룬 정상회담이다. 그래서 아주 처음에 우려가 기쁨으로 바뀌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북한 문제로 화제를 이어간 것이 전략적으로 좋았다고 판단하십니까?

▶ 홍현익 : 그렇죠. 역시 두 분의 가장 그냥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해도 뜻이 비슷한 게 한반도 문제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남북 간의 정상화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북한이 제대로 응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덜 반대한다고 하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나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절묘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공명심을 불러일으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할 수 있는 세계의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나만이 역시, 나만이 할 수 있지라고 하는 그런 동기를 유발시켜서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나서게 하고 또 그러한 자기의 그 동기를 북돋아 주는 이 대통령을 칭찬하고 그래서 스마트 퍼슨이라고 이렇게 아주. 스마트라고 그러면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그다음에 또 굿 가이. 그래서 아주 친근한 동료나 아주 다정한 친구한테 하는 그런 또 위대한 한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지도자다 그런 아주 찬사로 끝을 맺은 정말 보기 좋은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보입니다.

▷ 정창준 :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되면 페이스메이커가 돼서 지원하겠다 한 부분도 호감을 이끌었던 것 같으세요?

▶ 홍현익 : 네, 그게 아주 절묘한데요. 사실은 우리 과거에 진보 대통령들도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자 그래가지고 우리가 결국 북핵 문제 해결하는 데 나서야 되고 미국하고 협력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운전대를 잡고 간다 뭐 이런 논리였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솔직하게 김여정 얘기를 하면서 김여정이 나는 상대를 하려고 안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화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모습을 하는 걸 보니까 대통령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트럼프를 완전히 이렇게 띄워주고 주도권을 넘겨줌으로써 상대가 주도하고 실질적으로 우리는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하는 것처럼 옆에서 도와주면서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이익을 챙기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가끔 전쟁 얘기하시는데 전쟁에서도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좋고 또 싸울 필요가 없고 평화를 만드는 게 최고다라고 하시는 것처럼 우리가 직접 하는 것도 좋지만 여건이 안될 때는 주변의 친구인 미국이 나서게 하고 우리는 거기에서 결국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남북관계 정상화 쪽으로 가는 것을 동력을 얻어내는 그런 결과를 얻어냈다고 이번에 보입니다.

▷ 정창준 : 한미 정상은 조선업 협력에 대한 의지도 밝혔는데 이 부분이 한미 간 협상에 어느 정도의 지렛대를 발휘했다고 보세요? 원장님은.

▶ 홍현익 :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부터 미국의 조선업에 대해서 과거에는 참 영광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정말 참혹한 상태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한국이 이거를 도와서 우리를 다시 조선업에서도 위대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나라라고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상당 부분은 한국에서 배를 만들고 나머지는 미국에서부터 배를 만든다 이런 표현을 하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 같으면 미국에 와서 배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만 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많이 만들어 달라라고 하면서. 그거는 사실 현실론적으로 미국에서 우리가 전력 투자해서 배를 미국에서 만들려고 해도 미국의 조선 산업 기반이 워낙 지금 쇠퇴해 있기 때문에 단숨에 될 수가 없거든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우리 정부가 잘 주목해 가지고 조선업이라고 하는 게 미국의 패권 유지하고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걸 필요로 해서 우리의 협력을 요구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 정창준 : 아무래도 경제 분야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많은데 사업성이 다소 불확실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참여 의사도 여전히 타진하고 있어요.

▶ 홍현익 : 이건 사실 좀 우리가 가능하면 피했으면 하는 주제 중에 하나였는데 관세 협상 때는 얘기가 안 나와서 잘 넘어갔다 싶었는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속에는 있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과 미국이 협력해서 하자 이런 식으로 일본까지도 끼워 넣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우리가 잘 검토해서 미국이 그렇게 요청하니까 잘 검토하는 성의를 보이고 또 사업 타당성이 보인다 그러면 참여할 수도 있다라고는 여겨지는데 좀 신중하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비공개 회담은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투자처, 투자 방법을 놓고 한미 간 이견이 좀 있었는데 정리가 됐을까요?

