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에너지 공습 격화…“종전 협상서 상대 입지 약화 위해”
입력 2025.08.27 (10:31)
수정 2025.08.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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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서만 최소 10차례 이상 러시아 본토의 석유 관련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중 절반가량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이번 에너지 시설 공세로 러시아 전체의 정유 능력의 17%가 한때 마비됐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기름값도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러시아의 휘발유 도매가는 12% 급등했고, 전국적으로도 휘발유 품귀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주로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남서부와 중부 정유시설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세를 최근 강화한 것은 반격 차원이라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천연가스 정책 소위 의장인 안드리 주파닌 의원은 최근의 공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면서 “에너지 전쟁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이 자국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데 쓰인다는 이유로 개전 후 첫 3년간 가스시설 공격을 자제했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가스시설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가스뿐 아니라 전기와 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시설들도 노리고 있습니다.
양측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은 종전 협상에서 상대측의 입지를 약화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2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서만 최소 10차례 이상 러시아 본토의 석유 관련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중 절반가량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이번 에너지 시설 공세로 러시아 전체의 정유 능력의 17%가 한때 마비됐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기름값도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러시아의 휘발유 도매가는 12% 급등했고, 전국적으로도 휘발유 품귀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주로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남서부와 중부 정유시설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세를 최근 강화한 것은 반격 차원이라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천연가스 정책 소위 의장인 안드리 주파닌 의원은 최근의 공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면서 “에너지 전쟁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이 자국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데 쓰인다는 이유로 개전 후 첫 3년간 가스시설 공격을 자제했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가스시설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가스뿐 아니라 전기와 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시설들도 노리고 있습니다.
양측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은 종전 협상에서 상대측의 입지를 약화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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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우크라, 에너지 공습 격화…“종전 협상서 상대 입지 약화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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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7 10:31:31
- 수정2025-08-27 10:32:5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서만 최소 10차례 이상 러시아 본토의 석유 관련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중 절반가량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이번 에너지 시설 공세로 러시아 전체의 정유 능력의 17%가 한때 마비됐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기름값도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러시아의 휘발유 도매가는 12% 급등했고, 전국적으로도 휘발유 품귀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주로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남서부와 중부 정유시설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세를 최근 강화한 것은 반격 차원이라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천연가스 정책 소위 의장인 안드리 주파닌 의원은 최근의 공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면서 “에너지 전쟁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이 자국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데 쓰인다는 이유로 개전 후 첫 3년간 가스시설 공격을 자제했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가스시설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가스뿐 아니라 전기와 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시설들도 노리고 있습니다.
양측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은 종전 협상에서 상대측의 입지를 약화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2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들어서만 최소 10차례 이상 러시아 본토의 석유 관련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중 절반가량의 피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이번 에너지 시설 공세로 러시아 전체의 정유 능력의 17%가 한때 마비됐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기름값도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러시아의 휘발유 도매가는 12% 급등했고, 전국적으로도 휘발유 품귀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주로 장거리 공격용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남서부와 중부 정유시설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공세를 최근 강화한 것은 반격 차원이라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 주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의회 천연가스 정책 소위 의장인 안드리 주파닌 의원은 최근의 공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면서 “에너지 전쟁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의 가스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이 자국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데 쓰인다는 이유로 개전 후 첫 3년간 가스시설 공격을 자제했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가스시설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가스뿐 아니라 전기와 열병합발전소 등 주요 에너지시설들도 노리고 있습니다.
양측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은 종전 협상에서 상대측의 입지를 약화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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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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