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거래의 기술’ 공부한 이 대통령, 칭찬공세로 승점”

입력 2025.08.27 (06:54) 수정 2025.08.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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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거래의 기술’을 공부한 이 대통령이 칭찬 공세로 승점을 올렸다”는 평가가 미국 언론들에서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들은 현지 시각 25일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담, 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길지 않지만, 준비된 수사로 사실상 회담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NYT는 한미정상회담 관련 분석 기사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중대한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공부했다”며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개인적 외교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과, (이 대통령의) 칭찬 공세(flattery)가 첫 양자 회담을 무난히 넘기도록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올해 초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도자들에 굴욕감을 안긴 트럼프를 외국 정부들이 어떻게 대비하는지 잘 보여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이 제시한 키워드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살 만한 것들로 치밀하게 준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폴리티코는 해외 트럼프 타워 건설, 골프, 주식 시장(다우존스 지수),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의 황금 장식, 그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구호 등을 예시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한국 대통령은 회담을 무사히 끝냈고, 심지어 중국 여행이나 북한 트럼프 타워에서의 골프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켰다”며 “그것만으로도 승리로 간주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거래의 기술’을 읽었다고 말했다”며 “칭찬 공세는 끊임없었다. 지켜보는 일부 한국인에게는 과도하게 느껴졌겠지만,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가까운 동맹국마저 공격하는 습관을 고려할 때 이는 외국 지도자들 사이에서 관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에서 미소를 지으며 나올 수 있게 한 것은 단순히 (트럼프를) 칭찬하는 태도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짚었습니다.

칼 프리드호프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보조자)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한 뒤 “이 대통령은 그 발언으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정말 영리한 문구”라고 호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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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7 06:54:47
    • 수정2025-08-27 07:02:54
    국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거래의 기술’을 공부한 이 대통령이 칭찬 공세로 승점을 올렸다”는 평가가 미국 언론들에서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들은 현지 시각 25일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담, 또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길지 않지만, 준비된 수사로 사실상 회담의 분위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NYT는 한미정상회담 관련 분석 기사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중대한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공부했다”며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개인적 외교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과, (이 대통령의) 칭찬 공세(flattery)가 첫 양자 회담을 무난히 넘기도록 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NYT는 “올해 초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도자들에 굴욕감을 안긴 트럼프를 외국 정부들이 어떻게 대비하는지 잘 보여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이 제시한 키워드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살 만한 것들로 치밀하게 준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폴리티코는 해외 트럼프 타워 건설, 골프, 주식 시장(다우존스 지수),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의 황금 장식, 그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구호 등을 예시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한국 대통령은 회담을 무사히 끝냈고, 심지어 중국 여행이나 북한 트럼프 타워에서의 골프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켰다”며 “그것만으로도 승리로 간주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거래의 기술’을 읽었다고 말했다”며 “칭찬 공세는 끊임없었다. 지켜보는 일부 한국인에게는 과도하게 느껴졌겠지만,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가까운 동맹국마저 공격하는 습관을 고려할 때 이는 외국 지도자들 사이에서 관례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에서 미소를 지으며 나올 수 있게 한 것은 단순히 (트럼프를) 칭찬하는 태도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짚었습니다.

칼 프리드호프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 동아시아 안보 전문가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보조자)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한 뒤 “이 대통령은 그 발언으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정말 영리한 문구”라고 호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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