▶ 홍현익 : 이게 지금 관세 협상 얘기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로는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나는 나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저는 좀 놀랐는데요. 거꾸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요구를 자꾸 내놔 가지고 한국이 합의했던 내용대로 갑시다라고 하는 모습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거꾸로 우리가 새로운 요구사항을 내놓은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 숨어 있는 그림이 3,500억 달러의 투자인데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관한 거니까 우리한테도 상당히 좋은 내용이고 2천억 달러가 문제인데 2천억 달러가 사실 어떻게 운영되느냐. 또 사실은 이게 직접 투자가 아니라 신용공여고 우리가 지급 보증 정도의 금액이 95%다라고 우리 정부에서는 설명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자기가 운영하고 이익의 90%도 가져가겠다. 그리고 이거를 구체적으로 직접 투자로 바꿔라. 또 금액 자체도 더 늘려라 여러 요구가 있었던 걸로 전해졌었는데요. 어쨌든 간에 이거를 크게 건드리지는 않은 것으로 저는 추정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관세 협상에서 타결 안된 게 우리 기업들이 직접 투자했는데 기업들이 성의를 보여서 1,500억 달러를 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것도 감안해서 다 합치면 에너지 구입까지 해 가지고 6천억 달러나 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으로서도 너무 우리를 그렇게 압박만 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게 우리 기업들이 1,500억 달러 투자한 또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 정창준 : 한미 간의 동맹 현대화 문제 이게 참 주요 의제였는데 속보 좀 전해드리면 이 대통령은 한국이 한반도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또 국방비는 증액하겠다. 방위 태세 철통같이 유지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다. 완전한 미국 지원을 받을 것이다. 다소 선언적인 얘기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에 대해 임차가 아닌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 보셨어요?

▶ 홍현익 : 이게 부동산업자 출신이고 그린란드나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 또 캐나다에 대해서 영토적인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잖아요. 이거의 연장선으로 보이는데 지난번에 1기 임기 때 한국을 방문해서 평택 기지를 방문했거든요.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헬기로 서울로 이동했는데 그 기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가지고 그거를 사실은 조약으로 아주 정확하게 쓰고 난 다음에 필요가 없을 때는 다시 돌려준다고 딱 못 박아 있는데 그거를 그냥 소유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이건 일단 조약상 조약을 어기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불가능한 거라고 보이고요. 하여튼 거꾸로 역으로 보면 그 기지가 매우 탐난다 이런 의미로도 보이고 또 하나는 그거를 소유하고 싶을 정도라면 주한미군 감축은 안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아주 나쁜 발언만은 아닐 수도 있다. 좋은 측면도 있다고는 여겨지는데 일단은 이걸 우리가 소유권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 정창준 : 주한미군 얘기도 하셨으니까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서는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했는데 이건 계속 압박 카드로 쓰겠다는 건가요?

▶ 홍현익 :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께서 반전을 성공하셔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샀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고 싶지는 않다는 그런 취지일 수도 있고요. 또 그거는 지금 얘기하기보다 계속해서 한국과의 협상 카드를 쓰려고 한다는 것도 있지만 또 미국 의회에서는 주한미군 감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 분명하거든요. 그건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지금 2만 8,500명의 병력을 4천 명 이상 줄일 때는 그 예산계획서까지 가져와라라고 하다가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 와서는 그 조항은 없앴지만 병력 감축에 있어서는 국방장관이 와서 엄밀하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라는 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거는 어떻게 보면 지금 얘기하는 것보다 놔두고 협상 카드로 좀 쓰려고 하기는 하겠지만 쉽게 대통령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측면에서 좀 다행스럽다고 보입니다.

