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문제로 얽힌 암각화 보존…실타래 푸나?
입력 2025.08.26 (22:00)
수정 2025.08.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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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유산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환경부는 암각화 수몰을 막을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할 계획인데요,
울산시는 수문 설치로 줄어드는 식수를 추가로 끌어오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허성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에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가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하류에 설치된 사연댐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물에 잠겨 침식과 훼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이유도 보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환경부는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해 2031년부터 사연댐 수위를 암각화 높이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특히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이 사용할 생활용수입니다.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 공급할 하루 5만 톤가량의 물을 다른 곳에서 추가로 끌어와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낙동강 수자원 다변화 사업에 따라 대구에서 안동댐 물을 받는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운문댐을 식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이 같은 물 공급 방안을 재검토하면서 울산의 식수 확보도 불확실해졌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은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해 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보완할 수 있게 운문댐 물 공급이 조속하게 추진돼서 울산 시민의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암각화 보존은 울산의 물 문제와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한다"며, "운문댐 물 공급 등 대책을 올해 안에 확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환경부 장관 : "운문댐으로 식수원 공급처를 바꿔야만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작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시는 또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회야댐에 수문 설치를 서둘러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세계유산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환경부는 암각화 수몰을 막을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할 계획인데요,
울산시는 수문 설치로 줄어드는 식수를 추가로 끌어오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허성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에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가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하류에 설치된 사연댐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물에 잠겨 침식과 훼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이유도 보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환경부는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해 2031년부터 사연댐 수위를 암각화 높이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특히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이 사용할 생활용수입니다.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 공급할 하루 5만 톤가량의 물을 다른 곳에서 추가로 끌어와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낙동강 수자원 다변화 사업에 따라 대구에서 안동댐 물을 받는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운문댐을 식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이 같은 물 공급 방안을 재검토하면서 울산의 식수 확보도 불확실해졌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은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해 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보완할 수 있게 운문댐 물 공급이 조속하게 추진돼서 울산 시민의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암각화 보존은 울산의 물 문제와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한다"며, "운문댐 물 공급 등 대책을 올해 안에 확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환경부 장관 : "운문댐으로 식수원 공급처를 바꿔야만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작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시는 또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회야댐에 수문 설치를 서둘러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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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6 22:00:29
- 수정2025-08-26 22: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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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환경부는 암각화 수몰을 막을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할 계획인데요,
울산시는 수문 설치로 줄어드는 식수를 추가로 끌어오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허성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에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가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하류에 설치된 사연댐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물에 잠겨 침식과 훼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이유도 보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환경부는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해 2031년부터 사연댐 수위를 암각화 높이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특히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이 사용할 생활용수입니다.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 공급할 하루 5만 톤가량의 물을 다른 곳에서 추가로 끌어와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낙동강 수자원 다변화 사업에 따라 대구에서 안동댐 물을 받는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운문댐을 식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이 같은 물 공급 방안을 재검토하면서 울산의 식수 확보도 불확실해졌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은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해 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보완할 수 있게 운문댐 물 공급이 조속하게 추진돼서 울산 시민의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암각화 보존은 울산의 물 문제와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한다"며, "운문댐 물 공급 등 대책을 올해 안에 확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환경부 장관 : "운문댐으로 식수원 공급처를 바꿔야만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작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시는 또 집중호우 때마다 범람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회야댐에 수문 설치를 서둘러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세계유산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환경부는 암각화 수몰을 막을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할 계획인데요,
울산시는 수문 설치로 줄어드는 식수를 추가로 끌어오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허성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울산에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가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하류에 설치된 사연댐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물에 잠겨 침식과 훼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반구대 암각화를 찾은 이유도 보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환경부는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해 2031년부터 사연댐 수위를 암각화 높이 이하로 낮출 계획입니다.
특히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사연댐 수문을 최대한 앞당겨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울산 시민들이 사용할 생활용수입니다.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면 공급할 하루 5만 톤가량의 물을 다른 곳에서 추가로 끌어와야 합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낙동강 수자원 다변화 사업에 따라 대구에서 안동댐 물을 받는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운문댐을 식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이 같은 물 공급 방안을 재검토하면서 울산의 식수 확보도 불확실해졌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울산은 세계유산을 지키기 위해 물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식수를 보완할 수 있게 운문댐 물 공급이 조속하게 추진돼서 울산 시민의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암각화 보존은 울산의 물 문제와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한다"며, "운문댐 물 공급 등 대책을 올해 안에 확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환경부 장관 : "운문댐으로 식수원 공급처를 바꿔야만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작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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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권 기자 hsk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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