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문화계에 며칠전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 일본 학자가 그동안 소장해온 추사의 작품을 무더기로 우리나라에 기증한 겁니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후기의 대학자죠, 지난주 기증 된 것 가운데는 추사의 친필 20여 점 등 소중한 유산들이 많다는데,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네, 문화팀 이진성 기자 함께 합니다. 올해가 추사 김정희 선생 타계 150주년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깊은 기증인 것 같아요.
<리포트>
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추사를 연구했던 후지즈카 치카시라는 일본 학자가 평생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그의 아들이 과천시에 기증했습니다.
무려 2천 7백점이 넘는데요 화면 함께 보실까요?
절정을 맞은 추사체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이 서예작품은 말년에 과천에 머무르던 추사가 제자에게 보낸 편집니다.
두 동생에게 보낸 편지로 동기간에 애틋한 정이 묻어납니다.
추사체가 확립되기 전 40대 무렵 추사의 글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추사가 청나라 학자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서화는 물론 금석학 분야의 고전 '해동금석영기'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공개된 추사관련 자료는 친필 20여 점을 포함해 서화와 서적, 사진 등 2천 7백여 점.
어마어마한 수집품은 모두 일제 강점기에 경성제국대학 중국철학과 교수였던 후지즈카 치카시가 평생 모은 것들입니다.
후지즈카는 광복 직전 19세기 조선과 청나라 학자들에 관련된 자료를 수 만 점 모은 인물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 기념으로 전시한 추사 만년의 걸작 세한도 역시 그가 사들여 일본에 가져갔다가 광복 직전 우리나라에 돌려준 바 있습니다.
기증자인 그의 아들 아키나오는 94살의 고령으로 수집품 모두를 과천시에 기증하며 추사 연구가인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터뷰>최종수(과천문화원 원장) : "한국에 기증하게 돼 무척 기쁘고 추사 연구 자료로 잘 활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자료들은 규모도 규모지만 여지껏 묻혀있던 희귀한 것들도 다수여서 추사 연구는 물론 동북아 문명 교류사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질문>
2천 7백점이면 정말 대단한데요, 결과적으로는 참 고마운 분이네요~ 그리고 추사 타계 150년을 맞아, 올해 전시회도 많다고 하던데요.
<대답>
네, 올해 기획중인 추사 관련 전시회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5건입니다.
서거 150주년인 올해를 추사의 해라고 이름붙여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미 그 전시회의 서막은 서울 사간동에서 막이 올랐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추사가 예서체로 쓴 현판 글씨입니다.
힘과 기상이 넘쳐 흐르는 걸작입니다.
해붕대사를 기리기 위해 쓴 이 작품은 해서체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절정에 이른 추사체의 원숙미가 물씬 묻어납니다.
화랑과 개인이 소장한 추사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중년에서 말년까지 추사가 쓴 다양한 서체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를 필두로 추사의 기일인 음력 10월 10일을 전후에 추사를 집중 조명하는 대형 전시가 잇따라 준비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에 초의 선사에게 보낸 편지첩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준비중입니다.
소장품을 기증받은 과천시도 11월에 대규모 전시와 학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예술의전당은 서예 작품부터 경학, 금석학 자료 등 추사의 예술과 학술 세계를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국(예술의전당 학예사) : "서예가로 알려진 추사의 모습 뿐만 아니라 학자로서 면모도 총체적으로 조망"
시문과 서화는 물론 금석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추사, 그 높고 깊은 정신 세계가 타계 15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계에 며칠전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 일본 학자가 그동안 소장해온 추사의 작품을 무더기로 우리나라에 기증한 겁니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후기의 대학자죠, 지난주 기증 된 것 가운데는 추사의 친필 20여 점 등 소중한 유산들이 많다는데,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네, 문화팀 이진성 기자 함께 합니다. 올해가 추사 김정희 선생 타계 150주년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깊은 기증인 것 같아요.
<리포트>
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추사를 연구했던 후지즈카 치카시라는 일본 학자가 평생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그의 아들이 과천시에 기증했습니다.
무려 2천 7백점이 넘는데요 화면 함께 보실까요?
절정을 맞은 추사체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이 서예작품은 말년에 과천에 머무르던 추사가 제자에게 보낸 편집니다.
두 동생에게 보낸 편지로 동기간에 애틋한 정이 묻어납니다.
추사체가 확립되기 전 40대 무렵 추사의 글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추사가 청나라 학자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서화는 물론 금석학 분야의 고전 '해동금석영기'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공개된 추사관련 자료는 친필 20여 점을 포함해 서화와 서적, 사진 등 2천 7백여 점.
어마어마한 수집품은 모두 일제 강점기에 경성제국대학 중국철학과 교수였던 후지즈카 치카시가 평생 모은 것들입니다.
후지즈카는 광복 직전 19세기 조선과 청나라 학자들에 관련된 자료를 수 만 점 모은 인물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 기념으로 전시한 추사 만년의 걸작 세한도 역시 그가 사들여 일본에 가져갔다가 광복 직전 우리나라에 돌려준 바 있습니다.