▷ 정창준 :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위해서 방중을 할 것 같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같이 갈 거냐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같이 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 홍현익 : 이거는 정말 어떻게 보면 극적으로 우리 대통령과의 친밀성을 과시하는 건데요. 대통령 전용기 같이 타자 이런 식의 얘기는 사실은 어느 정상회의 때도 하기 어려운 얘기인데 이거를 이렇게 한 건 분위기가 워낙 좋았고 또 약간 유머를 섞어가면서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나는 당신에게 이러한 친밀함을 갖고 있다. 또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하고 얘기할 때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이야기하면 더 성과가 날 것 같다라는 것까지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우리 국민들에게는 듣기 좋은 얘기라고 보이고요. 특히 중요한 건 시진핑 주석을 대표하는 중국과의 관계가 지금 미국이 한중 관계를 계속 떼어놓으려 그러고 한국을 중국으로 하여금 자꾸 멀리하게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분명한데 그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을 만나러 같이 가자고 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만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듯이 이재명 대통령도 중국과의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의한다는 그런 의미가 들어 있는 것 같아서 저로서는 이번 정상회담 내용 중에서도 가장 좋은 내용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여겨집니다.

▷ 정창준 : 순수하게 발언 내용으로만 봐서는 유머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 홍현익 : 유머기는 하지만 일단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이렇게 유머하면서 즐기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친밀함을 극적으로 표시하려고 하는 그런 뉘앙스도 충분히 있다고 여겨집니다.

▷ 정창준 : 트럼프 대통령 돌출 행동이 나온 부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정상회담 2시간여 전에 SNS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적었어요. 또 모두 발언에서도 교회와 미군 기지 압수수색 얘기를 했는데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 이 같은 돌출 행동은 어떤 배경으로 보세요?

▶ 홍현익 : 사실 굉장히 추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 있는 유튜버들이 좀 있거든요. 그런데 성향이 상당히 좀 일부 편향적인 성향들인데 영향력이 굉장히 큽니다. 미국 NSC 인원을 한 절반을 내보내는데 그런 사람들 얘기를 듣고 내보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런 분들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한국의 소식을 전한다고 하면서 조금 우리에게 안 좋은 얘기들을 한 것 같은데요. 아마도 내란 특검 하는 상황에서 몇 개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그다음에 미군 기지도 했다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박하지 말라라는 게 충고였지만 그렇지만 이건 너무나도 중요한 우리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에 오해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정확한 내용을 설명해서 이것은 우리가 사법 행위로서 사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했는데 미군 기지를 한 게 아니고 미군 기지 내에 미군이 통제하고 있는 한국군에 대한 조사였고 그런 걸 잘 설명하고 사법 절차에 따른 거라고 하는 설명을 공감하고 즉석에서 내가 오해한 것 같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처음에 긴장된 순간을 가졌지만 오히려 약이 됐던 게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오해가 풀리면서 그다음 이재명 대통령이 연속적으로 오벌오피스의 내부 치장을 새로 다 바꿨거든요. 리모델링 했는데 그게 매우 잘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하는 미국의 영광을 보여주는 금색으로 된 게 너무나 멋있다. 그리고 미국의 주가지수가 사상 최대라는 게 미국 경제를 대통령께서 잘 통치하셔서 경제가 좋은 것 같다. 그러면서 세계 평화에 대한 기여 이런 걸 연속적으로 칭찬을 사실에 기반해서 늘어놓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이 확 풀린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통령 주한미군 유연화에 대해서는 방미길에 전용기 기자 간담회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입장이 어땠을까요?

▶ 홍현익 : 이게 공개적으로 언급 안된 것만 해도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중국 가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가자고 할 정도로 이게 사실 동맹의 현대화로 대변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게 이게 동북아 질서를 한미일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북중러에 대항하는 데 한국이 앞장서달라. 또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지에서 대중 억지로 바꾸겠다고 하는 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로서는 상당히 도전적인 내용인데 이게 부각이 되면 상당히 피곤하고 우리도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처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이 지금 전혀 언급이 안돼 있고 오히려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3자 간에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뉘앙스가 있는 얘기도 나오고 해서 상당히 저는 이 정상회담의 큰 성과 중에 하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정창준 :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관세 협상 관련해서 농산물 추가 개방 요구는 일단 없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브리핑입니다.

