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순천 2시 20분 ‘느림보’ 철도 경전선, 전철화·고속화 사업도 느림보…“복선화·조기 착공”

입력 2025.08.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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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과 전남 순천을 연결하는 철도인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복선화'와 보성-순천 구간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MCA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등 순천 지역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지역 정당 등 20여 개 단체로 꾸려진 '경전선 전철화 조기착공 및 공공철도 실현을 위한 순천시민행동'은 26일 순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복선화'와 조기 착공을 요구했습니다.

순천시민행동은 북극항로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여수·광양항의 국가 물류 거점화 등 지역의 미래 교통 수요를 감안하면 단선 철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또, 기후위기 시대에 철도는 반드시 확충해야 할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의 최소 조건이고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간별 착공 시기와 관련해서는 보성-순천 구간을 우선 착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계획은 광주에서부터 1공구로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5공구인 보성-순천 구간은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남해선 철도 목포-보성 구간의 경우 전철화가 완료돼 9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추후 KTX나 이음 열차 투입도 예상됩니다. 반면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비전철 구간 때문에 디젤기관차와 노후 무궁화호를 투입할 수밖에 없기에 보성-순천 구간 우선 착공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경전선은 광주송정역과 부산 부전역까지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철도로, 순천부터 경남까지는 복선 전철화가 완료됐지만 전남 구간은 비전철 단선철도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순천에서 광주송정역까지 무궁화호 열차 소요 시간은 2시20분 가량인데, 현재 계획 중인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1시간 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미 전철화가 완료된 남해선 철도와 연결되면 목포에서 보성과 순천을 거쳐 부산까지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시민행동은 순천 도심 구간 지하화 등으로 폐선되는 철도 부지에 대해서는 전철화 사업 종료 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해당 부지를 문화·체육·역사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적의 도서관'과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었던 것처럼, 시민이 주체가 되어 '기적의 폐선'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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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순천 2시 20분 ‘느림보’ 철도 경전선, 전철화·고속화 사업도 느림보…“복선화·조기 착공”
    • 입력 2025-08-26 15:52:06
    순천

광주송정역과 전남 순천을 연결하는 철도인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복선화'와 보성-순천 구간 조기 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MCA와 경실련, 환경운동연합 등 순천 지역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지역 정당 등 20여 개 단체로 꾸려진 '경전선 전철화 조기착공 및 공공철도 실현을 위한 순천시민행동'은 26일 순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복선화'와 조기 착공을 요구했습니다.

순천시민행동은 북극항로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여수·광양항의 국가 물류 거점화 등 지역의 미래 교통 수요를 감안하면 단선 철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또, 기후위기 시대에 철도는 반드시 확충해야 할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의 최소 조건이고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간별 착공 시기와 관련해서는 보성-순천 구간을 우선 착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계획은 광주에서부터 1공구로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5공구인 보성-순천 구간은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남해선 철도 목포-보성 구간의 경우 전철화가 완료돼 9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추후 KTX나 이음 열차 투입도 예상됩니다. 반면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비전철 구간 때문에 디젤기관차와 노후 무궁화호를 투입할 수밖에 없기에 보성-순천 구간 우선 착공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경전선은 광주송정역과 부산 부전역까지 호남과 영남을 연결하는 철도로, 순천부터 경남까지는 복선 전철화가 완료됐지만 전남 구간은 비전철 단선철도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순천에서 광주송정역까지 무궁화호 열차 소요 시간은 2시20분 가량인데, 현재 계획 중인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1시간 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미 전철화가 완료된 남해선 철도와 연결되면 목포에서 보성과 순천을 거쳐 부산까지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시민행동은 순천 도심 구간 지하화 등으로 폐선되는 철도 부지에 대해서는 전철화 사업 종료 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해당 부지를 문화·체육·역사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적의 도서관'과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었던 것처럼, 시민이 주체가 되어 '기적의 폐선'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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