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곳곳에서 종전 촉구 시위…휴전 협상 사실상 무산

입력 2025.08.27 (06:31) 수정 2025.08.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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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이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휴전 협상 중재국들은 하마스가 받아들인 중재안을 이스라엘이 무시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단 우려가 나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이어가 고속도로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시위대에 막힌 차량들이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습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단체들은 현지 시각 26일을 '투쟁의 날'로 선언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곳곳에서 인질 생환과 휴전 협상 타결을 외치는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서둘러 전쟁을 끝내, 생존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예후다 코헨/인질 가족 :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인질 협상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내 아들 니므로드는 반드시 풀려나야 합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안보 내각 회의에서 하마스가 수용한 60일 휴전 등 단계적 휴전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는 이런 이스라엘의 태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할 수 있는 중재안을 이스라엘이 아예 무시했다는 겁니다.

[마지드 알 안사리/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 "현재 이스라엘 측에 책임이 있으며, 테이블 위에 놓인 제안에 응답하는 것은 그들의 몫입니다."]

전날 가자지구 남부의 병원 건물을 연속 공격해 언론인 등 20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해당 병원에 설치된 하마스의 카메라를 파괴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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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7 06:31:08
    • 수정2025-08-27 0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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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이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휴전 협상 중재국들은 하마스가 받아들인 중재안을 이스라엘이 무시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단 우려가 나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이어가 고속도로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시위대에 막힌 차량들이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습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단체들은 현지 시각 26일을 '투쟁의 날'로 선언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곳곳에서 인질 생환과 휴전 협상 타결을 외치는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서둘러 전쟁을 끝내, 생존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예후다 코헨/인질 가족 :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인질 협상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내 아들 니므로드는 반드시 풀려나야 합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안보 내각 회의에서 하마스가 수용한 60일 휴전 등 단계적 휴전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는 이런 이스라엘의 태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할 수 있는 중재안을 이스라엘이 아예 무시했다는 겁니다.

[마지드 알 안사리/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 "현재 이스라엘 측에 책임이 있으며, 테이블 위에 놓인 제안에 응답하는 것은 그들의 몫입니다."]

전날 가자지구 남부의 병원 건물을 연속 공격해 언론인 등 20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해당 병원에 설치된 하마스의 카메라를 파괴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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