▶ 홍현익 :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드리브로 돌발 발언으로 이게 나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항 중에 하나였거든요. 소고기하고 쌀 일본에 대해서는 많이 개방을 시켰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요구할 줄 알았는데 이게 안 나왔다는 것도 우리가 하나의 큰 성취라고 보여집니다.

▷ 정창준 : 또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입니다. 정부도 의지를 밝혔었는데 비공개 회담에서는 논의가 좀 됐었을까요?

▶ 홍현익 : 글쎄요. 됐다고 하더라도 이게 한미 간의 협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이거를 협상을 재개한다라는 것이 추후에 얘기가 나온다면 좋겠는데 아직 뉴스로는 안 나오고 있는데 그러나 원자력 협력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경제인과의 간담회 정상회담 이후에 가셔서 원자력 산업에 있어서의 협력 이런 것이 가능한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셔서 사실 원자력 협정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원자로가 엄청나잖아요, 영토도 넓고. 그래서 300기를 지금 새로 짓는다 그러는데 이게 지금 할 수 있는 데가 프랑스의 EDF라는 기업이 있고요. 러시아가 있는데 러시아하고 협력하기는 어려울 테고 프랑스 기업은 우리보다 기업 수주 액수가 2배 이상 됩니다. 그러니까 미국으로 봐서도 가장 협력할 수 있는 게 한국이기 때문에 이거는 우리가 적극 나서지 않더라도 미국은 우리하고 협력을 요구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저는 이렇게 낙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이번에 진전을 보인다면 공개적으로 이렇게 딱 못을 받아갔으면 좋았겠는데 이건 또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 한전 간의 또 협약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이제 앞으로는 진전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창준 :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을까요?

▶ 홍현익 :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올 것 같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때처럼 김정은과의 극적으로 또 서신을 교환한다든지 또 한반도에서 우리 정부가 계속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가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도 조금은 좋아질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아직 두 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북미 간의 관계가 진전이 돼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 하에 김정은을 초청할 수 있는 가능성은 지금 조금 열려 있다.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는데 가능성이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아서 그것도 하나의 희망사항이라고 보입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통령의 북핵 해법 동결, 축소, 비핵화 이렇게 3단계 해법. 이 부분은 한미 간에 공감대를 이루겠죠?

▶ 홍현익 : 이게 사실은 우리 국내 여론에서도 그렇고 북미 간에 정상회담 되면 비핵화 포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있었고요. 또 윤석열 정부 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거의 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섭섭해할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의 정상회담에서도 언급 자체를 안 했어요. 그러니까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다시 한번 한반도 비핵화는 이건 포기할 사항이 아니다. 적어도 궁극적인 목표로는 북미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궁극 목표로는 못을 박아야 되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동결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동결하고 감축하고 끝내 폐기해서 비핵화로 가는 이 3단계 해법을 대통령께서 특별히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시하신 건 일본하고의 협력도 도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도 있으면서 또 비핵화라는 걸 못을 박아야 된다고 하는 우리의 입장도 제시한 점이 있어서 미국으로서도 껄끄럽게 생각하기보다는 그런 방안을 따르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정도의 내용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보여집니다.

▷ 정창준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현익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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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시사]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 “트럼프 극적 친밀함 표현까지…‘오해 바로 잡고 팩트 설명’한 이 대통령 외교 성과”
    • 입력 2025-08-26 09:45:40
    • 수정2025-08-26 09:45:56
    전격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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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시 프로그램명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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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익 : 네, 안녕하십니까?

