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울산시 정책협의 무산…갈등 표면화

입력 2025.08.26 (22:03) 수정 2025.08.26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울산시에 제안한 정책협의회가 김두겸 시장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그러자 김태선 시당위원장은 울산시가 요청한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인데요,

정부 예산이 필요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자.'

민주당 울산시당의 이 같은 제안에 김두겸 시장은 기획조정실을 통해 거부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시당과의 정책 협의회는 업무적으로도 맞지 않고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장님께서는 국힘(국민의힘)에서 요청해도 예산 정책협의회를 시당과는 안 한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시당은 업무 파트너가 아니거든요."]

이에 대해 김태선 민주당 시당위원장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여당과 울산시가 터놓고 논의를 하자는 것인데 납득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태선/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장이 가진 공약들이 이재명 정부에서 먹힐 수 있으려면 왜 이렇게 되는지 우리가 설명해야 할 것 아닙니까? 최소한 여당이…."]

그러면서 "울산시가 요청한 이번 주 금요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정책간담회에 민주당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자, 울산시는 간담회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지난 5월 김상욱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지역 의석의 보수 대 범진보 구도가 3대 3으로 팽팽해진 데다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상황, 지역 정가의 판도가 바뀐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시장과의 갈등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한 지역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입니다.

울산시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하겠다며 제시한 사업은 90건.

여기에는 인공지능 집적단지와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 등 신규 사업과 카누슬라럼 경기장,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숙원 사업도 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여야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정치 쟁점화되면 국비 확보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울산의 발전과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야의 소통과 협치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당-울산시 정책협의 무산…갈등 표면화
    • 입력 2025-08-26 22:03:13
    • 수정2025-08-26 22:26:33
    뉴스9(울산)
[앵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울산시에 제안한 정책협의회가 김두겸 시장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그러자 김태선 시당위원장은 울산시가 요청한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인데요,

정부 예산이 필요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자.'

민주당 울산시당의 이 같은 제안에 김두겸 시장은 기획조정실을 통해 거부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시당과의 정책 협의회는 업무적으로도 맞지 않고 전례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장님께서는 국힘(국민의힘)에서 요청해도 예산 정책협의회를 시당과는 안 한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시당은 업무 파트너가 아니거든요."]

이에 대해 김태선 민주당 시당위원장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여당과 울산시가 터놓고 논의를 하자는 것인데 납득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태선/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장이 가진 공약들이 이재명 정부에서 먹힐 수 있으려면 왜 이렇게 되는지 우리가 설명해야 할 것 아닙니까? 최소한 여당이…."]

그러면서 "울산시가 요청한 이번 주 금요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정책간담회에 민주당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자, 울산시는 간담회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지난 5월 김상욱 의원의 민주당 입당으로 지역 의석의 보수 대 범진보 구도가 3대 3으로 팽팽해진 데다 민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상황, 지역 정가의 판도가 바뀐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시장과의 갈등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정부의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한 지역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입니다.

울산시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하겠다며 제시한 사업은 90건.

여기에는 인공지능 집적단지와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 등 신규 사업과 카누슬라럼 경기장,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숙원 사업도 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여야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정치 쟁점화되면 국비 확보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울산의 발전과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야의 소통과 협치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