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구진 “폭염이 가속노화 일으켜”

입력 2025.08.26 (10:33) 수정 2025.08.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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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때문에 사람들이 ‘가속 노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학과 궈추이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5일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폭염이 가속노화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타이완 거주 성인 2만4,92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에 노출된 누적 기간이 증가하면 생물학적 나이, 즉 신체 상태도 더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생물학적 나이는 혈압과 염증 수치, 콜레스테롤, 폐와 간, 신장 기능 등을 검사해 산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육체노동자, 농촌 거주자, 에어컨 설치 대수가 적은 지역 거주자는 폭염에 따른 가속노화의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주장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폭염에 노출된 기간이 2년 동안 4일 증가한 사람들은 신체 나이가 약 9일 더 늙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연구책임자인 궈추이 교수는 이 정도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시간에 따라 영향이 누적된다면서 “폭염은 수십년간 계속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보건학자이며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폴 벡스 호주 매쿼리대 교수는 ‘네이처 기후변화’에 이번 논문과 나란히 실린 해설에서 “폭염을 무사히 넘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폭염에 노출되면 노화 속도에 영향이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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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연구진 “폭염이 가속노화 일으켜”
    • 입력 2025-08-26 10:33:33
    • 수정2025-08-26 10:37:50
    국제
폭염 때문에 사람들이 ‘가속 노화’를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학과 궈추이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5일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폭염이 가속노화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타이완 거주 성인 2만4,92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에 노출된 누적 기간이 증가하면 생물학적 나이, 즉 신체 상태도 더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생물학적 나이는 혈압과 염증 수치, 콜레스테롤, 폐와 간, 신장 기능 등을 검사해 산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육체노동자, 농촌 거주자, 에어컨 설치 대수가 적은 지역 거주자는 폭염에 따른 가속노화의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주장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폭염에 노출된 기간이 2년 동안 4일 증가한 사람들은 신체 나이가 약 9일 더 늙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연구책임자인 궈추이 교수는 이 정도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시간에 따라 영향이 누적된다면서 “폭염은 수십년간 계속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보건학자이며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폴 벡스 호주 매쿼리대 교수는 ‘네이처 기후변화’에 이번 논문과 나란히 실린 해설에서 “폭염을 무사히 넘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폭염에 노출되면 노화 속도에 영향이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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