▷ 정창준 : 먼저 대통령 집무실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 공개 발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홍현익 : 처음에는 약간 우려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점차 분위기가 좋아지더니 마지막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만족하고 두 정상 간에 신뢰가 구축된 모습이 매우 보기 좋고 성공한 정상회담으로 정말 어떻게 보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룬 정상회담이다. 그래서 아주 처음에 우려가 기쁨으로 바뀌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북한 문제로 화제를 이어간 것이 전략적으로 좋았다고 판단하십니까?

▶ 홍현익 : 그렇죠. 역시 두 분의 가장 그냥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해도 뜻이 비슷한 게 한반도 문제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남북 간의 정상화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북한이 제대로 응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덜 반대한다고 하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나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절묘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공명심을 불러일으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할 수 있는 세계의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나만이 역시, 나만이 할 수 있지라고 하는 그런 동기를 유발시켜서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나서게 하고 또 그러한 자기의 그 동기를 북돋아 주는 이 대통령을 칭찬하고 그래서 스마트 퍼슨이라고 이렇게 아주. 스마트라고 그러면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그다음에 또 굿 가이. 그래서 아주 친근한 동료나 아주 다정한 친구한테 하는 그런 또 위대한 한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지도자다 그런 아주 찬사로 끝을 맺은 정말 보기 좋은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보입니다.

▷ 정창준 :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되면 페이스메이커가 돼서 지원하겠다 한 부분도 호감을 이끌었던 것 같으세요?

▶ 홍현익 : 네, 그게 아주 절묘한데요. 사실은 우리 과거에 진보 대통령들도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자 그래가지고 우리가 결국 북핵 문제 해결하는 데 나서야 되고 미국하고 협력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운전대를 잡고 간다 뭐 이런 논리였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솔직하게 김여정 얘기를 하면서 김여정이 나는 상대를 하려고 안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화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모습을 하는 걸 보니까 대통령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트럼프를 완전히 이렇게 띄워주고 주도권을 넘겨줌으로써 상대가 주도하고 실질적으로 우리는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하는 것처럼 옆에서 도와주면서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이익을 챙기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가끔 전쟁 얘기하시는데 전쟁에서도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좋고 또 싸울 필요가 없고 평화를 만드는 게 최고다라고 하시는 것처럼 우리가 직접 하는 것도 좋지만 여건이 안될 때는 주변의 친구인 미국이 나서게 하고 우리는 거기에서 결국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남북관계 정상화 쪽으로 가는 것을 동력을 얻어내는 그런 결과를 얻어냈다고 이번에 보입니다.

▷ 정창준 : 한미 정상은 조선업 협력에 대한 의지도 밝혔는데 이 부분이 한미 간 협상에 어느 정도의 지렛대를 발휘했다고 보세요? 원장님은.

▶ 홍현익 :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부터 미국의 조선업에 대해서 과거에는 참 영광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정말 참혹한 상태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한국이 이거를 도와서 우리를 다시 조선업에서도 위대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나라라고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상당 부분은 한국에서 배를 만들고 나머지는 미국에서부터 배를 만든다 이런 표현을 하면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 같으면 미국에 와서 배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만 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많이 만들어 달라라고 하면서. 그거는 사실 현실론적으로 미국에서 우리가 전력 투자해서 배를 미국에서 만들려고 해도 미국의 조선 산업 기반이 워낙 지금 쇠퇴해 있기 때문에 단숨에 될 수가 없거든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우리 정부가 잘 주목해 가지고 조선업이라고 하는 게 미국의 패권 유지하고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걸 필요로 해서 우리의 협력을 요구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 정창준 : 아무래도 경제 분야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많은데 사업성이 다소 불확실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참여 의사도 여전히 타진하고 있어요.

