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필리조선소 방문…“‘마스가 프로젝트’로 양국 조선업 도약”

입력 2025.08.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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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불리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했습니다.

명명식에는 우리 측에서는 산업부·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안보·정책실장 및 미국 측은 펜실베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한미 간 조선 협력에 대한 양국의 의지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며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 경제,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조선 협력의 주역은 여기 계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이라며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허허벌판에서 K-조선의 기적을 이뤄냈듯 한미가 힘을 모아 '마스가(MASGA)'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했습니다.

■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우리 기업 인수 후 첫 완성 선박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조선소로 출범한 이후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건 이 사례가 처음입니다.

오늘 명명되는 '스테이트 오브 메인' 호는 해당 조선소가 한화 필리조선소로 새출발한 이후 처음으로 완성된 선박입니다.

조선소는 미국 해양청 발주를 받아 한 척당 3억 달러의 가격으로 총 5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오늘 명명되는 선박은 이 가운데 3호선입니다.

이 선박은 평시에는 해양대학교 사관생도들의 훈련용으로 활용되다가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다목적선입니다.

우리나라 조선 전문 기업이 설계와 기자재 조달부터 참여해 기술과 공급망을 제공하고, 미국의 시설과 인력이 결합돼 공동으로 건조해 낸 한미 조선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장 시찰에서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로 생산 능력을 현재 연 1.5척에서 연 20척 내외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LNG 운반선 등 대형 첨단 선박을 제조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동석한 미국 정부 인사들에게 한국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고 미국 내 사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적 지원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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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필리조선소 방문…“‘마스가 프로젝트’로 양국 조선업 도약”
    • 입력 2025-08-27 05:35:22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으로 불리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조선소를 방문해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 명명식에 참석했습니다.

명명식에는 우리 측에서는 산업부·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안보·정책실장 및 미국 측은 펜실베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한미 간 조선 협력에 대한 양국의 의지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업이 미국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미국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며 "'마스가 프로젝트'로 미국 조선업과 대한민국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 제1의 저력과 역량을 마주한 필리조선소는 최첨단 선박 기술을 보여주는 미국 최고의 조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 경제, 기술 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조선 협력의 주역은 여기 계신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이라며 "대한민국의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허허벌판에서 K-조선의 기적을 이뤄냈듯 한미가 힘을 모아 '마스가(MASGA)'의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했습니다.

■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우리 기업 인수 후 첫 완성 선박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국 해군 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조선소로 출범한 이후 지난해 12월 한화그룹이 인수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건 이 사례가 처음입니다.

오늘 명명되는 '스테이트 오브 메인' 호는 해당 조선소가 한화 필리조선소로 새출발한 이후 처음으로 완성된 선박입니다.

조선소는 미국 해양청 발주를 받아 한 척당 3억 달러의 가격으로 총 5척을 건조할 예정이며 오늘 명명되는 선박은 이 가운데 3호선입니다.

이 선박은 평시에는 해양대학교 사관생도들의 훈련용으로 활용되다가 비상시에는 재난 대응 및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다목적선입니다.

우리나라 조선 전문 기업이 설계와 기자재 조달부터 참여해 기술과 공급망을 제공하고, 미국의 시설과 인력이 결합돼 공동으로 건조해 낸 한미 조선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장 시찰에서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조선소에 대한 추가 투자로 생산 능력을 현재 연 1.5척에서 연 20척 내외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LNG 운반선 등 대형 첨단 선박을 제조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동석한 미국 정부 인사들에게 한국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고 미국 내 사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적 지원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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