기증자인 그의 아들 아키나오는 94살의 고령으로 수집품 모두를 과천시에 기증하며 추사 연구가인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터뷰>최종수(과천문화원 원장) : "한국에 기증하게 돼 무척 기쁘고 추사 연구 자료로 잘 활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자료들은 규모도 규모지만 여지껏 묻혀있던 희귀한 것들도 다수여서 추사 연구는 물론 동북아 문명 교류사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질문>
2천 7백점이면 정말 대단한데요, 결과적으로는 참 고마운 분이네요~ 그리고 추사 타계 150년을 맞아, 올해 전시회도 많다고 하던데요.
<대답>
네, 올해 기획중인 추사 관련 전시회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5건입니다.
서거 150주년인 올해를 추사의 해라고 이름붙여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미 그 전시회의 서막은 서울 사간동에서 막이 올랐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추사가 예서체로 쓴 현판 글씨입니다.
힘과 기상이 넘쳐 흐르는 걸작입니다.
해붕대사를 기리기 위해 쓴 이 작품은 해서체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절정에 이른 추사체의 원숙미가 물씬 묻어납니다.
화랑과 개인이 소장한 추사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중년에서 말년까지 추사가 쓴 다양한 서체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를 필두로 추사의 기일인 음력 10월 10일을 전후에 추사를 집중 조명하는 대형 전시가 잇따라 준비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에 초의 선사에게 보낸 편지첩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준비중입니다.
소장품을 기증받은 과천시도 11월에 대규모 전시와 학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예술의전당은 서예 작품부터 경학, 금석학 자료 등 추사의 예술과 학술 세계를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국(예술의전당 학예사) : "서예가로 알려진 추사의 모습 뿐만 아니라 학자로서 면모도 총체적으로 조망"
시문과 서화는 물론 금석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추사, 그 높고 깊은 정신 세계가 타계 15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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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살롱]서거 150주기 ‘추사’를 다시 본다
-
- 입력 2006-02-06 08:44:35
![](/newsimage2/200602/20060206/834030.jpg)
<앵커 멘트>
우리 문화계에 며칠전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 일본 학자가 그동안 소장해온 추사의 작품을 무더기로 우리나라에 기증한 겁니다.
추사 김정희는 조선 후기의 대학자죠, 지난주 기증 된 것 가운데는 추사의 친필 20여 점 등 소중한 유산들이 많다는데,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네, 문화팀 이진성 기자 함께 합니다. 올해가 추사 김정희 선생 타계 150주년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깊은 기증인 것 같아요.
<리포트>
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추사를 연구했던 후지즈카 치카시라는 일본 학자가 평생 수집한 것으로 이번에 그의 아들이 과천시에 기증했습니다.
무려 2천 7백점이 넘는데요 화면 함께 보실까요?
절정을 맞은 추사체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이 서예작품은 말년에 과천에 머무르던 추사가 제자에게 보낸 편집니다.
두 동생에게 보낸 편지로 동기간에 애틋한 정이 묻어납니다.
추사체가 확립되기 전 40대 무렵 추사의 글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추사가 청나라 학자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서화는 물론 금석학 분야의 고전 '해동금석영기'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공개된 추사관련 자료는 친필 20여 점을 포함해 서화와 서적, 사진 등 2천 7백여 점.
어마어마한 수집품은 모두 일제 강점기에 경성제국대학 중국철학과 교수였던 후지즈카 치카시가 평생 모은 것들입니다.
후지즈카는 광복 직전 19세기 조선과 청나라 학자들에 관련된 자료를 수 만 점 모은 인물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 기념으로 전시한 추사 만년의 걸작 세한도 역시 그가 사들여 일본에 가져갔다가 광복 직전 우리나라에 돌려준 바 있습니다.
기증자인 그의 아들 아키나오는 94살의 고령으로 수집품 모두를 과천시에 기증하며 추사 연구가인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터뷰>최종수(과천문화원 원장) : "한국에 기증하게 돼 무척 기쁘고 추사 연구 자료로 잘 활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자료들은 규모도 규모지만 여지껏 묻혀있던 희귀한 것들도 다수여서 추사 연구는 물론 동북아 문명 교류사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질문>
2천 7백점이면 정말 대단한데요, 결과적으로는 참 고마운 분이네요~ 그리고 추사 타계 150년을 맞아, 올해 전시회도 많다고 하던데요.
<대답>
네, 올해 기획중인 추사 관련 전시회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5건입니다.
서거 150주년인 올해를 추사의 해라고 이름붙여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미 그 전시회의 서막은 서울 사간동에서 막이 올랐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추사가 예서체로 쓴 현판 글씨입니다.
힘과 기상이 넘쳐 흐르는 걸작입니다.
해붕대사를 기리기 위해 쓴 이 작품은 해서체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절정에 이른 추사체의 원숙미가 물씬 묻어납니다.
화랑과 개인이 소장한 추사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중년에서 말년까지 추사가 쓴 다양한 서체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를 필두로 추사의 기일인 음력 10월 10일을 전후에 추사를 집중 조명하는 대형 전시가 잇따라 준비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에 초의 선사에게 보낸 편지첩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준비중입니다.
소장품을 기증받은 과천시도 11월에 대규모 전시와 학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예술의전당은 서예 작품부터 경학, 금석학 자료 등 추사의 예술과 학술 세계를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동국(예술의전당 학예사) : "서예가로 알려진 추사의 모습 뿐만 아니라 학자로서 면모도 총체적으로 조망"
시문과 서화는 물론 금석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추사, 그 높고 깊은 정신 세계가 타계 15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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