▶ 홍현익 : 이건 사실 좀 우리가 가능하면 피했으면 하는 주제 중에 하나였는데 관세 협상 때는 얘기가 안 나와서 잘 넘어갔다 싶었는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속에는 있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과 미국이 협력해서 하자 이런 식으로 일본까지도 끼워 넣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우리가 잘 검토해서 미국이 그렇게 요청하니까 잘 검토하는 성의를 보이고 또 사업 타당성이 보인다 그러면 참여할 수도 있다라고는 여겨지는데 좀 신중하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비공개 회담은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투자처, 투자 방법을 놓고 한미 간 이견이 좀 있었는데 정리가 됐을까요?

▶ 홍현익 : 이게 지금 관세 협상 얘기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로는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나는 나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저는 좀 놀랐는데요. 거꾸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요구를 자꾸 내놔 가지고 한국이 합의했던 내용대로 갑시다라고 하는 모습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거꾸로 우리가 새로운 요구사항을 내놓은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 숨어 있는 그림이 3,500억 달러의 투자인데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관한 거니까 우리한테도 상당히 좋은 내용이고 2천억 달러가 문제인데 2천억 달러가 사실 어떻게 운영되느냐. 또 사실은 이게 직접 투자가 아니라 신용공여고 우리가 지급 보증 정도의 금액이 95%다라고 우리 정부에서는 설명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자기가 운영하고 이익의 90%도 가져가겠다. 그리고 이거를 구체적으로 직접 투자로 바꿔라. 또 금액 자체도 더 늘려라 여러 요구가 있었던 걸로 전해졌었는데요. 어쨌든 간에 이거를 크게 건드리지는 않은 것으로 저는 추정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관세 협상에서 타결 안된 게 우리 기업들이 직접 투자했는데 기업들이 성의를 보여서 1,500억 달러를 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것도 감안해서 다 합치면 에너지 구입까지 해 가지고 6천억 달러나 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으로서도 너무 우리를 그렇게 압박만 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게 우리 기업들이 1,500억 달러 투자한 또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 정창준 : 한미 간의 동맹 현대화 문제 이게 참 주요 의제였는데 속보 좀 전해드리면 이 대통령은 한국이 한반도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또 국방비는 증액하겠다. 방위 태세 철통같이 유지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다. 완전한 미국 지원을 받을 것이다. 다소 선언적인 얘기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기지에 대해 임차가 아닌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 보셨어요?

▶ 홍현익 : 이게 부동산업자 출신이고 그린란드나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 또 캐나다에 대해서 영토적인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잖아요. 이거의 연장선으로 보이는데 지난번에 1기 임기 때 한국을 방문해서 평택 기지를 방문했거든요.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헬기로 서울로 이동했는데 그 기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가지고 그거를 사실은 조약으로 아주 정확하게 쓰고 난 다음에 필요가 없을 때는 다시 돌려준다고 딱 못 박아 있는데 그거를 그냥 소유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이건 일단 조약상 조약을 어기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불가능한 거라고 보이고요. 하여튼 거꾸로 역으로 보면 그 기지가 매우 탐난다 이런 의미로도 보이고 또 하나는 그거를 소유하고 싶을 정도라면 주한미군 감축은 안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아주 나쁜 발언만은 아닐 수도 있다. 좋은 측면도 있다고는 여겨지는데 일단은 이걸 우리가 소유권을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 정창준 : 주한미군 얘기도 하셨으니까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서는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했는데 이건 계속 압박 카드로 쓰겠다는 건가요?

▶ 홍현익 : 어쨌든 이재명 대통령께서 반전을 성공하셔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샀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고 싶지는 않다는 그런 취지일 수도 있고요. 또 그거는 지금 얘기하기보다 계속해서 한국과의 협상 카드를 쓰려고 한다는 것도 있지만 또 미국 의회에서는 주한미군 감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 분명하거든요. 그건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지금 2만 8,500명의 병력을 4천 명 이상 줄일 때는 그 예산계획서까지 가져와라라고 하다가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 와서는 그 조항은 없앴지만 병력 감축에 있어서는 국방장관이 와서 엄밀하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라는 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거는 어떻게 보면 지금 얘기하는 것보다 놔두고 협상 카드로 좀 쓰려고 하기는 하겠지만 쉽게 대통령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측면에서 좀 다행스럽다고 보입니다.

