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잇따르는 에듀버스 사고…관리는 ‘엉성’
입력 2025.08.26 (19:30)
수정 2025.08.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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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에듀버스' 를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500대가 훌쩍 넘을 정돈데요.
덩달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관리 체계는 아직 엉성하기만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아파트 앞 횡단보도입니다.
6월, 길을 건너던 11살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였습니다.
늑골 6대가 골절되고, 간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강원도교육청의 45인승 통학버스.
당시 초등학생 15명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그분께서 저희 아이를 보지 못하고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횡단보도 건너는 것을 되게 무서워해요."]
사고 경위는 아직 조사중입니다.
버스에 CCTV가 있지만, 당일에는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버스 기사는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김광자/강릉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장 : "그 당시 CCTV 기록이 기계적인 결함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리 조치는 취했고."]
문제는 에듀버스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 4월 원주에서는 버스가 하굣길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현장체험학습장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사고만 50여 건, 학생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사고는 증가셉니다.
2021년 8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늘었습니다.
에듀버스 숫자가 480여 대에서 560여 대로 늘면서 사고도 함께 느는 추셉니다.
[김명복/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 "최근 도로 교통 요건 환경이 매우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다 보니까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서 좀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반면, 관리는 엉성합니다.
실제 사고가 잇따랐지만 운전원에게 신분상 조치 등 책임을 물은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운행 과정에서 운전원들이 교통법규를 얼마나 위반했는지 파악하거나 분석한 자료도 없습니다.
과속과 신호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 적발돼도, 일반 운전자와 같이 과태료와 범칙금 부과 책임을 둘 뿐입니다.
사고 예방 조치도 운전자 대상 교육을 하는 수준입니다.
[에듀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안전이 최우선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죠. 정신 바짝 차리고 늘 조심합니다."]
통학 차량 지원 대상은 작은 학교로까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사고 예방 대책과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에듀버스' 를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500대가 훌쩍 넘을 정돈데요.
덩달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관리 체계는 아직 엉성하기만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아파트 앞 횡단보도입니다.
6월, 길을 건너던 11살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였습니다.
늑골 6대가 골절되고, 간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강원도교육청의 45인승 통학버스.
당시 초등학생 15명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그분께서 저희 아이를 보지 못하고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횡단보도 건너는 것을 되게 무서워해요."]
사고 경위는 아직 조사중입니다.
버스에 CCTV가 있지만, 당일에는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버스 기사는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김광자/강릉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장 : "그 당시 CCTV 기록이 기계적인 결함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리 조치는 취했고."]
문제는 에듀버스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 4월 원주에서는 버스가 하굣길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현장체험학습장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사고만 50여 건, 학생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사고는 증가셉니다.
2021년 8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늘었습니다.
에듀버스 숫자가 480여 대에서 560여 대로 늘면서 사고도 함께 느는 추셉니다.
[김명복/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 "최근 도로 교통 요건 환경이 매우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다 보니까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서 좀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반면, 관리는 엉성합니다.
실제 사고가 잇따랐지만 운전원에게 신분상 조치 등 책임을 물은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운행 과정에서 운전원들이 교통법규를 얼마나 위반했는지 파악하거나 분석한 자료도 없습니다.
과속과 신호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 적발돼도, 일반 운전자와 같이 과태료와 범칙금 부과 책임을 둘 뿐입니다.
사고 예방 조치도 운전자 대상 교육을 하는 수준입니다.
[에듀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안전이 최우선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죠. 정신 바짝 차리고 늘 조심합니다."]
통학 차량 지원 대상은 작은 학교로까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사고 예방 대책과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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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6 19:30:44
- 수정2025-08-26 2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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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에듀버스' 를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500대가 훌쩍 넘을 정돈데요.
덩달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관리 체계는 아직 엉성하기만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아파트 앞 횡단보도입니다.
6월, 길을 건너던 11살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였습니다.
늑골 6대가 골절되고, 간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강원도교육청의 45인승 통학버스.
당시 초등학생 15명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그분께서 저희 아이를 보지 못하고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횡단보도 건너는 것을 되게 무서워해요."]
사고 경위는 아직 조사중입니다.
버스에 CCTV가 있지만, 당일에는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버스 기사는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김광자/강릉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장 : "그 당시 CCTV 기록이 기계적인 결함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리 조치는 취했고."]
문제는 에듀버스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 4월 원주에서는 버스가 하굣길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현장체험학습장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사고만 50여 건, 학생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사고는 증가셉니다.
2021년 8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늘었습니다.
에듀버스 숫자가 480여 대에서 560여 대로 늘면서 사고도 함께 느는 추셉니다.
[김명복/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 "최근 도로 교통 요건 환경이 매우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다 보니까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서 좀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반면, 관리는 엉성합니다.
실제 사고가 잇따랐지만 운전원에게 신분상 조치 등 책임을 물은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운행 과정에서 운전원들이 교통법규를 얼마나 위반했는지 파악하거나 분석한 자료도 없습니다.
과속과 신호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 적발돼도, 일반 운전자와 같이 과태료와 범칙금 부과 책임을 둘 뿐입니다.
사고 예방 조치도 운전자 대상 교육을 하는 수준입니다.
[에듀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안전이 최우선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죠. 정신 바짝 차리고 늘 조심합니다."]
통학 차량 지원 대상은 작은 학교로까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사고 예방 대책과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강원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에듀버스' 를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500대가 훌쩍 넘을 정돈데요.
덩달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관리 체계는 아직 엉성하기만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아파트 앞 횡단보도입니다.
6월, 길을 건너던 11살 초등학생이 버스에 치였습니다.
늑골 6대가 골절되고, 간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강원도교육청의 45인승 통학버스.
당시 초등학생 15명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음성변조 : "그분께서 저희 아이를 보지 못하고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횡단보도 건너는 것을 되게 무서워해요."]
사고 경위는 아직 조사중입니다.
버스에 CCTV가 있지만, 당일에는 녹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버스 기사는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김광자/강릉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장 : "그 당시 CCTV 기록이 기계적인 결함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서 저희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리 조치는 취했고."]
문제는 에듀버스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 4월 원주에서는 버스가 하굣길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현장체험학습장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사고만 50여 건, 학생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사고는 증가셉니다.
2021년 8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늘었습니다.
에듀버스 숫자가 480여 대에서 560여 대로 늘면서 사고도 함께 느는 추셉니다.
[김명복/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 "최근 도로 교통 요건 환경이 매우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다 보니까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서 좀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반면, 관리는 엉성합니다.
실제 사고가 잇따랐지만 운전원에게 신분상 조치 등 책임을 물은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운행 과정에서 운전원들이 교통법규를 얼마나 위반했는지 파악하거나 분석한 자료도 없습니다.
과속과 신호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 적발돼도, 일반 운전자와 같이 과태료와 범칙금 부과 책임을 둘 뿐입니다.
사고 예방 조치도 운전자 대상 교육을 하는 수준입니다.
[에듀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안전이 최우선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죠. 정신 바짝 차리고 늘 조심합니다."]
통학 차량 지원 대상은 작은 학교로까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사고 예방 대책과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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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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