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낙뢰 4천 회…정전·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25.08.26 (19:22) 수정 2025.08.26 (19: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밤, 충남 곳곳에 집중호우와 함께 4천 번 가까운 낙뢰가 쏟아졌습니다.

낙뢰 여파로 공주에서는 고압 전선이 손상돼 전기 공급이 끊기고, 당진에서는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줄기 사이로 하늘을 가르는 섬광이 번쩍입니다.

밤사이, 공주와 아산 등 충남 지역에만 3천9백여 건의 낙뢰가 떨어졌습니다.

공주시 탄천면 일대는 낙뢰에 고압 전선이 끊어져, 200여 가구에 즉시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김윤임/공주시 탄천면 : "굉장히 번개 쳤어요. 무지하게 쳤어요, 번개. (소) 물 주고 와서 이제 집 전기를 켜니까 안 들어와."]

새벽 3시 40분쯤 중단된 전기 공급은 6시간 만인, 오전 9시 40분쯤 복구됐습니다.

이른 시간, 생업에 나선 상인들은 크고 작은 피해를 봤습니다.

[방앗간 주인 :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7시까지 나가는 떡이었거든요. (못 나갔어요?) 못 했어요.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어요."]

당진에서는 수압을 높여 고지대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압장'이 낙뢰에 맞아, 오전 내내 주민들이 물 사용에 애를 먹었습니다.

[김동수/당진시 수도과 협력업체 직원 : "과전압으로 계량기가 폭발한 거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가압장에 있는 펌프 조작기가 동작이 되지 않아서…."]

단수 시간은 2시간 남짓이었지만, 물이 필요한 곳에서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도훈/젖소 사육 농민 : "소 우유 짤 때 물이 필수거든요. 세척도 돌려야 되고…. 물이 안 나오니까 어려웠죠."]

대전과 세종에서도 100차례 가까운 낙뢰가 쳤는데,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동남쪽의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의 영향으로 폭염 특보는 잠시 해제됐지만, 당분간 특별한 큰비 소식은 없어 무더위와 열대야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신유상/영상제공:시청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남 지역 낙뢰 4천 회…정전·단수 피해 잇따라
    • 입력 2025-08-26 19:22:01
    • 수정2025-08-26 19:30:36
    뉴스7(대전)
[앵커]

지난밤, 충남 곳곳에 집중호우와 함께 4천 번 가까운 낙뢰가 쏟아졌습니다.

낙뢰 여파로 공주에서는 고압 전선이 손상돼 전기 공급이 끊기고, 당진에서는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줄기 사이로 하늘을 가르는 섬광이 번쩍입니다.

밤사이, 공주와 아산 등 충남 지역에만 3천9백여 건의 낙뢰가 떨어졌습니다.

공주시 탄천면 일대는 낙뢰에 고압 전선이 끊어져, 200여 가구에 즉시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김윤임/공주시 탄천면 : "굉장히 번개 쳤어요. 무지하게 쳤어요, 번개. (소) 물 주고 와서 이제 집 전기를 켜니까 안 들어와."]

새벽 3시 40분쯤 중단된 전기 공급은 6시간 만인, 오전 9시 40분쯤 복구됐습니다.

이른 시간, 생업에 나선 상인들은 크고 작은 피해를 봤습니다.

[방앗간 주인 :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7시까지 나가는 떡이었거든요. (못 나갔어요?) 못 했어요.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했어요."]

당진에서는 수압을 높여 고지대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압장'이 낙뢰에 맞아, 오전 내내 주민들이 물 사용에 애를 먹었습니다.

[김동수/당진시 수도과 협력업체 직원 : "과전압으로 계량기가 폭발한 거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가압장에 있는 펌프 조작기가 동작이 되지 않아서…."]

단수 시간은 2시간 남짓이었지만, 물이 필요한 곳에서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도훈/젖소 사육 농민 : "소 우유 짤 때 물이 필수거든요. 세척도 돌려야 되고…. 물이 안 나오니까 어려웠죠."]

대전과 세종에서도 100차례 가까운 낙뢰가 쳤는데,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동남쪽의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많은 낙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의 영향으로 폭염 특보는 잠시 해제됐지만, 당분간 특별한 큰비 소식은 없어 무더위와 열대야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신유상/영상제공:시청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