▷ 정창준 :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위해서 방중을 할 것 같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에 같이 갈 거냐고 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같이 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는데 이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 홍현익 : 이거는 정말 어떻게 보면 극적으로 우리 대통령과의 친밀성을 과시하는 건데요. 대통령 전용기 같이 타자 이런 식의 얘기는 사실은 어느 정상회의 때도 하기 어려운 얘기인데 이거를 이렇게 한 건 분위기가 워낙 좋았고 또 약간 유머를 섞어가면서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나는 당신에게 이러한 친밀함을 갖고 있다. 또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하고 얘기할 때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이야기하면 더 성과가 날 것 같다라는 것까지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우리 국민들에게는 듣기 좋은 얘기라고 보이고요. 특히 중요한 건 시진핑 주석을 대표하는 중국과의 관계가 지금 미국이 한중 관계를 계속 떼어놓으려 그러고 한국을 중국으로 하여금 자꾸 멀리하게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분명한데 그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을 만나러 같이 가자고 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만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듯이 이재명 대통령도 중국과의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동의한다는 그런 의미가 들어 있는 것 같아서 저로서는 이번 정상회담 내용 중에서도 가장 좋은 내용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여겨집니다.

▷ 정창준 : 순수하게 발언 내용으로만 봐서는 유머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 홍현익 : 유머기는 하지만 일단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이렇게 유머하면서 즐기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친밀함을 극적으로 표시하려고 하는 그런 뉘앙스도 충분히 있다고 여겨집니다.

▷ 정창준 : 트럼프 대통령 돌출 행동이 나온 부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정상회담 2시간여 전에 SNS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고 적었어요. 또 모두 발언에서도 교회와 미군 기지 압수수색 얘기를 했는데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 이 같은 돌출 행동은 어떤 배경으로 보세요?

▶ 홍현익 : 사실 굉장히 추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 있는 유튜버들이 좀 있거든요. 그런데 성향이 상당히 좀 일부 편향적인 성향들인데 영향력이 굉장히 큽니다. 미국 NSC 인원을 한 절반을 내보내는데 그런 사람들 얘기를 듣고 내보냈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런 분들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한국의 소식을 전한다고 하면서 조금 우리에게 안 좋은 얘기들을 한 것 같은데요. 아마도 내란 특검 하는 상황에서 몇 개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그다음에 미군 기지도 했다는데 이재명 대통령께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박하지 말라라는 게 충고였지만 그렇지만 이건 너무나도 중요한 우리에 대한 오해가 있기 때문에 오해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정확한 내용을 설명해서 이것은 우리가 사법 행위로서 사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했는데 미군 기지를 한 게 아니고 미군 기지 내에 미군이 통제하고 있는 한국군에 대한 조사였고 그런 걸 잘 설명하고 사법 절차에 따른 거라고 하는 설명을 공감하고 즉석에서 내가 오해한 것 같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처음에 긴장된 순간을 가졌지만 오히려 약이 됐던 게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오해가 풀리면서 그다음 이재명 대통령이 연속적으로 오벌오피스의 내부 치장을 새로 다 바꿨거든요. 리모델링 했는데 그게 매우 잘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하는 미국의 영광을 보여주는 금색으로 된 게 너무나 멋있다. 그리고 미국의 주가지수가 사상 최대라는 게 미국 경제를 대통령께서 잘 통치하셔서 경제가 좋은 것 같다. 그러면서 세계 평화에 대한 기여 이런 걸 연속적으로 칭찬을 사실에 기반해서 늘어놓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이 확 풀린 것 같습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통령 주한미군 유연화에 대해서는 방미길에 전용기 기자 간담회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입장이 어땠을까요?

