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내돈내산’ 영화, 알고보니 광고였네?…극장가 ‘브랜드 필름’이 뜬다

입력 2025.08.26 (18:24) 수정 2025.08.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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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OTT에서 광고 다 보는 분, 드물죠.

광고를 건너뛰기 위해 유료 가입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극장에선 오히려 돈 내고 광고를 본다고 하네요.

[영화 '식사이론' : "뭘 먹어서 이렇게 피부가 좋아요? (그냥 치킨 먹었는데요.) 보통 치킨이 아니었나 본데요, 다음에 나도 같이 먹어요."]

지난주 개봉한 영화 '식사이론'.

평범한 직장인이 비밀의 치킨 조리법을 손에 넣으며 일상이 바뀌는 판타지 코미디인데요.

42분짜리 이 단편은 사실 영화의 탈을 쓴 광고.

식품기업 롯데웰푸드가 마케팅으로 만든 이른바 브랜드 필름입니다.

제목 '식사이론' 역시 가정간편식 제품 이름이죠.

[영화 '3일' :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올해 초 개봉한 유승호 주연 영화 '3일'.

어머니의 삼일장을 그린 27분짜리 단편인데요.

역시 장례상조 기업, 대명스테이션의 브랜드 필름입니다.

영화 한 편 보려면 기본 두 시간, 엉덩이가 먼저 지치죠.

상영 시간이 짧은 이른바 '스낵 무비' 수요가 늘면서, 브랜드 필름도 스크린에 오를 기회가 커졌는데요.

극장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객은 1천 원 남짓한 관람료로 부담 없이 즐기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지명/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 "숏폼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영화도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장 많은 관객이 찾는 오후 7시대 영화 상영을 전후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지난해 약 5만 관객을 동원한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담은 13분짜리 단편인데요, 현대차의 브랜드 필름입니다.

실제로 아이오닉5에 장착된 카메라만으로 촬영해, '자동차의 시선'을 담은 새로운 시도로 평가 받았죠.

[손석구/'밤낚시' 주연 겸 제작 : "빌트인 되어 있는 자동차의 카메라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게 영화화가 됐다, 이 콘셉트이기 때문에. 사실은 제가 연기를 하면서 카메라가 없어요."]

독창성 덕분에 올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 등 5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광고와 영화의 경계를 허문 브랜드 필름.

짧지만 강렬한 시도로 극장가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성:조서영/자료조사:최지원/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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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내돈내산’ 영화, 알고보니 광고였네?…극장가 ‘브랜드 필름’이 뜬다
    • 입력 2025-08-26 18:24:48
    • 수정2025-08-26 18:28:56
    경제콘서트
유튜브나 OTT에서 광고 다 보는 분, 드물죠.

광고를 건너뛰기 위해 유료 가입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극장에선 오히려 돈 내고 광고를 본다고 하네요.

[영화 '식사이론' : "뭘 먹어서 이렇게 피부가 좋아요? (그냥 치킨 먹었는데요.) 보통 치킨이 아니었나 본데요, 다음에 나도 같이 먹어요."]

지난주 개봉한 영화 '식사이론'.

평범한 직장인이 비밀의 치킨 조리법을 손에 넣으며 일상이 바뀌는 판타지 코미디인데요.

42분짜리 이 단편은 사실 영화의 탈을 쓴 광고.

식품기업 롯데웰푸드가 마케팅으로 만든 이른바 브랜드 필름입니다.

제목 '식사이론' 역시 가정간편식 제품 이름이죠.

[영화 '3일' :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올해 초 개봉한 유승호 주연 영화 '3일'.

어머니의 삼일장을 그린 27분짜리 단편인데요.

역시 장례상조 기업, 대명스테이션의 브랜드 필름입니다.

영화 한 편 보려면 기본 두 시간, 엉덩이가 먼저 지치죠.

상영 시간이 짧은 이른바 '스낵 무비' 수요가 늘면서, 브랜드 필름도 스크린에 오를 기회가 커졌는데요.

극장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객은 1천 원 남짓한 관람료로 부담 없이 즐기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지명/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 "숏폼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영화도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장 많은 관객이 찾는 오후 7시대 영화 상영을 전후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지난해 약 5만 관객을 동원한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담은 13분짜리 단편인데요, 현대차의 브랜드 필름입니다.

실제로 아이오닉5에 장착된 카메라만으로 촬영해, '자동차의 시선'을 담은 새로운 시도로 평가 받았죠.

[손석구/'밤낚시' 주연 겸 제작 : "빌트인 되어 있는 자동차의 카메라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게 영화화가 됐다, 이 콘셉트이기 때문에. 사실은 제가 연기를 하면서 카메라가 없어요."]

독창성 덕분에 올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 등 5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광고와 영화의 경계를 허문 브랜드 필름.

짧지만 강렬한 시도로 극장가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구성:조서영/자료조사:최지원/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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