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8cm 눈에도 도심 마비

입력 2006.02.06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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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부터 내린 눈때문에 남부지방이 오늘 발칵 뒤집혔습니다. 평소 거의 눈이 내리지 않다보니, 적설양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도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들은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길에 나선 한 승용차가 숨가쁘게 눈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장정 세 사람이 달려들었지만, 자꾸 헛바퀴만 돌 뿐입니다.

거북이 운전자들 때문에 도심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극심한 차량정체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마음만 급한 근로자는 시내버스도, 택시도 발이 묶인 도로를 한없이 걸어갑니다.

<인터뷰>이진동(경남 마산시): "가슴이 떨려서, 차가 이리저리 가니까. 그냥 차를 두고 출근해요."

월요일 아침부터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오영식(경남 창원시): "5분이면 되는 거리를 50분이 걸려서 왔거든요. 한 시간은 더 걸릴 것 같아요."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눈 덮인 내리막길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9대가 잇따라 충돌해 이 일대 교통이 3시간이나 마비됐습니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24톤 탱크로리는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드러누워버렸습니다.

울산에서는 빙판길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승용차가 나 뒹굴면서 61살 강모 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8cm의 눈 때문에 경상도 지역 초중고등학교 130개교가 오늘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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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8cm 눈에도 도심 마비
    • 입력 2006-02-06 21:07:3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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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부터 내린 눈때문에 남부지방이 오늘 발칵 뒤집혔습니다. 평소 거의 눈이 내리지 않다보니, 적설양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도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들은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송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길에 나선 한 승용차가 숨가쁘게 눈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장정 세 사람이 달려들었지만, 자꾸 헛바퀴만 돌 뿐입니다. 거북이 운전자들 때문에 도심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극심한 차량정체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마음만 급한 근로자는 시내버스도, 택시도 발이 묶인 도로를 한없이 걸어갑니다. <인터뷰>이진동(경남 마산시): "가슴이 떨려서, 차가 이리저리 가니까. 그냥 차를 두고 출근해요." 월요일 아침부터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오영식(경남 창원시): "5분이면 되는 거리를 50분이 걸려서 왔거든요. 한 시간은 더 걸릴 것 같아요."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눈 덮인 내리막길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9대가 잇따라 충돌해 이 일대 교통이 3시간이나 마비됐습니다.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24톤 탱크로리는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드러누워버렸습니다. 울산에서는 빙판길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승용차가 나 뒹굴면서 61살 강모 씨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8cm의 눈 때문에 경상도 지역 초중고등학교 130개교가 오늘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KBS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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