▶ 홍현익 : 이게 공개적으로 언급 안된 것만 해도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중국 가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가자고 할 정도로 이게 사실 동맹의 현대화로 대변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게 이게 동북아 질서를 한미일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북중러에 대항하는 데 한국이 앞장서달라. 또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지에서 대중 억지로 바꾸겠다고 하는 내용을 다 포함하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로서는 상당히 도전적인 내용인데 이게 부각이 되면 상당히 피곤하고 우리도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처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이 지금 전혀 언급이 안돼 있고 오히려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3자 간에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뉘앙스가 있는 얘기도 나오고 해서 상당히 저는 이 정상회담의 큰 성과 중에 하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정창준 :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게 관세 협상 관련해서 농산물 추가 개방 요구는 일단 없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브리핑입니다.

▶ 홍현익 :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드리브로 돌발 발언으로 이게 나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항 중에 하나였거든요. 소고기하고 쌀 일본에 대해서는 많이 개방을 시켰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요구할 줄 알았는데 이게 안 나왔다는 것도 우리가 하나의 큰 성취라고 보여집니다.

▷ 정창준 : 또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입니다. 정부도 의지를 밝혔었는데 비공개 회담에서는 논의가 좀 됐었을까요?

▶ 홍현익 : 글쎄요. 됐다고 하더라도 이게 한미 간의 협정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이거를 협상을 재개한다라는 것이 추후에 얘기가 나온다면 좋겠는데 아직 뉴스로는 안 나오고 있는데 그러나 원자력 협력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경제인과의 간담회 정상회담 이후에 가셔서 원자력 산업에 있어서의 협력 이런 것이 가능한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셔서 사실 원자력 협정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원자로가 엄청나잖아요, 영토도 넓고. 그래서 300기를 지금 새로 짓는다 그러는데 이게 지금 할 수 있는 데가 프랑스의 EDF라는 기업이 있고요. 러시아가 있는데 러시아하고 협력하기는 어려울 테고 프랑스 기업은 우리보다 기업 수주 액수가 2배 이상 됩니다. 그러니까 미국으로 봐서도 가장 협력할 수 있는 게 한국이기 때문에 이거는 우리가 적극 나서지 않더라도 미국은 우리하고 협력을 요구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저는 이렇게 낙관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이번에 진전을 보인다면 공개적으로 이렇게 딱 못을 받아갔으면 좋았겠는데 이건 또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 한전 간의 또 협약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이제 앞으로는 진전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창준 :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을까요?

▶ 홍현익 :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올 것 같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때처럼 김정은과의 극적으로 또 서신을 교환한다든지 또 한반도에서 우리 정부가 계속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가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도 조금은 좋아질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아직 두 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북미 간의 관계가 진전이 돼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 하에 김정은을 초청할 수 있는 가능성은 지금 조금 열려 있다.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는데 가능성이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아서 그것도 하나의 희망사항이라고 보입니다.

▷ 정창준 : 이재명 대통령의 북핵 해법 동결, 축소, 비핵화 이렇게 3단계 해법. 이 부분은 한미 간에 공감대를 이루겠죠?

▶ 홍현익 : 이게 사실은 우리 국내 여론에서도 그렇고 북미 간에 정상회담 되면 비핵화 포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있었고요. 또 윤석열 정부 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거의 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섭섭해할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의 정상회담에서도 언급 자체를 안 했어요. 그러니까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다시 한번 한반도 비핵화는 이건 포기할 사항이 아니다. 적어도 궁극적인 목표로는 북미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궁극 목표로는 못을 박아야 되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동결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동결하고 감축하고 끝내 폐기해서 비핵화로 가는 이 3단계 해법을 대통령께서 특별히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시하신 건 일본하고의 협력도 도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의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도 있으면서 또 비핵화라는 걸 못을 박아야 된다고 하는 우리의 입장도 제시한 점이 있어서 미국으로서도 껄끄럽게 생각하기보다는 그런 방안을 따르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정도의 내용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보여집니다.

▷ 정창준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현익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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