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모형총 난사 사건’…주인 가족 2차 피해

입력 2025.08.26 (19:23) 수정 2025.08.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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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남성들이 한 식당의 반려견 4마리에게 모형총 수백 발을 쏜 사건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사건 이후 오히려 반려견주 가족들이 2차 가해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야 시간 거제의 한 식당 마당.

남성 3명이 난데없이 침입해 불빛을 비추더니, 식당 반려견들에게 모형총 수백 발을 난사합니다.

반려견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숨지고, 다른 반려견들도 안구를 적출하는 등 크게 다치면서 공분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지 두달이 지나 피해 반려견주 가족은 오히려 2차 가해를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아버지가 찾아와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고, 억대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퍼졌기 때문.

[피해 반려견주/음성변조 : "저희는 뭐 강아지 병원비 영수증 한 장 드린 적이 없는데. 합의를, 억대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거죠."]

또, 한 유튜버가 식당을 찾아와 동의도 없이 다친 반려견들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났죠. 그 아픈 강아지들도 이제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구나' 싶어서. 동의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와서 제가 나가니까 이제 이미 라이브 방송을 촬영 중이었고."]

게다가, 한 동물단체 대표는 식당 명칭 등을 경찰에게 알아내 CCTV 영상 등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A씨/○○동물단체 대표/음성변조 : "내가 알고 있었는데 재차 확인하려고 (경찰에) 물었던 것이고. 그렇죠."]

경찰은 가해자들이 썼던 모형총 2정을 압수해 불법 개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국회 전자청원에는 5만 2천여 명이 동의하는 등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하는 법령 개정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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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모형총 난사 사건’…주인 가족 2차 피해
    • 입력 2025-08-26 19:23:58
    • 수정2025-08-26 19:31:07
    뉴스7(창원)
[앵커]

20대 남성들이 한 식당의 반려견 4마리에게 모형총 수백 발을 쏜 사건 알고 계실 겁니다.

이 사건 이후 오히려 반려견주 가족들이 2차 가해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야 시간 거제의 한 식당 마당.

남성 3명이 난데없이 침입해 불빛을 비추더니, 식당 반려견들에게 모형총 수백 발을 난사합니다.

반려견 4마리 가운데 1마리가 숨지고, 다른 반려견들도 안구를 적출하는 등 크게 다치면서 공분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이 있은지 두달이 지나 피해 반려견주 가족은 오히려 2차 가해를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아버지가 찾아와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고, 억대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퍼졌기 때문.

[피해 반려견주/음성변조 : "저희는 뭐 강아지 병원비 영수증 한 장 드린 적이 없는데. 합의를, 억대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거죠."]

또, 한 유튜버가 식당을 찾아와 동의도 없이 다친 반려견들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났죠. 그 아픈 강아지들도 이제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구나' 싶어서. 동의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와서 제가 나가니까 이제 이미 라이브 방송을 촬영 중이었고."]

게다가, 한 동물단체 대표는 식당 명칭 등을 경찰에게 알아내 CCTV 영상 등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A씨/○○동물단체 대표/음성변조 : "내가 알고 있었는데 재차 확인하려고 (경찰에) 물었던 것이고. 그렇죠."]

경찰은 가해자들이 썼던 모형총 2정을 압수해 불법 개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국회 전자청원에는 5만 2천여 명이 동의하는 등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하는 법령 개정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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