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없어 문 닫을 판”…불법체류자 기댄 지방 중소기업
입력 2025.08.26 (21:47)
수정 2025.08.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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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출 천억 원을 올리는 강소기업이 불법체류자를 대거 고용했다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업체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의 공장은 일손이 없어 불법체류자 없이는 사실상 문을 닫을 처지라고 합니다.
그 실태를 서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과 금속 가공, 금형 제조업이 모여 있는 경산 진량공단, 공장 외벽에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이외에도 운영을 중단했거나 매물로 나온 공장이 수두룩합니다.
누적된 경기 침체 속에, 공단 내 440여 개 업체 중 가동 중인 곳은 360여 곳, 그나마 남은 공장도 일할 사람이 없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릅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전부 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사무실에 의자 앉아서 일하려고 하지 현장에서 이 더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려고 하는 젊은 애들 잘 없죠…."]
불법체류자 고용이 줄지 않는 이유입니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E-9 비자로 최대 4년 10개월 일할 수 있지만, 쿼터제 때문에 충분히 고용할 수 없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인력 소개소를 통해 단기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특히 경산, 경주 등 중소 지방도시는 농번기 땐 농가와도 불법체류자 채용 경쟁이 붙어 임금이 20에서 50%씩 치솟는 상황.
이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정돕니다.
실제 구인 구직 사이트에는 비자가 없어도 된다는 중소기업의 절박한 광고 글이 넘쳐납니다.
[전정일/경산상공회의소 기획관리부장 : "임금이나 근무 여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해서라도 생산라인을 가동시킬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경북에서 적발된 불법체류자는 2023년 2천7백여 명으로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다 적발되면 3년간 외국인력을 받을 수 없지만, 단속의 위험 속에 오늘도 불안한 불법 고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매출 천억 원을 올리는 강소기업이 불법체류자를 대거 고용했다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업체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의 공장은 일손이 없어 불법체류자 없이는 사실상 문을 닫을 처지라고 합니다.
그 실태를 서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과 금속 가공, 금형 제조업이 모여 있는 경산 진량공단, 공장 외벽에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이외에도 운영을 중단했거나 매물로 나온 공장이 수두룩합니다.
누적된 경기 침체 속에, 공단 내 440여 개 업체 중 가동 중인 곳은 360여 곳, 그나마 남은 공장도 일할 사람이 없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릅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전부 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사무실에 의자 앉아서 일하려고 하지 현장에서 이 더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려고 하는 젊은 애들 잘 없죠…."]
불법체류자 고용이 줄지 않는 이유입니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E-9 비자로 최대 4년 10개월 일할 수 있지만, 쿼터제 때문에 충분히 고용할 수 없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인력 소개소를 통해 단기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특히 경산, 경주 등 중소 지방도시는 농번기 땐 농가와도 불법체류자 채용 경쟁이 붙어 임금이 20에서 50%씩 치솟는 상황.
이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정돕니다.
실제 구인 구직 사이트에는 비자가 없어도 된다는 중소기업의 절박한 광고 글이 넘쳐납니다.
[전정일/경산상공회의소 기획관리부장 : "임금이나 근무 여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해서라도 생산라인을 가동시킬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경북에서 적발된 불법체류자는 2023년 2천7백여 명으로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다 적발되면 3년간 외국인력을 받을 수 없지만, 단속의 위험 속에 오늘도 불안한 불법 고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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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8-26 21:51:41

[앵커]
매출 천억 원을 올리는 강소기업이 불법체류자를 대거 고용했다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업체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의 공장은 일손이 없어 불법체류자 없이는 사실상 문을 닫을 처지라고 합니다.
그 실태를 서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과 금속 가공, 금형 제조업이 모여 있는 경산 진량공단, 공장 외벽에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이외에도 운영을 중단했거나 매물로 나온 공장이 수두룩합니다.
누적된 경기 침체 속에, 공단 내 440여 개 업체 중 가동 중인 곳은 360여 곳, 그나마 남은 공장도 일할 사람이 없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릅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전부 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사무실에 의자 앉아서 일하려고 하지 현장에서 이 더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려고 하는 젊은 애들 잘 없죠…."]
불법체류자 고용이 줄지 않는 이유입니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E-9 비자로 최대 4년 10개월 일할 수 있지만, 쿼터제 때문에 충분히 고용할 수 없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인력 소개소를 통해 단기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특히 경산, 경주 등 중소 지방도시는 농번기 땐 농가와도 불법체류자 채용 경쟁이 붙어 임금이 20에서 50%씩 치솟는 상황.
이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정돕니다.
실제 구인 구직 사이트에는 비자가 없어도 된다는 중소기업의 절박한 광고 글이 넘쳐납니다.
[전정일/경산상공회의소 기획관리부장 : "임금이나 근무 여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해서라도 생산라인을 가동시킬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경북에서 적발된 불법체류자는 2023년 2천7백여 명으로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다 적발되면 3년간 외국인력을 받을 수 없지만, 단속의 위험 속에 오늘도 불안한 불법 고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매출 천억 원을 올리는 강소기업이 불법체류자를 대거 고용했다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업체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의 공장은 일손이 없어 불법체류자 없이는 사실상 문을 닫을 처지라고 합니다.
그 실태를 서한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과 금속 가공, 금형 제조업이 모여 있는 경산 진량공단, 공장 외벽에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이외에도 운영을 중단했거나 매물로 나온 공장이 수두룩합니다.
누적된 경기 침체 속에, 공단 내 440여 개 업체 중 가동 중인 곳은 360여 곳, 그나마 남은 공장도 일할 사람이 없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릅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전부 다 에어컨 바람 쐬면서 사무실에 의자 앉아서 일하려고 하지 현장에서 이 더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려고 하는 젊은 애들 잘 없죠…."]
불법체류자 고용이 줄지 않는 이유입니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E-9 비자로 최대 4년 10개월 일할 수 있지만, 쿼터제 때문에 충분히 고용할 수 없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인력 소개소를 통해 단기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도 찾을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특히 경산, 경주 등 중소 지방도시는 농번기 땐 농가와도 불법체류자 채용 경쟁이 붙어 임금이 20에서 50%씩 치솟는 상황.
이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정돕니다.
실제 구인 구직 사이트에는 비자가 없어도 된다는 중소기업의 절박한 광고 글이 넘쳐납니다.
[전정일/경산상공회의소 기획관리부장 : "임금이나 근무 여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해서라도 생산라인을 가동시킬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경북에서 적발된 불법체류자는 2023년 2천7백여 명으로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상황,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다 적발되면 3년간 외국인력을 받을 수 없지만, 단속의 위험 속에 오늘도 불안한 불법 고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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